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론]의 뿌리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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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의 뿌리를 밝힌다!
  • 원효탄
  • 승인 2003.10.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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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깔론“의 뿌리와 그 추종자들
1. „색깔론“은 언제부터?
민족∙민중∙통일운동이 강화되어 남과 북의 교류가 다방면에서 활성화 되어감에 따라 겁에 질린 외세앞잡이집단은 또다시 „색깔론“을 들고 행패를 부리기 시작한다.
도대체 이 „색깔론“이란 언제부터 우리사회에서 그 위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는가?

외세앞잡이들이 불리할 때마다 끄집어 드는 „색깔론“은 우리 민족사 반만년에서 볼 때 약 100여년의 역사를 같고 있다 하겠다. 이조 말기 무능 부패한 조정에 항거하여 생존권을 주장했던 민중들을 „폭도“라고 지칭한 말은 있었지만 아직 „빨갱이“니 „공산주의자“니 하는 표현은 없었다. 물론 당시는 칼∙맑스의 공산당 선언이 발표되기 전이니 그럴 수도 없었다.  정치사상적 무기로 „색깔론“의 효시는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고 조선독립을 위해 일제 식민지질서에 저항해 싸우는 조선인을 „불령선인(不逞鮮人)“이란 이름으로 잡아죽이던 시대부터라고 할 수 있다.

일제가 조선을 강점한 후 서양에서는 칼 맑스의 공산당선언이 발표되고 사회주의 사상이 전세계 노동계급의 정치사상으로 전파되면서 러시아에서 사회주의 혁명이 성공하였다.
새로 세계사에 등장한 사회주의 세력은 무력으로 다른 나라를 강점하여 식민지로 만드는 제국주의 진영에 반기를 들게 되었고 약소국가의 독립투쟁을 지지 협조하고 나왔다.
세계정세가 이렇게 발전하자 동북아시아를 강점하고 있던 일제는 우리 조선민족뿐 아니라 만주족, 몽고족, 중국 한족은 물론 러시아의 민중으로부터도 억센 저항을 받게 되었다. 그러자 „불령선인“이란 조선민족만을 상대로 했던 사상선전만으로는 점점 확산되어 가는 저항세력의 다양성을 막을 길이 없었다. 그리하여 일제 침략자들은 „공산주의자“ 즉 „빨갱이“라는 „색깔론“을 만들어 쓰기 시작했다.

당시 일제의 식민지였던 우리 조선에서도 사정은 다르지 않았으니 일제와 그 앞잡이들이 „색깔론“을 휘두르며 조선의 독립투사 들을 체포하여 „치안유지법“이란  식민지유지법에 걸어 살상하는 일에 혈안이 되어 있었다.
이와 같이 외세의 통치사상인 „색깔론“은 1945년 8∙15이후 동서냉전시대를 지나며 더욱 위세 당당한 „색깔론“으로 되었으며 „치안유지법“은 „국가보안법“이란 이름으로 바꿔지면서 대한민국 사회에 튼튼히 자리 잡게 되었다.

6∙15공동선언이후 남과 북의 교류가 나날이 확대되고 발전해 가는 이 때에도 외세앞잡이집단은 이 „색깔론“을 신주같이 소중히 위하고 있으며 아직도 그 효력은 우리 사회에서 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오늘도 이런 사회현상은 끝을 모르고 전개되고 있다. 조국통일이나 민족공조란 주제만 제기되면 입에 게거품을 물고 발악과 추태를 보이는 조∙중∙동 언론과 외세앞잡의 집결소인 한나라당의 입장은 이를 잘 증명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하면 „색깔론“은 반민족∙반민중적인 외세앞잡이사상이다.

