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독광산근로자 45년사 편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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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독광산근로자 45년사 편찬 착수
  • 황성봉 재외기자
  • 승인 2007.12.11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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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독한인동포역사 기록의 필요성 느껴
▲ 편찬위원회 첫 모임(왼쪽부터) 나복찬 편집위원, 성규환 발간준비위원장, 유상근 편집위원장, 김승하 발간준비위 부위원장, 문흥범 편집위원.

파독광산근로자 출신 재독동포들의 친목모임인 재독한인글뤽아우프회(회장 성규환)가 지난 7일 중부독일 뒤셀도르프 한국관에서 『파독광산근로자 45년의 발자취』 편찬을 위한 모임을 가졌다.

이날 모임에 참석한 성규환 회장(발간준비위원장), 김승하 사무총장(발간준비위 부위원장), 유상근 편집위원장(15대 글뤽아우프회장), 문흥범·나복찬·황성봉 편집위원들은, 재독한인사회 형성 반세기가 넘어가고 있는 시점에서, 한국현대사의 의미 있는 한 부분을 차지하는 재독한인 1세들의 치열한 삶의 발자취를 역사기록으로 남겨야 한다는 데에 뜻을 같이했다.

또한 재독동포 2, 3세들에게 한민족으로서의 뿌리의식을 심어주는 교재로도 활용할 수 있고, 재외동포재단을 비롯한 국내·외 기관 또는 단체들의 『해외한민족역사 정리 사업』의 기초자료로 기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편찬하자는 데에도 뜻을 같이 했다.

책의 크기는 독일 인쇄용지 규격인 B5(182 x 257)판으로 500쪽 분량 가운데 100쪽 이상의 사진 화보를 칼러로 하기로 했다. 또한 역사자료로서의 보관을 위해 천연색 사진이 선명하게 나타나는 고급종이를 사용하여 초판으로 3천부를 인쇄하기로 했다.

편찬위원회는 자료 수집을 위해 각 동포언론에 편찬작업 착수를 동포사회에 알리고 자료 수집 협조를 요청하는 광고를 내는 한편 초창기의 자료를 소장하고 있는 원로들을 개별적으로 섭외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편찬위원회는 편집 및 인쇄비를 포함한 총 발간경비를 약 5만2천유로로 책정하고 자금의 확보를 위해 관계기관 및 후원단체들의 지원을 공식 요청하기로 했다.

파독광산근로자는 제3공화국의 야심적인 제1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에 필수적이었던 외화획득의 수단으로 당시 혁명정부가 총력을 기울였던 해외인력수출의 첫 사례로서 1963년 12월 23일 247 명의 '학사광부'들이 독일에 도착한 이래 1977년까지 약 8천 명의 한국젊은이들이 독일광산에서 피와 땀을 흘렸고, 그 가운데 3천 여명이 현지 교민으로 정착해서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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