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평-강남구 고려인 자립사업 협력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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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평-강남구 고려인 자립사업 협력키로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8.01.3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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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해주 순얀센에 주택 20동 등‘고향마을’건설

동북아평화연대가 올해안에 연해주에 고려인을 위한 고향마을을 조성한 다음 연해주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캠프장을 건설해 귀향하는 고려인 자립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동평은 지난달 18일 강남구와 업무협약을 맺고 강남구의 전폭적인 지원아래 우정마을 건설 당시 배후기지였던 연해주 순얀센지역에 주택 20동을 비롯해 우사·돈사·계사 각 1동씩을 건립하는 ‘고향마을’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강남구는 또 고향마을의 자립을 위해 젖소 30두와 돼지 90마리 등 약 2억 3천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며, 이곳에 양·한방과 치과진료의 봉사활동을 펼치고 추후에 의약품도 지원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강남구 측은 빠른시일내 관내 기업과 단체, 종교 및 사회단체, 주민들이 참여한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현지에서 쓰일 자금과 활동할 밀레니엄자원봉사단을 모집해 오는 9월경에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이같은 계획이 수립되자 동북아평화연대 측은 조성되는 고려인정착마을인‘고향마을’의 경제활성화를 위한 또다른 방안으로 '동북아솔빈캠프촌' 조성사업계획도 함께 세우는 중으로 알려졌다.

캠프촌 조성사업은 현재 동북아 고려인돕기의 거점으로 활용되는 연해주에 청소년들을 위한 자연과 역사교육이 가능한 시설과 프로그램을 갖춘다는 계획으로 올해 내 3천명 이상의 방문객을 맞는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김종헌 동북아평화연대 사무국장은 “동평의 현지법인인 동북아평화기금이 소유한 90헥타르 넓이의 고향마을 안에 1헥타르 규모로 캠프를 조성할 예정이다”며 “캠프 기본작업이 완료되면 동시에 200명을 수용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동평은 이를 위해 지역내 사용되던 농업센터를 얼마전 80여명이 동시에 묵을 수 있는 게스트하우스로 리모델링공사를 마쳤으며, 야외에는 몽골식 텐트인 ‘게르’를 설치할 방침이다. 동평의 계획대로 이곳에 학생들을 위한 캠프가 설치되면 방문하는 학생들에게 발해산성을 비롯해 독립운동 유적지를 돌아보고 블라디보스톡 전망대, 박물관, 혁명광장 등 각종 문화유산을 몸으로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될 전망이다.

동평의 프로그램을 보면, 참가자들은 호수와 넓은 평야 등 대자연을 품는 자연체험과 함께 밀, 보리, 유채밭과 함께 하는 유목체험 등을 함께 느낄 수 있게 되며, 고려인, 러시아인 등 소수민족과 함께하는 다문화체험이 가능해진다.

또 고려인과 함께 마을 건축 및 건설에 참여하고, 농촌활동 자연봉사와 연해주 청국장 만들기, 고려인을 위한 문화․교육 자원봉사 등을 통해 한민족이 하나로 되는 것을 배우게 된다.

계절별로 마련된 프로그램을 월별로 살펴보면 5월부터 6월까지는 연해주야생화와 함께 하는‘민들레 캠프’,‘유채꽃캠프’가 있으며, 7월에는 고려인마을 조성과 자연농업에 함께 하는 ‘봉사캠프’, 8월 ‘동북아 다민족 다문화 평화축제 캠프의 세상’ 9월에는 ‘고려인 문화교류캠프’ 등이 준비되어 있으며, 겨울에는 ‘러시아어를 배우는 언어학습 캠프’가 기획되고 있다. 캠프가 완성돼 프로그램이 본격 진행되면 지난해 귀향한 고려인들의 자립을 위해 진행되는 차가청국장사업과 함께 고려인 돕기의 새로운 장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

김 사무국장은 “고향마을, 캠프장 등 연해주 발전이 고려인들에게 실제적 도움을 주게 된다고 생각한다”며 “장기적으로 고려인을 위한 사업을 위해서 캠프촌의 초기 건설자금 마련이 절실한 상태”라며 "사업 진행을 위한 재정확보가 어려운 만큼 동포사회의 지원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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