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말 전도사’들, 한국어 업그레이드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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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말 전도사’들, 한국어 업그레이드 나서
  • 마닐라서울
  • 승인 2007.11.14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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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3박4일간 제2회 동남아 한글학교 교원연수회가 마닐라시 베이뷰 파크 호텔과 카비테 카이라브네 리조트(Caylabne Resort)에서 열렸다.

이번 연수회는 동남아 한글학교협의회가 주최했고 필리핀한글학교장협의회가 주관하는 행사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베트남, 싱가폴, 라오스 등 주변 국가 및 필리핀 한글학교 교장, 교사 7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연수회는 동남아 각 한글학교 교장, 교사들이 시대와 지역에 따라 달라져야 할 한국어 교수법을 다시 익혀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서로 간의 정보교환을 통해 교육환경 개선은 물론 선진지 견학 등으로 넓은 시야를 가져 한국교육에 이바지 하는 것을 목적으로 열렸다.

개회가 시작된 7일, 동남아 한글학교협의회 정혜영 회장은 “항상 진보된 학습, 새로운 교육정보, 상호 간의 교류를 통해 보다 넓은 시야 속에서 한글학교 교육을 생각합시다”며 인사했고, 황인수 교장선생은 참석자들을 환영하며 이번 연수를 통해 “첫째, 참석하신 모두가 민족교육자임을 자랑으로 삼으며 교육에 임하는 자세와 둘째, 학생들이 가고 싶고 학부모가 보내고 싶은 학교, 지역사회가 믿어주는 학교를 만들어 간다는 각 교사들의 믿음 셋째, 자랑스러운 한국인을 육성한다는 의무”를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연수 일정은 7일부터 8일까지 교육부 여종구 과장의‘재외동포 교육 현황 및 정책방향’에 대한 기조 강연, 계명대 김선정 교수의 ‘한글 맞춤법 및 띄어쓰기’와 ‘외래어 표기법’, 고려대 김정숙 교수의 ‘한국어 조사의 교육’강의가 진행됐고, 9일에는 필리핀 유명 관광지로 손꼽히는 팍상한 폭포와 타가이타이를 견학한 후 각 한글학교 사례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다.

연수회에 참석한 태국 한글학교 교사들은 매주 토요일 오전 9시에서 오후 12시까지 만 3세에서 만 13세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으며, 그 수가 150여명 정도라고 말했다. 이들은 태국에 오래 살고 나이가 많은 학생일수록 한국어 교육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이번 연수회는 교사들 스스로에게 동기부여를 주고 학생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수업을 나가는데 서로의 생각과 의견을 교환하는 시간이 됐다고 밝혔다.

베트남 한글학교 교사들은 현재 140여명의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으며, 대부분이 국제학교 출신이라 수업분위기가 자유롭다는 장점을 들었으나 교육의 질적인 문제에서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끼고 있다고 토로했다.

마지막 날인 10일에는 임원회 워크샾 이후, 수료식을 갖고 연수회의 모든 일정을 마쳤으며, 재외동포재단 기춘 사업이사가 필리핀 한글학교를 직접 방문해 교사들과 대화를 나누며 격려했다.

현재 한글학교를 운영하고 있는 나라는 총 106개국으로 2천72개의 한글학교가 있으며, 12만 5천44명의 학생들과 1만 3천853명의 교사들이 한국어 교육에 열중하고 있다.

동남아시아한글학교협의회는 지난 2006년 10월 말레이시아에서 처음 창립총회를 가지면서 제 1회 교원연수를 열었고, 올해가 두번째 교원연수회로 재외동포재단, 재외동포교육진흥재단, 교육인적자원부, 주필리핀한국대사관, 재필리핀한인회가 후원했다. <마닐라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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