2. „색깔론“ 신봉자들은 „보수 수구 우익“인가?
결론부터 말하면 이들은 외세앞잡이집단이다.
„색깔론“자들의 주장은 민족•민중•통일운동 진영이 공산주의를 전파한다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한다면 „빨갱이“이고 이적행위 즉 북을 돕는 집단이란 것이다. 민족•민중•통일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조국통일, 민족자주, 민중의 생존권확립이란 목표를 내걸고 국민들을 선동함으로 대한민국을 불안하게 하고 북쪽을 이롭게 한다는 것이다. 이 말을 반대로 잘 새겨 보면 북쪽을 이롭게 하는 것을 막기위해 민족자주, 민중생존권, 조국통일을 하지 말자는 것이다.
이러한 사람들이 대한민국의 „수구 보수 우익“이라고 불리워 지니 가소롭기 짝이 없다.
불행하게도 대한민국에는 „수구 보수 우익“이란 집단이 있을 수 없다. 그 이유는 우리 나라가 자주독립국가가 아니라 아직도 미국의 식민지이기 때문이다. 식민지처지인 대한민국에서는 „외세앞잡이 집단“은 있을 수 있어도 독일이나 일본에서와 같이 자기민족의 자주를 기본으로 삼는 우익이란 있을 수 없다. 그렇다면 수구 보수란 표현은 자연히 타당하지 않은 것이다. 이를 가능하다고 보는 사람은 논리를 비약시키고 말장난을 즐기며 국민을 우롱하는 사람일 것이다.

우리나라 근대사와 현대사 한 세기를 뒤돌아보면 이들 집단의 뿌리는 부패했던 조선조 말기서부터다. 일제에 나라를 팔아 먹은 세력, 외세를 업고 나라의 개혁을 하자고 떠들던 „개화된“ 지식인들, 이들이 바탕이 되어 오늘날 대한민국의 „수구 보수 우익“이란 이름으로 사회를 주름잡는 외세 앞잡이집단이 형성된 것이다. 우리 나라에 진정한 우익이 있다면 그들은 무엇보다 먼저 민족자주를 위해 미제를 우리 강토에서 몰아내는 운동에 제일 앞장서야 하고 36년간 우리민족을 말살하려 했던 일본과의 한∙일공조를 완강히 반대해야 한다. 이러한 한 예를 놓고 보더라도 대한민국에 진정한 우익은 없다는 것이 증명된다.  이런 외세앞잡이집단이 „색깔론“의 핵심적 신봉자를 이룬다.

3. 색깔론의 간접적 동조자
옛말에 꾸짖는 시어머니보다 말리는 시누가 더 밉다는 말이 있다.
„진보“라는 간판을 들고 „민족•민중•통일운동“을 하다 „색깔론“이 등장하면 나는 그것과 상관이 없다고 발뺌하며, 어제까지도 동지였던 사람을 외면하고 몸사리는 „진보주의“자들은 어떤 부류의 인간들인가? 이들은 이조말기 외세를 업고 혹은 일본을 따라 배우며 우리 나라를 „개화“하자던 „개화파“에 해당되는 인물들이다.
이러한 어정쩡한 사상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은 인류역사상 늘 존재해 왔지만 우리 근∙현대사에서 대표적인 예를 든다면 일제강점말기에 민족개조론을 씨부리던 이광수나 최남선 같은 지식인들을 들 수 있게 된다. 이런 부류의 인간들은 미제의 신식민지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오늘에도 있을 수 있는 인간부류다. 이들에게도 „색깔론“은 무서운 것이다.
때문에 이들에게도 분단체제안에서 민주화는 백분 이야기 할 수 있지만 분단이란 한계를 뛰어 넘어 민족자주란 개념은 쓰기 거북한 개념이다. 온갖 정성을 들여 외세와 민족∙민중진영의 눈치코치보고 때로는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가며 이루어 논 삶의 터전을 민족자주, 민중생존권, 조국통일 등의 구호 때문에 희생시키고 싶지는 않은 것이다. 그러한 이유로 인해 „색깔론“이 등장하면 이의 본질을 까밝히며 용감하게 반대하고 맞싸워 가는 것이 아니라 비겁하게 몸 사리고 도망가며 어제의 동지도 모른다고 하여 „색깔론“의 위력을 간접적으로 민중들에게 선전하는 결과를 만들어 내는 인간 집단이다.  이러한 인간부류는 „색깔론“의 간접적 동조자인 것이다.

위에서 살펴 본 바와같이 „색깔론“은 한마디로 말해 „외세 앞잡이 사상“이며 이를 따르는 부류의 사람들이나 집단들은 자기들이 원하던 아니던 „외세 앞잡이사상“의 추종자, 쉽게 표현해 „사대주의자“들인 것이다.

2003년 10월 2일 원효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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