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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경희
  • 승인 2007.12.20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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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작없이 서대이는 떫은 욕망 물들드만
옹골차게 살이 올라 볼가지는 주먹으로
빈 하늘 명치 한복판을 후려치며 휘청이는가
젊은 피 끓을수록 생각은 설 익는데
윤 팔월 햇살 당기어 흠씬 덮어 잠재우면
소슬한 바람자락에 생각은 익어갈까
그렇게 회오리 친 세월 지난 후에야
어쩌면 철이 드는 가을 끝물가지엔
부끄러 바알간 얼굴 보름달도 물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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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희/ 재미 한인 시조시인, 1991년 미주한국일보 신춘문예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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