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심미선 신효순양 추모제 및 SOFA 협정 개정을 위한 촛불행사
상태바
[뉴질랜드] 심미선 신효순양 추모제 및 SOFA 협정 개정을 위한 촛불행사
  • 뉴질랜드타임즈
  • 승인 2002.12.20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시는 불이익 당하는 한국인들 없어야"

지난 15일 밤 8시께 오클랜드 아오테아 광장. 저마다 양초를 두 손에 들고 검정 리본을 가슴에 단 교민·유학생 등 3백여명은 미군 탱크에 짓눌러 소리없이 스러져간 한국 여학생 미선이와 효순이의 촛불 추모제에 참여하기 위해 광장주위를 서성이고 있었다. 이날 다섯 살 꼬마 아이부터 일흔에 가까운 노인에 이르기까지 두 어린 영혼의 넋을 달래기 위한 추모제는 모두가 한마음이었다. 反美 발언이나 행동을 자제를 당부하는 주최측의 간곡한 발언때문 이었을까. 우려했던 反美감정에 대한 격분도 없었다. 그저 심미선 신효순양을 추모하고 SOFA협정 개정을 바란다는 주장이 차분하게 이어지면서 오클랜드의 밤은 깊어만 갔다. 두 손 가득 높이 치켜 든 촛불의 밝기 만큼이나 추도하는 마음도 점점 열기를 더해갔다. 그리고서 어둠이 짙게 깔린 아오테아 광장에 「아침이슬」의 열창이 울려 퍼졌고 누군가에 의해 선창된「애국가」가 하늘을 날고 있었다. 주최측인 오클랜드대, AUT, Massey대 한인학생회는 21일까지 시내 곳곳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겠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2002-12-20   김봉일 기자 kim.bi@nzkoreatimes.co.nz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