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타임즈가 뽑은 2002 교민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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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타임즈가 뽑은 2002 교민 10대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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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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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 헤럴드 망언에‘교대모’결성 성공적 마무리  

월드컵이 한창인 지난 6월 뉴질랜드 전국 일간지 NZ 헤럴드지는 수 차례에 걸쳐 한국 비하 기사 및 월드컵 편파 보도 등 불공정 기사를 지속적으로 게재했다. 이에 13인의 교민이 NZ 헤럴드 망언 교민 대책 모임인「교대모」를 결성 지난 7월부터 10월까지 NZ 헤럴드의 편파 보도 시정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교대모는 NZ 헤럴드에 사과문 게재 등을 주요 골자로 하는 항의 서신을 3차례에 걸쳐 발송했으며 NZ 헤럴드 측의 무성의한 답변에 따라 지난 9월 NZ 헤럴드 규탄 결의 대회를 계획하기도 했다. 그러나 교대모는 지난 10월3일 NZ 헤럴드 최고 편집장과의 극적인 만남을 갖고 이 자리에서 NZ 헤럴드측의 공식 사과를 얻어냈다. 이로써 약 3개월에 걸친 교대모 활동은 성공리에 마감 됐으며 조성된 교대모 성금 약 2만7천불은 기탁자에게 다시 환원키로 결정했다.


교민들도 한마음 응원…월드컵 4강 뿌듯

지난 6월 한달간 한반도를 뜨겁게 달군 2002 한-일 월드컵은 뉴질랜드 교민에게도 잊을 수 없는 수 많은 추억을 남긴 채 막을 내렸다.
3시간의 시차로 한국 경기가 매번 늦은 밤에 시작됐음에도 불구, 대부분의 한국 교민들은 남녀노소 할 것 없이 중계 장소를 찾아 다니며 열띤 응원전을 벌였다.
이에 지난 6월22일 한국-스페인간 4강전과 25일 한국-독일간 준결승전은 총영사관, 무역관, 재뉴 한인회를 비롯한 교민 언론사, 업체들이 오클랜드 알렉산드라 파크 경마장에 합동 응원장소를 마련해 응원을 위해 함께 모인 수천명의 교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한국-스페인간 4강전 교민 합동 응원전은 뉴질랜드 TV가 직접 영상을 담아 뉴스에 소개하기도 했다.


말많고 탈많던 한인회 강완지호로 일단락
  
지난 7월22일 제6대 재뉴 한인회장직을 수행한 용경중씨가 4개 교민 언론지가 요청한 인터뷰자리를 통해 한인 회장직을 공식 사퇴했다.  
이번 용경중 회장의 재뉴 한인회장직 사퇴는 한인회 설립 이래 최초의 임기중 중도 하차로 이에 따라 한 동안 재뉴 한인회는 김상래 수석 부회장의 직무 대행체제로 운영되기도 했다. 이후 한인회장 보궐선거 단일 후보로 등록한 강완지씨가 지난 9월14일 제7대 재뉴 한인회장에 무투표 당선됨에 따라 말 많고 탈 많았던 제6대 재뉴 한인회 활동은 공식 마감됐다.  
이로써 제7대 재뉴 한인회는 지난 9월17일부터 부회장에 박재균씨, 기획이사에 안원종씨 등을 선임하는 등 새 임원진 구성을 통한 대대적 조직 개편과 함께 6개월간의 임기 수행에 들어갔다.  


신 이민법 발표에 교민사회 휘청  

  정부의 신 이민법 발표이후 교민 사회 전반이 휘청거리고 있다.
뉴질랜드 교민 사회가 신규 이민자들의 유임과 무관하지 않아 당분간 교민 경제 활성화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특히 이민 대행업체와 유학업체 등은 자구책 마련에 부심한 모습이다. 자동차 판매업계와 건강식품업계, 관광업계도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교민 수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이에 최근 교민들 사이에서는 이처럼 어려운 시기에 상호 협조하는 자세가 절실하다는 의식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조기유학 열풍 NZ강타…MBC-R 방영

뉴질랜드 조기유학 열풍이 뉴질랜드를 강타했다.  
지난해 7월부터 급격하게 늘기 시작한 초등학생 조기 유학생이 올해 초 포화 상태에 이르렀으며 초등학생 유학과 함께 폭증한 3~4세 가량의 한국인 유치원생들로 인해 일부 유치원에는 심한 경우 한 학급에 7~8명 이상의 한국인 학생이 함께 공부하는 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조기유학 열풍은 한국 매스컴을 통해 집중 보도되기도 했는데 특히 한국 지난 1월15일에는 MBC 방송 손석희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본지 기자가 직접 참여, 생방송으로  현지 조기유학 상황을 자세하게 보도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뉴질랜드 교육부는 현재 무분별하게 늘어가는 외국인 유학생 입학 제한과 관련한 법안을 검토 중이며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오는 2004년부터 뉴질랜드에서의 조기 유학은 상당히 어려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위기의 한국어 NCEA 정식과목 채택

