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한지 문화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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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한지 문화 심는다"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12.04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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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종이접기협회 모스크바 지부장 임선미
▲ 2007 한지 전시회에서 한복입은 임선미 지부장이 상빼째르부르크 최재근총영사에 작품을 소개하는 장면.

(사단법인)한국종이접기협회 모스크바 지부장 임선미(46)씨는 종이접기인 한지를 통해서 우리의 전통문화를 전파하는 민간 외교관이란 호칭이 따라 붙고 있다. 최근 2007 러시아의 수도 모스크바와 문화예술의 도시 상빼째르부크 도시에서 임선미 작품인 한지를 통해서 현지 관객들을 매료시켰 놓았다.

-한지를 소개하면서 무엇을 느꼈나.
“러시아인들은 종이접기를 '오리가미'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이미 일본문화가 깊숙이 들어와 있었기 때문에 종이접기도 그렇게 알고 있었지요. 또한 제가 입은 한복도 '기노모' 라고들 하지요. 처음엔 속이 많이 상했지만 일본의 전유물이 아닌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한지와 한복임을 그들은 알게 됐죠"

-현지 반응은?
“한지 전시회를 개최하면 하루 평균 7백여 명의 관람객들이 몰려들고 7-8개 언론매체와 방송사들은 한지에 담긴 우리의 전통문화 내용들을 소개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관심도가 많은 이유는.
“현지인들은 동양적인 면에 관심이 많지만 종이접기를 통해서 정신적 물리적인 재활치료에 많은 효과를 주고 있습니다. 특히 병원 양로원 고아원 유치원 쉬꼴라 각 대학 등에 관심도가 높습니다.”

-효능은?
“종이접기를 통해서 손을 많이 움직이기 때문에 눈과 머리의 효능을 얻습니다. 예를 들면, 뾰쪽한 골판지를 감을 때 손톱 밑에 세포들을 자극시켜 뇌에 좋은 영향을 주기 때문이죠. 특히 학생들에게는 응용력과 창의력을 갖게 하고 두뇌 발달과 함께 학업에도 큰 도움을 줍니다.

-언제부터 활동했나.
“2003년부터 모스크바 지부를 맡아 7번의 작품 전시회를 개최해 왔습니다. 또한 2005년 한국종이연구원을 자체 설립해 운영하면서 현지인 강사 4명을 두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상빼째르부르크에 지부를 설립했고 유치원과 쉬꼴라 각 대학 등지에서 강사로 초빙되어 한지교육을 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회원은?
“지금까지 다녀간 회원은 5백 명이 넘습니다. 95%가 현지 학교의 교육자이며 지금은 50명 정도의 회원과 교민 주부 10명이며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개인적인 사업으로 보는 시각보다 한국을 알리는 홍보 활동으로 봐 주시면 저에게는 큰 자부와 힘이 됩니다. 우선 할일도 많지만 전시 할 수 있는 공간이 없어 가장 큰 고민입니다. 그동안 주러한국문화원 공간을 활용해 500여명의 회원을 확보하고 많은 호응을 얻었는데 공간이 없다 보니 지금은 회원들이 많이 줄어든 상태여서 아쉬움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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