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교(ICA) 개교 10주년 기념 예술제가 지난 23일 오후 8시 아베니다 극장(Av. de Mayo 1222)에서 1천500여명의 교민들로 성황을 이룬 가운데 성대하게 거행됐다.
한국학교 구광모 총무이사와 황진이씨의 사회로 진행된 1부 순서에서 태권도(2~7학년), 꼭두각시(1학년), 강강술래(3~6학년), 율동(2학년), 리코더합주(3~5학년), 힙합(졸업생), 사물놀이(4~7학년), 살룻합주의 순으로 이어졌다.
2부순서는 현지인 무용단들이 탱고, 말람보, 아랍민속 무용, 부채춤, 멕시코 민속무용, 스페인 플라멩코, 파라과이 민속무용, 아르헨티나 폴크롤레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이날 본 행사에 앞서 하모니카 2중주 공연 및 비보이 댄스, 현지들의 태권도 시범 누리패의 사물놀이가 있었고 이들(누리패)는 마지막에 다시 출연해 무대를 화려하게 장식했다. 김준호 한국학교 이사장은 교민들의 모금운동과 본국정부의 지원으로 시작한 한국학교가 10주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시작부터 현재까지 사랑과 협조를 아끼지 않은 교민들과 공관, 한국정부에 감사를 표했다.
황의승 대사는 축사를 통해 "한국학교는 한국의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는 창문으로 한국-아르헨티나를 잇는 가교역할을 하리라고 기대한다"며 "한국학교 10주년은 한인사회의 노력과 결실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이영수 한인회장은 "아르헨티나는 이민자들이 세운 학교들이 많지만 한국학교 처럼 그 나라의 언어와 문화를 전수하고 있는 학교는 거의 없다"며 "한국이 오늘날 경제대국으로 성장하게 된 것도 바로 교육의 힘임"을 강조했다.
마르셀로 에스뽀시또 교장은 40여년전 리오 네그로주에 한인이민자들이 처음으로 정착한 이래 한인사회가 발전해 한국학교가 설립되고 1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며 리오 네그로 주정부와 '레뿌블리까 데 꼬레아'학교 등에서 보내 온 축하 전문을 낭독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황 대사는 한국학교 정정숙 교사에게 10년 근속표창장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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