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러시아간 영재교육 협력 프로그램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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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러시아간 영재교육 협력 프로그램 만들 것"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11.0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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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두선 한국청소년발명영재재단 총재
최근 모스크바국립대학교 부설 영재고등학교를 방문한 김두선(80) 한국청소년발명영재단 총재를 만나 러시아를 방문한 소감과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재교육기관과 한국 영재교육의 차이가 무엇인 지 물었다.

김 총재는 영재교육제도와 대학 이용, 인재배출 등에 대한 관심을 갖고 최근 러시아 국립대를 방문했던 첫 인상에 대해 “학교에 들어갈 때 마다 학교 내 무슨 비밀이 있는지 신분증을 너무 지나칠 정도로 검열하거나 기다리게 하는데, 세계 어느 대학에서도 찾아 볼 수 없는 것을 모스크바에서 처음 겪었다"며 "학원은 미래와 평화의 전당인데 하루 빨리 이런 점은 시정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재는 발굴과 육성에 있으며, 어떤 영재를 어떤 방법으로 교육시키고, 육성시켜내느냐는 올바른 교수법에 달려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러시아를 방문한 인상은?
“예부터 러시아를 동경해 왔다. 러시아는 무한의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다. 러시아는 넓고, 여유가 있다. 마치 공원 속의 도시는 프랑스 영국과 같은 유럽풍으로서 인상이 깊었다”

- 교육시설에 대한 느낌은?
“세계 최고의 영재교육을 자랑하는 러시아 국립대학교 영재고등학교를 방문, 그 중 과학기초분야를 보고 놀랐다. 학생 350명에 지도교수 200명으로 모두 모스크바대학 교수가 지도하고 있었으며, 1.5대 1 또는 1대 1로 교육시켜 고등학교 3년 과정을 영재교육을 통해 대학을 진학시키고 있어서 상당한 인재가 배출될 것이라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었다. 이런 러시아 영재고등학교에 단 한사람도 한국학생이 없었는데 러시아를 너무 소홀히 했다는 생각에 부끄러웠다. 아쉬움이 크다”

- 우리나라는 어떤가?
“전국 영재고등학교가 약 20여개가 있지만 교육프로그램에서 학생들에게 충분한 교육이 되질 못하고 있다. 즉, 영재교육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초보단계다. 특히 정교수 1명, 부교수 1명, 보조교수 1명이 10~15명의 학생들을 교육시키는데, 교수 학습 방법에 따라서 영재가 배출 된다는 사실도 알아야 한다”

-해결책은 있는가?
“결과적으로 미국은 양적으로 앞서 있고, 러시아는 질적으로 앞서 있다, 한국은 양과 질이 모두 부족한 상태여서 자매결연을 통해 러시아와 한국간의 영재 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공유하고, 러시아국립대 부속 영재고등학교에 수학할 수 있는 준비 절차를 진행 중이다.

다행히 러시아측은 우리나라가 세계적으로 월등한 두뇌를 가진 수학능력이 뛰어난 점을 인정하고 있다. 앞으로 협력관계가 체결된다면, "수학과 과학이 뛰어난 학생들을 보내 달라"는 요청도 받은 상태다.

▲ 김두선(한국청소년발명영재재단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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