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다문화 교육 활동, 1년을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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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다문화 교육 활동, 1년을 보내며
  • 이철호
  • 승인 2007.12.0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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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철호(아시아공동체학교 교장)
아이들 교육의 방향과 내용, 교육의 질과 환경, 힘든 학교살림 살이 등에 대해서 걱정하며 신학기를 맞은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가고 있습니다.

아시아공동체학교는 공교육의 획일성ㆍ형식성을 벗어나서 지식기반 사회에 적합한 대안교육을 실험하면서 동시에 한국사회의 급격한 다문화사회로의 변화에 따라 교육적 소외와 방치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교육적ㆍ사회적 소수자를 위한 교육을 실천 하고 있습니다.

올 한해의 주요 교육목표는 교과수업, 행사참여와 체험활동을 통하여 아이들에게 타인과 다양한 문화를 이해하고 존중하는 의식과 태도를 길러주고, 주지교과 능력과 외국어 능력을 향상 시키는 것이었으며,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사업의 하나인 학교인가를 위한 서명운동을 학부모님 주도로 활발하게 펼쳐 나갔습니다.

또한 예상치 못한 이주아동ㆍ청소년(대부분은 한국 남성과 재혼한 어머니를 따라 한국으로 이주해온 경우)의 입학 증가로 인하여 이들의 한국사회 통합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한국어ㆍ한국사회ㆍ문화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 하였으며, 이러한 교육과정의 사회적 필요성을 주장하는 다양한 대외활동을 벌어 나갔습니다.

현재 시대의 변화에 따른 사회의 변화에 따라 다문화사회와 교육에 대한 다양한 담론과 정책들이 문화와 예술, 학문과 종교, 경제와 복지등 사회의 전 영역에서 논의되고 시행되고 있지만 학술적 논의 차원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소수자의 주류사회로의 편입을 강조하는 동화주의 입장을 견지 하고 있는 듯 합니다.

이러한 정책방향에 따라 학교에서의 다문화 교육이라는 것도 소수자를 이해하고 공감하며 그들의 자긍심을 함양하고 장점과 특성을 길러 주는 교육을 지향하기 보다는 다수자와의 동화와 주류사회로의 편입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무릇 동서고금 모든 사회의 근본적, 장기적 변화는 교육에서 부터 비롯 되었으며 교육, 특히 다문화 교육의 핵심은 교사에 있습니다. 다수의 교사들이 다문화 시대를 객관적 지식으로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소수자에 대한 깊은 인간적 이해에 도달할 때 관용과 공감에 기반한 다문화 사회를 앞당길 수 있으리라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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