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한인사회 최초 여성합창단 탄생
상태바
아르헨티나 한인사회 최초 여성합창단 탄생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7.12.19 17: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명숙 단장, "한아 양국 우정의 무대를 만드는 밑거름 되길..."

한울림 여성합창단(단장 조명숙)의 창단연주회가 지난 15일 오후 8시30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온교회에서 교민들로 가득 채운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합창단은 단원들의 종교에 상관없는 모임으로 지난 9월부터 주 1회 연습을 계속해 오다, 연주회를 앞두고 주 2, 3회의 강도 높은 연습으로 연주회 준비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조명숙 단장은 "사람들은 저마다 가슴에 모르는 멜로디를 날마다 흘리며 살아가고 있다"며 "교민사회 최초의 여성합창단 창단으로 맑은 영혼과 순수한 마음이 교감하는 장을 만들고, 이민생활의 어려움과 향수를 달래며, 더 나아가 한아 양국의 우정의 무대를 만드는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황의승 대사는 축사를 통해 "아르헨티나 교민사회의 중요한 특징이라면 경제·사회적으로도 많이 성장했고, 그에 못지 않게 문화 예술 활동이 활발하다는 것''이라며 "음악뿐 아니라 미술 사진 등 여러 분야에서 여느 이민사회가 비교가 안될 정도로 활동이 활발하다"고 말하고 "한울림 여성합창단의 창단은 그런 의미에서 한인사회 문화 발전에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주회는 황진한 씨의 지휘와 이명숙 씨의 반주로 진행됐으며, 무대에 입장한 합창단은 첫 곡‘님이 오시는지(김규환 곡)'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장내를 평온하게 만들었다.

고향의 노래(이수인), 신 아리랑(김동진), 새파란 하늘에(김규환) 등 가곡을 이어 연주한 후에, 주님의 눈물(D. Naylor), 주님여 이 손을(T. A. Dorsey). 참사랑의 주(백승남), 천성 향해 가네(흑인영가)에 이어 이공림·신은자 씨가‘주님여 이 손을', 이지훈 씨가 솔로로‘천성 향해 가네'를 열창했다.

이날 특별 순서로는 성악가 부부 이지훈 한상희 씨가 무대에 나와 먼저 한상희 씨는 모차르트의‘미소 띤 평온이'를, 이어서 이지훈 씨가 파이시엘로의‘내 마음 더 느끼지 않네'를, 그리고 부부가 함께‘어찌하여야'를 불러, 소프라노와 바리톤의 아름다운 조화로 관객들을 매료 시키며 아낌없는 갈채를 받았다.

합창단은 흰색에서 분홍색으로 의상을 갈아입고 다시 무대에 오른 후, 70년에 한국에서 유행했던‘Mother of mine'을 합창곡으로 편곡하고 개사한 곡‘어머니'와 마르티니의‘사랑의 기쁨', 꽃 파는 아가씨(황철익), 추천가(김희조), 새야 새야(한국민요)를 차례로 들려 주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