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서 위상 떨친 '난타'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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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서 위상 떨친 '난타' 공연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7.12.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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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지인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 들여 공연하는 \'난타\' 팀

유머, 에너지, 조명, 관객들의 참여, 공연 중 사용한 평범한 스페인어 몇 마디까지도 관객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중남미한국문화원 개원 1주년 기념으로 아르헨티나에선 처음으로 28일과 29일 양일간 오후 8시 아베니다 극장(Av. de Mayo 1222)에서 선보인 난타공연은 남녀노소, 국적을 불문하고 마음껏 웃고 즐기는 소문그대로 장관을 연출했다.

한국고유의 사물놀이에 기발한 아이디어와 미를 가미시킨 난타공연은 멜로디, 리듬만으로 관객들과 대화하고 무대 장식은 천하대장군, 시계탑, 간장독 고추장독, 조리대등이 조화를 이뤘다.

난타공연은 식당 주방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코메디 형식으로 이끌어 나가며 지배인과 그의 조카, 요리사 4명이 출연한다.

지배인이 두루마리에 요리 목록을 잔뜩 가져와 6시까지 완성하라는 명령에 요리사들의 정신없는 칼 움직임들이 화음을 내기 시작한다.

'노버발 퍼포먼스'로 배우들은 직접적인 대화를 사용하지 않지만 분위기에 어울리게 가끔 튀어 나오는 스페인어 한 단어, 한 단어 마다 관개들을 웃음의 도가니로 몰아넣는 것은 연기자로써 훌륭한 연출이라 할 수 있었다.

또 공연 중 현지인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 올려 임무를 부여하고 잠시 배우들은 슬쩍 뒤로 사라졌는데도 어색하지 않게 잘 이어지는 묘미를 볼 수 있었다.

요리를 성공적으로 마치자 지배인이 ‘백년해로’라는 팻말을 들고 무대를 한 바퀴 돈 후 무대의 조명이 어두워진다.

이어서 간장독, 된장독 등을 동원한 새롭고 빠른 리듬이 전달되며 공연이 종료되는 듯 했으나 조명이 다시 켜지며 배우들의 율동과 주방의 식기들 소리는 물방울이 되어 시각적인 효과로 전환된다.

커튼이 내려지고 공연의 종료를 알렸으나 관객들은 자리를 뜨지 않고 커튼콜을 했다.

출연자들은 이에 응답하고 다시 무대로 나와 다시 한번 관객들의 호응에 응해 줬으나 관객들은 아쉬운 표정으로 발길을 옮겼다.

양일간의 공연에는 많은 교민관객들, 현지인들로 극장을 매웠고 아르헨티나 정계 인사들, 다른 나라 외교관들도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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