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국학교 2008년도 정기총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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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국학교 2008년도 정기총회 개최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8.01.23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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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육부의 지침으로 올해부터 학교운영위원회 결성

아르헨티나 한국학교(ICA) 2008년도 정기총회가 18일 오후 3시 한국학교 강당에서 열렸다.
이날 총회는 휴가철로 참석인원이 적었고 정관에 의해 총회 개시 후 30분까지 참석한 회원을 총 정족수 47명으로 산정했다.

김준호 한국학교 이사장은 인사말에서 "학교의 일은 끝도 시작도 없지만 본인은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느낀다"며 "그동안 교직원, 학부형, 이사들의 끊임없는 노력으로 10주년의 금자탑을 쌓았다"고 말하고 "이를 계기로 한국학교가 명문학교로 전환하고 더 나아가 중학교와 대학교가 설립되도록 최선을 다해보자"고 말했다.

남경희 교감은 학사보고를 통해 "새 학기부터 수업을 매일 한 시단 늘려 영어를 4 시간, 컴퓨터 수업을 한 시간 더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남 교감은 "올해부터 학교ㆍ학부모ㆍ지역사회 정립을 위해 본국 교육부의 지침으로 학교운영위원회 결성이 권장사항이 아닌 의무사항으로 전환됐음"을 알리고 "운영위원회 위원은 총 5~8명으로 결성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오동하 감사는 2007년도 감사보고에서 "예술제를 통해 2세들에게 우리 고유의 전통문화를 계승시킬 수 있다는 확신을 가졌다"며 "특별활동 지도 내역을 보강하고 본국 관계기관의 유기적인 협조 하에 지도강사, 장비 지원대책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예술제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있는 누리패의 지원책을 범교민차원에서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여론을 고취 시킬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장학제도와 관련 오 감사는 "지속적인 후원자가 결성돼야 하는데 현재는 후원자가 없어 장학금 지급제도는 사실상 폐지된 상태"라며 말했다.

이와 관련 "올해 본국정부의 방침에 의해 학교운영위원회를 구성해 이사회와 별도 기구로 학교운영에 관여토록 담당자가 파견 될 것이 예상되므로 장학제도 문제는 운영위원회에 위임할 사항"이라며 2008년도 종합 감사 시 본건을 재확인해 2008학년도 총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수업료 미납현황과 관련 장기미납 학부모에게 재차 독촉장을 발부하고 상급학교 진학 시 전액 완납 학생에 한해 진학을 허용, 장기 미납 학생을 최소화하고 학교 재정수입에 차질이 없도록 당부했다.

이어서 그는 "사춘기 어린학생의 고민을 해소하고 학업에 열중할 수 있도록 상담창구, 상담교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월 1회 졸업생들의 연도별 모임 등 친목의 장소로 학교를 개방 할 것 등을 조언했다.

감사평이 끝나고 내년 3월에 구성되는 학교운영위원회와 관련 위원장으로 '교장'이 파견된다는 설명에 몇 이사들은 반감을 드러냈다.

현지 교육법인인 ICA에 과도하게 본국 교육부의 간섭을 받을 바에는 지원금을 받지 말고, 독자적으로 운영하는 게 낫다는 의견이 나왔고, 현지 교육시스템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에 김 이사장은 "본국 나름대로 학교가 잘 되라는 의도라고 본다"며 "학교에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면 환영해야 할 일"이라고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ICA는 현재 마르셀로 에스뽀시또 교장이 직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본국에서 파견되는 교장이 학교운영위원회 위원장 직을 수행하게 되나, ICA에서의 직함을 '교장'으로 사용하기로 돼있어, 이사들은 두 교장의 대립이 있을까 염려를 표명했고, 김 이사장은 서로 하는 일이 다르기 때문에 대립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이해시켰다.

끝으로 총회는 2008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고 참석자 전원에 의해 만장일치로 예산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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