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태 수교 50주년 맞아 기념행사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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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태 수교 50주년 맞아 기념행사 풍성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8.04.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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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종락 차관“태국은 ASEAN 회원국 중 가장 큰 교류국"
외교통상부는 지난 7일과 8일 한-태 수교 50주년을 맞아 서울과 태국 방콕에서 각각 관련 행사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권종락 외교통상부 차관과 와씬 티라웨차얀 주한태국대사가 참석했다.

권 차관은 “태국은 ASEAN 회원 10개국 중 가장 큰 규모의 교류국으로서 ASEAN 국가 내에서 한류의 중심이 되고 있으며, 태국의 전통 문화와 태국 음식 등은 한국인들 주변에 익숙하게 자리잡고 있다”고 전제한 후 “태국이 올 하반기부터 내년 말까지 ASEAN 의장국을 수임할 예정이고, 이를 계기로 한-ASEAN 관계의 증진에 양국이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양국은 수교 50주년을 맞아 양국 관계 발전의 성과를 알리기 위해 외교통상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한 양국 관계기관의 주도 하에 각종 기념행사를 펼친다.

우선 한국 공연문화의 대표 브랜드인 ‘난타’와 ‘점프’가 5월과 6월 방콕과 치앙마이에서 무대에 오른다. 8월에는 방콕에서 학술대회가 열릴 예정이며, 수교기념일인 10월 1일에는 서울과 방콕에서 기념 리셉션이 다양한 문화행사들과 함께 개최된다. 우리 정부에서는 본 리셉션에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을 대표로 하는 축하사절단을 태국에 파견한다.

한편 태국에서는 이 기간 동안 전통무용 공연, ‘한국음식 페스티벌’, ‘다이나믹 코리아 영화제’ 등 ‘한국 주간’행사가 펼쳐지고, 11월과 12월에 ‘한국대중음악 쇼케이스’, ‘앙드레김 패션쇼’ 등 한류 확산을 목표로 다양한 문화행사를 펼친다.

이를 위해 우리 정부는 인기 가수의 홍보대사 위촉과 함께 수교기념 우표 발행, 양국 순양함대의 상호방문 등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차관은 “문화 행사 외에도 연중 학생, 학자, 언론인, 공무원들의 양국간 인사 교류가 활발하게 이루어질 예정이다”며 이번 교류행사가 비단 단발성 행사에 그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기자회견 내용에 따르면 이명박 대통령이 올해 말 태국에서 개최하는 ‘ASEAN+3회의’와 ‘동아시아 정상회의’ 참석차 태국을 방문하며 외교부에서는 이를 계기로 양국 수교 50주년의 의미를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권 차관은 ‘한-ASEAN 센터’ 설립, ‘한-ASEAN FTA’등을 통해 향후 양국 교역과 투자가 한층 활성화 될 것으로 전망했다. 권 차관은 “한국이 5억 인구 ASEAN 국가들과 협력의 큰 중요성을 부여하고 있다”고 강조하며 아시아 주요 국가들과의 양자 차원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확대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동아시아 공동체, ‘에너지 실크로드’ 등의 구상을 발표했다.

이에 와씬 대사는 “수교 이래로 태국과 한국은 훌륭한 유대관계를 이어왔다”고 화답한 후 10월 중 서울에서 개최될 무역 및 투자 세미나, 수교 50주년 기념우표 발행 기념식 등 주요 행사를 소개했다.

와씬 대사는 “오늘날 태국과 한국은 상호발전의 파트너로써, 서로의 도움 요청에 기꺼이 응하는, 반드시 필요한 친구로서 양국관계를 발전시켜 왔다”고 전제한 후 “향후에도 태국은 양국의 상호이익과 더불어 지역 및 전세계의 평화와 번영, 그리고 발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며 한국의 진정한 친구로 남겠다”고 다짐했다.

한국과 태국은 1958년 10월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래 정치, 경제, 문화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우호협력관계를 발전시켜 왔다. 특히 태국은 한국전쟁 기간 중 UN군의 일원으로써 1만 명이 넘는 군대를 파병한 혈맹국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양국간의 교역을 83억 달러를 기록했으며, 양국 인적 교류는 120만명을 넘어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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