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할린서 한글날 기념 ‘한국 왕’ 겨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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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서 한글날 기념 ‘한국 왕’ 겨뤄
  • 배순신 기자(사할린 새고려신문 )
  • 승인 2007.10.25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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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할린한국교육원, 사할린국립종합대학 경제 및 동양학대학 공동주최 한글날 기념행사 ‘도전 한국 왕’ 퀴즈대회가 지난 13일 사할린 한인문화센터 콘서트실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할린지역 여러 교육기관에서 한글을 배우는 학생들이 대거 참가했다. 사할린국립종합대학 경제 및 동양학 대학, 유즈노사할린스크경제정보법률대학 학생들을 비롯해 유즈노사할린스크 제9호, 제16호, 제30호 중학교 학생들, 돌린스크, 포로나이스크, 코르사코브, 토마리, 크라스노고르스크, 홈스크 지방학교 학생들과 사할린한국교육원 수강생들이 10개 팀으로 나뉘어 열띤 도전판을 벌였다.

이날 대회에는 사할린주한인협회 박해룡 회장, 주한인여성회 최정순 회장, 사할린아리랑 장학회 사무총장인 권운호 사트엘리트부장 등이 대회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응원하는 관람자들도 적지 않았다.

사할린한국교육원 정창윤 원장은 개회사를 통해 귀빈들과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학생들이 한국어실력을 훌륭히 발휘할 것을 기원했다. 이어 정 원장은 오랫동안 사할린에서 한국어보급에 시간과 힘을 아끼지 않고 이번에 영주귀국을 하게 된 공노원 ‘폴랸카’유치원 한국어교사와 황은순 크라스노고르스크중학교 한국어교사에게 감사장과 기념품을 전달했다.

행사는 사회자들인 사할린국립종합대학 한국어과 5학년생 이 나제즈다와 3학년생 우 게르만이 퀴즈대회 참가자들에게 경기규칙을 자세히 설명한 다음 퀴즈순서에 들어갔으며, 학생들은 질문을 한국어와 러시아어로 두번 들은 다음 옳은 답을 화이트보드에 썼다.

심사결과 10개 팀 중에서 3개 팀이 같은 점수를 받아 예비 문제까지 겨룬 끝에 5번 팀이 1등에 올랐다. 이날 대회에 참가한 모든 학생들은 참가상을, 1, 2, 3위를 차지한 팀들은 메모리 플래쉬, MP3 등을 상품으로 받았다.

한글날 기념식은 시종 즐겁고 화기애애한 분위속에서 3시간동안 진행되었으며, 참가자들은 한국어와 한국문화에 대한 관심을 뚜렷이 보여주었다. 유즈노사할린스크시에서 거행된 기념행사는 전통적으로 사할린국립종합대학 경제 및 동양학대학에서 진행됐다. 보통 공연(연극, 노래, 시 발표)식으로 진행돼 온 행사가 이번에는 새 출발을 했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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