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재일 교민 10대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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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재일 교민 10대뉴스
  • 월간아리랑
  • 승인 2002.12.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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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2002년 12월 20일(130호)  
                      
2002년 재일 교민 10대뉴스  

가자 신주쿠로 월드컵 열기 뜨거웠다
지난 월드컵에서 한국축구 대표팀이 선전으로 신주쿠를 중심으로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졌다. 이는 올림픽이나 어떤 경기에서도 볼 수 없었던 기현상으로 한국 축구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5만명 이상이 신주쿠 지역에 밀집해 단체 응원을 펼쳤다. 또한 경기가 이길 때마다 신주쿠 일대 거리 행진을 벌여 언제 이렇게 대한민국을 외쳐 볼 일이 있겠냐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또한 4강을 가리는 한국 대 독일전을 신주쿠는 물론 국립요요기 경기장에서도 대규모 응원전이 펼쳐 재일동포, 주재원, 유학생 할 것 없이 빗속에서 대대적인 응원전을 벌였다. 한편 월드컵이 끝난 뒤에도 한국인의 파워를 계속적으로 보여주자는 의미에 이벤트가 신주쿠 지역에서 매달 한차례식 개최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북일회담 불똥, 총련계, 조선인 학생 피해 잇따라
9.17 북일회담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납치 사실을 인정하자 그 후 민족학교를 비롯한 각종 단체에 항의 전화와 팩스 등 일본인들의 항의가 거세었다. 또한 하교 길에 조선학교 학생들을 돌로 때리고, 구타하는 사건이 빈번히 일어나 우려를 낳고 있다.
한편 지금까지 ‘납치는 없다’는 주장을 계속해 오던 조선신보를 비롯한 총련측에서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고, 조선신보는 편집부국장의 <편집자가 드리는 글>을 통해 지금까지 자신의 오보를 한 점에 대해 사과의 의사를 표명했다.

TV에서 한국 스타 활약 돋보여
올 한해도 오리콘 차트의 수위를 차지하지 하는 등 15세 가수 보아의 활약이 돋보였다. 매 회 앨범을 낼때마다 상위권을 차지하고 아시안 게임 주제곡을 부르는 등 한국 일본을 오가며 가장 바쁜 한해를 보냈다. 한편 윤손하도 한글 강좌를 비롯한 쇼프로에 고정 패널로 출연하는 등 5개 프로그램에 캐스팅 되어 한국에서 인기 못지 않게 일본에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연예인 개인뿐만 아니라 한국 방송에서 상영된 드라마 <이브의 모든 것>이 전국 채널을 타고 그대로 방영되고, <소나기, 비갠 오후>등 한일 합작 드라마가 크게 늘어 한국에 대한 방송 관련 프로그램이 급증했다.

국제 운전면허 통용 안돼 뒤늦게 시험장으로
지난 6월 일본 도로교통법이 개정되면서 지금까지 국제 운전면허증을 이용하여 교민들이 뒤늦게 운전 면허를 취득하기 위해 열을 올렸다. 개정된 일본의 도로 교통법은 외국인으로 등록된 거주자가 출국했다가 3개월 이내에 다시 입국할 경우 국제 운전면허증을 인정하지 않는다고 방침을 세워, 사실상 장기 영주가들의 국제운전 면허증 사용을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지금까지 비용도 많이 들고, 번거롭다는 이유로 국제 운전 면허증을 소지해 온 교민들은 운전면허 취득을 기피해왔다.

한국 문화 이벤트 다채
올해는 어느해 보다 문화적인 행사가 다양히 펼쳐진 한해였다. 특히 지난 3월 본지에서 후원한 <임수경과 함께한 평화 콘서트>를 시작으로, 5월부터 한달동안 상영된 남경주, 허준호, 최정원 주연의 뮤지컬 갬블러가 연일 호평속에서 공연을 마쳤고, 6월 19일에는 마쿠하리 멧세에서 처음으로 <KBS열린 음악회>가 개최되어 5,000여명이 콘서트를 관람했다.
8월 23일 개최한 독립운동가 장정화 여사의 생애를 그린 연극 <치마>도 2002년 ‘한일 국민교류의 해’를 기념으로 열려 관객들의 갈채를 한몸에 받았다.
뿐만 아니라 10월에 열린 오페라 <춘향전>은 한국, 일본 더블 캐스팅으로 일본의 오페라 가수들도 모두 한국어로 연기하여 큰 화제를 모았다,

