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 시행하는 학교운영위에 반발 거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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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시행하는 학교운영위에 반발 거세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1.23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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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한국학교 정기총회서'항의' 일어
아르헨티나 한국학교(ICA) 2008년도 정기총회가 지난 18일 오후 3시 한국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에서 김준호 한국학교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교직원, 학부형, 이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10주년의 금자탑을 쌓았다"며 "이를 계기로 한국학교가 명문학교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 중학교와 대학교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

남경희 교감은 학사보고를 통해 "올해부터 학교ㆍ학부모ㆍ지역사회 정립을 위해 본국 교육부의 지침으로 학교운영위원회 결성이 권장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으로 전환됐다"며 "운영위원회 위원은 총 5~8명으로 결성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동하 감사는 2007년도 감사보고에서 "예술제를 통해 2세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특별활동 지도 내역을 보강하고 본국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지도강사, 장비 지원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특히 오 감사는 "지속적인 후원자가 결성돼야 하는데 현재는 후원자가 없어 장학금 지급제도는 사실상 폐지된 상태"라고 밝히며 "올해 본국정부의 방침에 의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와 별도 기구로 학교운영에 관여토록 담당자가 파견 될 것이 예상되므로 장학제도 문제는 2008년도 총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감사평이 끝나고 내년 3월에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관련, '교장'이 파견된다는 설명에 몇몇 이사들은 크게 반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지 교육법인인 ICA에 과도하게 본국 교육부의 간섭을 받을 바에는 지원금을 받지 말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현지 교육시스템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날 이사들의 반발은 현재 ICA가 마르셀로 에스뽀시또 교장이 직무 수행중이나, 본국에서 파견되는 교장이 실제로는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면서도 ICA에서의 직함이 '교장'으로 사용돼 있어 두 교장간 대립을 염려한 데 따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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