중국 선양 한국학교 다음달 개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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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선양 한국학교 다음달 개교식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4.23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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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년 난고 끝 중국정부 인가받아
중국 선양에 있는 한국국제학교가 지난 2여년간의 난고 끝에 중국정부의 정식학교 인가를 받아 다음달 19일 정식으로 문을 연다.

중국선양한국인회는 지난 22일 자체 임원회의 갖고 “다음달 열리는‘2008년 선양한국주간’기간 내인 19일에 한국국제학교 개교식을 갖는다”고 발표했다.

지난달 24일 중국정부로부터 정식으로 인가를 받은 선양한국국제학교는 이미 지난 2006년 3월 10일 임시개교를 했으며, 2006년 7월 당시 한국 교육부로부터 "중국 교육부의 승인을 받으면 인가를 내주겠다"는 조건으로 가인가를 받아 한국에서 8명의 정식 교사를 파견받아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학교측은 지난해 10월말 중국 교육부로부터 학교 설립주체가 재단이 아닌 한국투자기업협회라는 이유로 승인을 받지 못해 지난해 동포사회로부터 양국간 한중경제관회의의 안건으로 올려달라는 청원을 겪는 등 각종 우여곡절 속에 인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앞으로 선양한국국제학교는 교육과학부로부터 교장과 추가 교사진의 파견을 받게 될 뿐만 아니라 각종 운영예산을 지원받게 되는 등 그동안 어려움을 겪고 있던 문제가 해결돼 앞으로는 더욱 많은 동포자녀들이 양질의 교육을 받을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그동안 학교측은 중국정부의 인가를 받지 못해 매월 40만 위안(약 5천300만원)에 달하는 학교운영비를 수업료와 한인단체의 지원금으로 충원하는 방편으로 운영해 재정압박을 겪어왔다.

학교 이사를 겸임하고 있는 김성웅 선양한국인회장은 “이번인가를 통해 앞으로 동포사회에서 가장 어려움을 많이 겪었던 동포자녀 교육문제가 해결된 만큼 앞으로 해당지역 한인사회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교육과학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이 아직 마련되지 않아 어떤 형태로 지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통상적으로 교육과학부가 타 국가의 한국학교에 전체운영비의 50% 지원하는 것을 전례로 비춰볼 때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현재 선양한국국제학교에는 유치원과 초·중·고등부 총 176명의 학생들과 한국인 교사 20명을 비롯해 중국인, 영어원어민 교사 등 33명 등 교사들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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