유미리 소설 판금, 최양일 감독, 김수진 감독 새작품 발표
유미리 소설이 판금 조치 당했다. 유미리의 처녀작인 <돌에서 헤엄치는 물고기>는 주인공이 실제의 인물을 그대로 묘사하여 개인의 명예를 훼손한다는 이유로 재판에 회부되었었다. 유미리는 작가의 창작의 자유를 박탈하는 판결이라고 항소 의사를 밝혔다,
<달은 어디에서 떠 있는가>로 유명한 최양일 감독의 최신작 <형무소 안에서>가 개봉되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탈옥을 다룬 이야기가 아닌 형무소 안에서 엄한 규율로 TV도 못보고, 식사도 3번 정해진 시간에 하는 숨막히는 모습이 현대인의 일본 사회를 풍자한 영화로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한편 신주쿠 양산박으로 연극 현장을 지켜오던 김수진 씨의 데뷔작품 <밤을 걸고>도 제작되었다. 이 영화는 1958년 오사카를 배경으로 전쟁이 끝내고 살아남기 위해 고철을 훔치는 등 어렵게 살아가는 재일 한국인들의 모습을 담았다. 일본의 야마모토 타로 주연의 한국의 신인배우 유현경이 열연했고, 주제가는 재일 가수 박보 씨가 불렀다.

교민 범죄 위험 수위
연말 연시에 치안 문제가 비상이라고 하지만 지난 몇달 사이에 영업 중인 시간에 한국인 가게를 터는 날치기단이 불과 일주일 사이에 8∼9건이 발생하여 교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한편 미카와시마 지역 일대에는 총기와 마약에 관련된 사건으로 모 식당 주인이 지명수배되고, 60대 여성이 자신의 맨션에서 살해되는 등 살인 사건이 발생하여 관계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한편 쿠라마에 경찰서는 한국어로 발행된 방범 뉴스지를 발행하여 소매치기를 주의하라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작 한국인 피해자도 증가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하고 있어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재일동포 경제 위축, 뉴커머 무작정 벌려 보자
작년에 이은 광우병 파동의 영향으로 야키니쿠점들과 식품점이 크게 위축받은 한편, 새로 생기는 대규모 식당과 식품점이 신설되는 등 새로운 양상를 띠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지역에서 터전을 잡은 재일동포가 운영하는 가게들이 한 둘 문을 닫아 대조를 이루고 있다.  
재일동포가 경영하는 가게들은 대부분 노후하고 영세한 가게들이 주종이고, 그 옆에 한국에서 건너온 뉴커머들은 넒은 공간에 깨끗한 인테리어로 공략하고 있어 당분간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교류 뜨는 별, 지는 해
월드컵으로 스포츠에 대한 붐과 함께 한국 선수들의 교류도 활발했다. 특히 축구 부분은 교토 퍼플상가의 박지성의 지속적인 인기를 모아 상승세이고, 안정환이 뒤늦게 시즈오카 시미즈팀에 합류해 분투중이다. 한편 가시와레이솔과의 계약을 다 마치지 않은 채 유럽행을 원한 유상철과 부상중인 황선홍을 함께 퇴단시켜 한국선수들에 대한 팀의 불만을 표출했다.
야구 부문에서 오릭스의 구대성 투수가 유일하게 구원투수 부분과 방어율 부분의 수위를 노렸지만 아깝게 타이틀은 획득하지 못했다. 그러나 구대성 투수의 팀 공헌도는 높이 평가되어 도쿄 돔 야구 박물관에는 그의 사인이 든 글러브가 전시되어 있다.
안타깝게도 일본 야구에서 지는 해는 정민태와 조성민이었다. 정민태는 지난해 화려한 신고식을 치르고도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 채 부상과 2군행을 반복하다가 결국 퇴단했고, 7년간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계약했던 조성민도 재계약을 하지 않은 채 팀을 떠났다.
  
귀국자 늘고 유학생 입국 주춤
한국의 IMF를 피크로 일본을 찾았던 사람들이 급격히 늘었던 반면 최근 귀국자가 늘고 있다. 이는 한국 경제가 회생된 데 대한 기대감과 일본 경제의 지속적인 불황으로 예년에 비해 일본에 대한 메리트가 없어졌고 또한 엔화 하락도 한몫을 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일본어를 배우려는 취학생들도 줄고 있어 한국인이 주류를 이루던 일본어학교도 최근에는 중국인과 조선족 학생들이 늘어가는 추세이다.

월간 아리랑 2002-11-26 (130 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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