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별로 체크해보는 항공 여행 어드바이스
상태바
시간별로 체크해보는 항공 여행 어드바이스
  • 오니바
  • 승인 2003.10.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일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것은 아찔한 흥분 그 자체다. 하지만 장시간의 비행기 여행이 그리 즐겁고 신나는 일만은 아니다. 답답한 기내 공간과 텁텁한 공기, 좁은 좌석….이로부터 벗어나 기분 좋게 여행하는 적극적인 방법.

  빠리로 가는 날 아침. 지난 밤부터 콩닥거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일찍부터 공항으로 나선다. 탁 트인 공항. 기분까지 상쾌하다. 하지만 12시간의 비행기 여행은 그리 만만치 않다. 좁은 좌석에 꽉 끼어 오랫동안 시달리다 보면 등과 허리가 뻐근해 오는 것은 물론이고 다리에는 쥐가 나고 건조한 기내 공기에 입술은 바싹 바싹 마른다. 이 지뿌둥한 기내 환경에서 쾌적하고 재미있게 여행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상쾌한 여행을 위해 꼭 알아둬야 할 사항들.

<하늘 위에서 1시간>

  제주도, 일본 등 가까운 곳을 여행하려면 1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게 된다. 1시간이라고 우습게 보는 것은 금물. 이 시간 동안 일반적인 항공 여행의 모든 절차를 똑같이 거치기 떄문이다. 따라서 1시간 비행 때 알아둬야 할 사항들은 장시간 비행을 할 때도 필수적인 기본적인 것들이다.
  기압 조절하기-비행기가 날아 오를 때 급격히 기압이 높아지면 귀 안에 있는 이관이 기압의 평형을 제대로 조절하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그 때는 손으로 귀를 꼭 막고 막힌 코를 통해 숨을 내쉬면 OK. 그리고 껌을 씹거나 음식물을 삼키는 것도 도움이 된다.
  소음제거 헤드폰 준비하기-비행기의 엔진이나 에어컨에서 나는 저주파의 소음은 때때로 사람들을 지치게 한다. 이 때는 소음제거 헤드폰으로 조용하고 편안한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다.

<하늘 위에서 4시간>

  4시간 가량 비행기를 타야 하는 곳으로는 괌이나 홍콩을 들 수 있다. 4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는 것이 얼마나 고된 일인지는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여행해 본 적이 있다면 금방 알 수 있다. 길지도 그렇다고 결코 짧지도 않은 4시간의 비행, 어떻게 준비할까?

  틈틈이 운동하기-4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다가는 자칫 이코노미 클래스 신드롬이라고 불리는 심부정맥 혈전증(DVT)의 위험에 노출된다. 자주 움직여서 굳은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중요한데 어깨를 앞 뒤로 돌려주고, 앉은 채로 두 다리를 쭉 펴서 발목을 3초간 앞으로 굽혔다가 3초간 뒤로 굽혀주면 좋다.

  무릎까지 오는 타이트한 삭스는 DVT를 예방해주며, 움직이기 편안한 옷을 입으면 여행도 편안하다. 가능하면 일어나서 기내 복도를 걸어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 그리고 잘 때는 몸이 죄지 않게 편안하게 자며 다리를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앞에 짐을 두지 말 것!

<하늘 위에서 6시간>

  6시간은 4시간과는 또 다르다. 2시간 차이긴 하지만 6시간 이상 비행기를 타게 되면 슬슬 피로감이 느껴지기 때문. 6시간 여행도 가뿐하게 하는 노하우.

  슬리퍼 준비하기-신을 신고 오랫동안 앉아 있으면 갑갑한 발 때문에 도저히 여행이 산뜻할 수 없다. 이 때는 미리 준비해간 예쁜 슬리퍼를 꺼내서 당신의 발에 숨통을 틔워주라.

  베개로 목을 지탱해 주자-앉아서 잘 때는 머리 가누기가 마땅치 않다. 만약 목을 받쳐주는 배개를 준비해 간다면 이리 저리 목을 돌려가며 힘들게 잠을 청할 필요가 없다.

  잡지 챙기기 혹은 기내 서비스를 활용하기-혼자 여행할 떄의 지겨움은 여행을 더욱 따분하게 만든다. 이런 때를 위해 잡지를 하나 정도 준비해가면 혼자서도 심심하지 않은 여행을 할 수 있다. 기내 영화나 음악을 감상하는 것도 지루함을 덜 수 있는 좋은 아이디어. 항공사에 따라 체스나 도서를 대여해 주는 곳도 있으니 잘 알아보고 활용할 것.

<하늘 위에서 12시간>

  유럽이나 미국 등지로 가는 데는 12시간 혹은 그 이상이 소요된다. 하루의 반을 비행기 안에서 보내는 것은 고역 중의 고역. 긴 여행을 위해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팁들.

  비타민을 복용하자- 비타민 C와 E는 장거리 항공 여행의 피로를 덜어 준다. 당근 주스도 피로 회복에 좋다. 물은 필수 요소. 가능한 많은 물을 마셔 몸 속에 활기를 불어 넣어 주자. 과식은 금물. 비행기를 갈아 탈 경우에는 환승역에서 많이 걸어 주도록.

  시차적응을 위해 잠을 자자-철도 여행과는 달리 장시간의 항공 여행은 시간대를 넘어가게 되어 있어 온몸이 피곤해진다. 이는 낮이 길어지거나 짧아 지면서 신체 리듬이 깨지기 때문. 비행 중 몇 시간대를 넘겼느냐와 체질, 수면, 식사 시간 등 시간의 감각을 느끼게 해주는 여러 요인에 따라 개인별로 다르게 나타나는데, 피로감을 느끼고 밤에 배가 고프거나 낮에 졸리운 증상부터 불면증. 변비, 우울증에 이르기 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낮의 길이가 짧아진 사람의 경우 시차병이 더 심하게 나타난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은 비행기안에서 잠자기. 그리고 목적지에 내려서는 낮시간 동안 바깥에서 충분한 태양을 즐기며 오랫동안 깨어 있는 것이 좋다. 비행기 안에서 도착지 시간으로 손목시계를 맞춰두는 것도 심리적으로 시차적응을 돕는다.  (한빛나라 : 빠리3대학 석사과정)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