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교육, 활성화 시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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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어교육, 활성화 시키자"
  • 새고려신문 안춘대 기자
  • 승인 2007.11.15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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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한국어교사 연수회 개최
▲ 사할린한국어교사 연수회에 참가한 사할린한국교육원 정창윤 원장 등 참가자들

사할린한인문화센터에서 지난 5일 사할린한국교육원•사할린주한국어교사회 공동주최로 2007년 사할린한국어교사 연수회가 진행됐다. 연수회에는 유즈노사할린스크, 노글리키를 비롯한 지방 한국어교사 약 20명이 참가했다.

연수회를 연 사할린한국어교사회 박승의 회장은 "이번 연수는 특히 젊은 교사들에게 필요하다"고 지적하했다. 연수회 일정에 따라 '한국어교수법'이란 주제로 특강을 한 사할린한국교육원 정창윤 원장은 '직접교수법', '교실 한국어', '한국어 능력 평가기준'을 설명하고, 향후 한국교육원 업무 추진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정 원장이 밝힌 교육원의 프로그램은 교육과정개선위원회 구성 운영(교육원 및 한글학교 교육과정 문제점 분석), 한국어 교사양성과정 운영(사할린국립종합대학 경제 및 동양학대학내 한국어 교사양성 과정 개설), 한국어교사연수 실시(사할린한국어교사회와 공동으로 연 2회 이상 실시, 교육원 자체 연수회 실시), 한글학교 교재, 물품 등 지원, 한국 문화보급(예술공연, 시 낭송회, 전시회 등 다양한 문화 행사 실시, 유즈노사할린스크시 경제 법률 정보대학과 공동으로 시 낭송회 개최 추진), 다양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운영 등이다. 경험이 적은 젊은 교사들은 교육원에서 이 계획안에 따라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유즈노사할린스크시 제9호동양어문학교 한국어교사로 장기간 꾸준히 노력하는 권견자 교사는 '한국어교재연구'를 주제로 발표했다. 권 교사는 "제9호학교에서 한국어교육이 1988년부터 선택과목으로 시작됐으며, 1992년부터 제9호학교가 공식적으로 동양어문학교 명칭을 가지고 한국어수업을 시간표에 따라 진행했다"고 밝혔다.

권 교사는 "1989년에 사할린에서 모국어를 가르칠 수 있도록 <조선어>라는 북한에서 출판된 교과서가 보급됐다"며 "그 후 1991년에 한국교육과정평가원과 국제교육진흥원에서 편찬한 한국어교재들을 받게 돼 책들을 복사해 썼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런 상황을 알게 된 연동교회에서 한국초등학교에서 쓰는 읽기, 쓰기, 말하기•듣기, 바른 생활, 바른 생활이야기 등 교재를 많이 제공해 주었다"고 밝혔다.

권견자 교사의 발표가 끝난후 토의에 참가한 박승의 회장은 모스크바원광한국학교에서 편집된 한국어(초급, 중급, 고급) 교과서가 가장 좋은 교과서라고 말했다.

이어 '사할린 한국어 교육의 방향'이란 주제로 사할린국립종합대학 동양학대학 한국어과 파견교수 남혜경 박사가 강의를 했다. 남 교수는 사할린에서 1년동안 일하면서 느낀점에 대해, "어떻게 하면 한국어교육을 활성화 할수 있을까"에 대해 발언했다.

남혜경 박사에 따르면, 본대학 일본어과에는 학생수가 3배 더 많고, 또 끊어지지 않고 계속 올라가고 있으나 한국어과에는 학생들의 수가 계속 내려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어과 인기가 점점 없어져가고 있다는 것.

대학 졸업생들 중 학교에서 한국어교사로 일하는 졸업생이 없기 때문에 한국어교사들이 부족하다는 설명도 있었다. 교사들의 월급이 올라가지 않는 경우, 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없다는 토론도 이어졌다.

남 교수는 "러시아, 중국, CIS(독립국가연합)에 나가 한글을 가르쳐 줄 교사들의 좋은 조건을 만들어줄 수 있도록 국가가 재정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러자면 그런 법을 국회에서 만들도록 해서 국가가 지원하도록 해야 한다"며 "교사회와 교사들이 후세들을 위해서 법을 만들어 국가적으로 지원해 달라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도 말했다.

남 교수는 또 "여기 계시는 교포분들이 한국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해야 한다"며 "한국어교육에 관심을 가져달라"는 당부를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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