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침 맞으니 통증이 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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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침 맞으니 통증이 싹~"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8.01.16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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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재훈 침술원장은 브라질 상파울로에서 무료 침술치료를 펴고 있다.

"가장 중요한건 자신의 몸을 아끼고 귀하게 여길줄 알아야 합니다"

브라질 상파울로 한인 밀집지역의 한 교회에서는 매주 한인을 대상으로 침술 치료하는 날을 정해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을 치료하고 있다.

이날 진료실에는 약15명의 환자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대부분 여성들이다. 또한 침치료를 받은 어깨 통증환자는 "침 맞으니 아픈 통증이 싹 가신다"며 활짝 웃는 표정으로 허리가 땅에 닿을 정도로 고개를 여 인사하는 흐뭇한 관경도 볼 수 있었다.

2002년 중국상해 중의대학서 침술의학, 해부학을 전공한 최재훈(66) 침술원장은 교회뿐 아니라 한인사회에서도 '사랑의 선교사'라고 표현될 정도로 아픈 환자들에게 무료 봉사를 펴고 있다. 의술 경력 6년, 올해로 4년째 봉사하고 있지만 그동안 진료받은 환자수는 무려 1천500명.

처음에는 매주 15명의 환자에서 최근 들어 7~8명 정도로 환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설명하는 최 원장은 "내 생애에서 가장 보람되고 귀한 시간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브라질은 사철이 없는 더운 기후로 중풍을 조심해야 한다"며 "밤에는 기후가 차갑기 때문에 창문을 닫고 취침하거나 운전중에 창문을 열고 운행하다 보면 차가운 쪽에 신체가 갑자기 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 한다.

환자 중에는 노인층에서 허리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고, 중년여성의 경우 좌골신경통으로 월경통과 냉대하가 의외로 많다. 또한 신체변화가 많은 50대 연령층으로 무리한 운동으로 다쳐서 오는 경우로 볼 수 있다고 전한다.

최 원장은 "앞으로도 침술봉사는 계속해 나갈 것"이라며 "가장 중요한 건 자신의 몸을 아끼고 귀하게 여길 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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