한때 2002학년도 NCEA 정식 과목에서 제외될 위기에 처했던 한국어가 뉴질랜드 한국어 교사협의회, 대사관과 총영사관 등의 노력으로 지난 1월 교육부 승인을 받아냈다. 뉴질랜드 교사협의회에 따르면 한국어가 뉴질랜드 중 고교 과목에서 아예 폐지될 시점에 놓여 NCEA 과목에서 제외되자 한국 관계 기관이 합심해 교육부 당국과 수십 차례의 걸친 협의 끝에 가까스로 한국어강좌 승인을 얻어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같은 성과에도 불구 한국어 교재 개발에 따른 교재 제작비 문제, 교민들의 관심부족, 외부시험 평가 기준표 부재 등으로 다수의 키위 교사와 학생을 흡수하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대한주정 최모씨 긴급체포돼 한국 송환

회사 운영자금 21억4천만원을 횡령하고 14억4천3백만원을 은닉한 뒤 99년 12월 부인, 자녀 2명과 함께 뉴질랜드에 입국, 은신해왔던 대한주정판매㈜ 경리과 자금 대리 최헌철씨(46)가 지난 8월26일 Napier에서 긴급 체포돼 3일 후인 29일 강제 추방 형식으로 본국인 한국으로 강제 송환됐다. 최씨는 체포당시 네이피어 식당 주방장으로 근무하며 머리를 길게 기르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만4년에 걸친 최씨의 지루한 도피 행각은 막을 내렸으며 뉴질랜드가 더 이상 범법자들의 도피처가 아님이 재 확인됐다. 최씨의 송환은 지난해 5월 한국과 뉴질랜드간 체결된 범죄인 인도조약에 따른 것으로 한-뉴간 수사공조의 결과고 받아들여 지고 있다.


재뉴한인 미술협회 발족 활발한 활동

재뉴 한인 미술작가 24명으로 구성된 「재뉴 한인 미술협회」가 지난 6월29일 발족됐다.  
한인 미술 작가 24인은 이날 회원 상호간 미술 활동 향상 도모, 교민 정서함양 고취, 회원간 권익옹호 등을 목표로 한 미술 협회 발족을 선언하고 향후 한국은 물론 재 호주 한인 미술협회와의 지속적 교류를 통한 국제적 미술교류 활동을 다짐했다. 한편 재뉴 한인 미술협회 초대 회장으로는 양규준씨가 선출됐다.  
재뉴 한인 미술협회 회원들은 협회 발족에 앞서 이미 월드컵 기념 미술전을 개최하는 등의 활발한 활동을 보여왔으며 지난달 2일부터 24일까지 타카푸나 Lake House 아트센터에서 재뉴 한인 미술협회 창립전을 갖는 등 지금껏 크고 작은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금융·이민 사기사건 교민에 충격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크고 작은 교민 업체 사기 사건이 끊임 없이 이어졌다. 지난 3월에는 중국계 금융회사 Money World의 마케팅 매니저로 근무하던 김모씨(41)가 한국인을 대상으로 금융사기 행각을 벌이고 도주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오던 지인들에게 접근 돈을 빌려주면 2배로 불려 주겠다는 수법으로 총 12만불 가량을 마련한 후 시드니행 비행기로 도주했다.  
한편 지난 7월에는 이민 업체 Z사가 영주권 등 각종 비자 발급을 조건으로 이민 신청자들의 경력사항 등을 위조해 거금의 부당 이득을 취한 사실이 드러나 교민 사회에 충격을 줬다.  
Z사 대표 백씨는 영주권 신청절차를 알아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자격요건이 되지 않아도 얼마든지 요구하는 비자를 받아 줄 수 있다며 경력과 자격증, 심지어는 학력까지 위조 건당 3만~6만불의 사례비를 챙겨왔다.
문제는 대부분의 교민 사기 사건 피해자들이 신고를 꺼리고 있는 실정이어서 제2, 제3의 범죄가 방조되고 있는게 현실이다.    

  
공인회계사 대거 배출 기쁨 안겨줘

지난 1월 뉴질랜드 공인회계사에 5명의 교민의 동시에 입문하는 경사가 있었다.
화제의 주인공은 공인회계사 김도현씨(42) 정성호씨(38) 박현웅씨(36) 이중렬씨(35) 서준열씨(34).
이들은 지난 7년간 갖은 난관을 이겨내고 뉴질랜드 공인회계사계에 첫 발을 내디딤으로써 교민 사회뿐 아니라 뉴질랜드 사회에 한국인의 긍지를 드높였다.
또한 이들 5명의 회계사 동반 진출은 회계학을 전공하는 교민 자녀들의 정신적 밑거름으로 작용했다.
한편 5명의 신임 회계사는 지난 1월8일 뉴질랜드 타임즈 창간 6주년 기념 좌담회를 갖고 공인회계사로써의 각자의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nztimes / help@nzkoreatimes.co.n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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