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아헨 한인 천주교 공동체 신년음악회 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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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아헨 한인 천주교 공동체 신년음악회 열어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8.01.29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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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년 역사의 聖 아달버트 성당에서

천주교 독일 아헨-쾰른교구 한인교회(주임신부 구윤회 안토니오) 아헨공동체가 주관하는 '신년음악회'가 지난 19일 밤 8시부터 아헨중심가에 위치한 1000년 역사를 간직한 St. Adalbertskirche에서 열렸다.

음악회의 막은 하얀 드레스를 입은 열 살의 석슬기 어린이가 O,Rieding의 바이얼린 연주곡 독주에 이어 장원의 피아노 독주(차이코프스키 Dumka Op.59), 나수연의 풀루트 독주(아서 호네거 Danse de la ch vre),고경남·석아람·성운정의 피아노 3중주(김규환 임이 오시는지·Someone ia praying for you), 이지우의 바이얼린 독주(바흐·파가니니 곡), 우송녀씨의 피아노 독주(쇼팽 곡)이 연이어 연주됐다.

이날 밤 연주자 가운데 유일한 청일점인 장혁 군의 클래식 키타 연주(토미 엠마뉴엘 곡), 그리고 마지막 무대는 이미나·성운정씨가 피아노 연탄곡(한 대의 피아노를 두 사람이 연주하는 곡)인 브람스의 헝가리 무곡 연주로 장식했다.

이날 연주회에는 반광부 천주교 아헨-쾰른교구 한인공동체 평신도협의회장과 한호산 전 도이칠란트 유도국가대표팀 감독 내외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먼길을 와 격려했다.

연주회가 열린 성(聖) 아달버트 성당은 신성로마제국 황제 오토 1세에 의해 지어진 고색창연한 성당으로서, 성당 내부 구조물들과 장식에서 풍겨 나오는 1000년 역사의 숨결은 이날 밤 연주한 고전음악들과 어울려 장중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연주회에 참석한 아헨교구 도이칠란트 신자들조차 이러한 분위기에 압도당한 듯 다른 연주회와는 다르게 요란하지 않은 절도 있는 박수로 연주자들에게 경의를 표했다.

이날 연주회를 위해 노고를 기울인 석준원 박사는 재독과학기술자협회장직을 역임한 과학자로서 아내인 피아니스트 성운정씨와의 슬하에 역시 음악을 하는 아람(첼로), 슬기(바이얼린)와 함께 단란하고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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