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의 예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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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의 예술세계
  • 김상진
  • 승인 2003.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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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는 문화적으로는 이슬람 문화권으로 구분 되어진다.

원래 터키는 중앙아시아에서 발원하여 서진한 아시아 인종이며, 유목 민족 으로써
그들 고유의 문화라는 것은 유목문화라 해야 할 것이다.

터키 민족이 서진을 하는 과정에서 중동을 거치며 이슬람을 받아들이고,
지역의 맹주로써 오스만 터키의 술탄이 이슬람의 칼리프권을 승계, 겸임 함으로써
명실공히 이슬람의 종주국으로써의 위용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지금도 터키의 곳곳에, 특히 수도였던 이스탄불을 방문해 본다면 술탄아흐멧쟈미(불루모스크)를 비롯해서 수 많은 거대한 이슬람 성원들을 볼수 있으며 당시의 위용과 영화를 미뤄 짐작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따라서 터키의 예술세계는 이슬람의 예술세계와 동의어로 보아도 과언이 아니며,
이슬람은 회화가 없는 문양의 발달로 인해 "아라베스크" 문양으로 대표되지만,
사실은 몇가지 예술세계가 수백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그중의 대표적인 것이 핫트(HAT)라는 것이며, 코란의 문구들을 동양의 서예체와 같이 쓴 글씨들로 설명하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사실 이것은 서예체 글씨라고 하기보다는 그림에 가까운 것으로써, 단순한 문장을 적은 것으로 부터 문장을 회화화(그림 즉, 물고기, 새등 각종 모양으로 표현) 하기도 한다. - 그림 참조.

그 밖에 터키말로 에브류(EBRU)라는 것이 있다.
고대 페르시아, 인도, 티벳은 물론 중국과 일본에도 전래된 바 있는 1000년이 넘는 유서깊은 표현기법 으로써, 최근에는 유럽과 미국에서도 이와같은 비법을 흉내 내어 "MARBLING" 이라는 이름으로 작업들은 하기도 하지만 오리지날 과 같은 효과는 내기가 어렵고 기계화 또한 어려워 일일히 수작업을 해야 만 한다.

핫트의 경우에는 기악 연주자들이 하루라도 연습을 게을리 할 경우에 손끝의 감각이 무뎌져서 음감을 내기 어렵다는 것과 같이, 하루라도 펜을 잡고 연습을 하지 않으면 제대로 문장을 쓰거나 그릴수 없다고 할 정도로 진정한 장인 정신을 요구하기도 하며, 주말 강습등을 통해 동호인들을 배출하고 저변 확대를 꾀하고 있다.

에브류의 경우, 정통 방식을 고집하고 유지해 가는 예술인이 터키 전역에 두사람 밖에 없으며, 그들도 단 한명의 스승에게 사사를 받았다고 할 정도로 어렵게 명맥을 유지해 가고 있음을 알수 있다.

2003년을 일본에서는 터키의 해 로 지정해서 많은 문화홍보 행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2003년 10월 중에는 터키 예술세계를 대표해서 핫트와 에브류 전시회를 터키 문화관광부 주관으로 진행하고 있다.

기회가 된다면 금년 말이나 내년 초에는 터키의 대표적인 핫트와 에브류 작가를 한국에 초청해서 인사동의 한 갤러리에서 초대전 및 작품 제작 과정들을 보여줄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한다.

누구든지 이런 기회에 관심과 성원을 보여 주신다면 제가 주선을 해 볼 의향도 있는데... 양국간의 문화 교류 차원에서 누군가 나서준다면 얼마나 좋겠읍니까!!!

#그림1,
#그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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