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거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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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거절한다!
  • 이영준
  • 승인 2003.09.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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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에 대한 나의 입장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의 여러분들에게 노고와 성과에 대해 우선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여러 신문방송매체의 기사와 KBS에서 방영된 해외민주인사들의 삶에 대한 소식은 그 나름대로 아직도 우리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있는가?라는 의문을 제기하는데 있어서는 영향이 있었으리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진정 우리 사회가 민주화 되었는가라는 물음을 화두로 잡고 생각할 수 있는 게기를 만들어 주기엔 충분하지 못했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우선 해외에서 민주화운동이란 어떤 목표를 추구했는가 하는 점이 부각되지 못한 점 아쉽습니다. 그간 운동을 하다 중앙정보부의 요구를 받아드리고 귀국한 사람도 있고 그를 거부하고 오늘까지 있는 사람도 있기에 해외에서 운동을 한 민주인사들이 모두 같은 내용의 민주화를 추구했느냐라고 묻게되면 그렇치 않다라는 말이 먼저 나오게 됩니다. 때문에 고향을 안간 것이냐 혹은 못간 것이냐부터 이야기가 되어져야 되리라 믿습니다.

방송에서 알수 있듯이 간첩단은 중앙정보부에서 만들어 졌습니다. 그럼 그 간첩단에 연루된 사람들은 무엇을 한 사람들이냐?하는 질문도 나오게 됩니다. 만약 그들이 방송에서 이야기 한대로 중정의 조작으로 일신상의 불이익을 받었으면 그들은 마땅히 국가로부터 그에 대한 사죄와 아울러 손해보상을 받아야 마땅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계기가 없이 일반적으로 이곳 유럽에서 반독재민주화운동을 한 우리 대부분은 개인적으로 고향에 가고 싶어서 혹은 나 개인의 노부모님께 효도하기 위해서 민주화와 통일운동을 한 것은 아닙니다. 더군다나 국내 여러분들의 혹은 국민들로부터 동정을 사기 위해 한일은 더욱 아닙니다. 물론 우리도 사람인데 왜 그런 애타는 심정이 없으며 그런 처지를 모르겠습니까.

허나 조국의 민주적 발전과 겨레의 화합이란 원대한 목표는 외세를 철수시키고 나라를 평화적으로 통일시키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한 우리는비록 해외에서나마 마음을 함께하여 독재와 싸우고 미제를 우리 강토에서 몰아내는 데 기여하자는 큰 포부를 갖고 반독재민주화운동을 조직적으로 전개했던 것입니다. 이러한 우리는 민중이 역사의 주역으로 자리잡아가는 민주화를 바랬기 때문에 무엇이던 조그마한 결정도 [우리]라는 복수가 옳은 선택을 하는 것을 행동의 기본으로 삼고 일했고 또 오늘도 일 하고 있습니다. 오직 이 길과 이런 방법만이 나라의 주권을 찾고 겨레의 존엄이 역사에 자랑차게 자리매김될 수 있다는 믿음에서 거리로 나오고 반독재운동을 시작하게 된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나라 주변정세를 보면 마치 우리가 이조말을 살고 있는 듯 환상을 하게 됩니다.
이웃 일본은 지난시기 이웃나라를 침략하고 우리 민족의 재부를 강탈한 죄악상에 대한 참회도 없이 또다시 세계 제2의 군사대국으로 치닷고 있는데 나라의 살림과 국민의 생명을 책임졌다는 국회와 정치인들은 판자집 짓고 허물듯 사색당파노름이나 하고 있습니다.

주권회복과 민족의 존엄을 찾기위해 젊음을 불사르는 한총련 학생들을 이적행위를 한다고 마구 잡아 죄인으로 만드는 사회, 남자들만의 세상이였던 이조말 제나라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억울하게 젊은시절을 일본침략군들의 성노예로 희생당하게 한 민족공동의 책임도 지지않고 늙으시고 쇄약해진 할머니들에게 책임을 전가한체 개인 욕심만 채우려는 정상배들이 판치는 세상, 이완용의 자식들은 민족을 팔아 얻은 땅을 실정법이 어떻고 하며 다시 찾게 해주고 민족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쳐 싸워온 독립투사 자식들은 어디서 어떻게 사는지 조차 모를는 민족정기가 꺼꾸러진 나라, 이러한 나라에서 받는 명예회복이란 그간 낮설고 물설은 해외의 어려운 처지에서 운동한 우리에게 무엇이며 민족정기가 회복되지 못한 그러한 나라에 귀국한다는 것은 우리 해외 민주운동권에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인가하고 자문하게 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귀국한다는 것은 운동의 차원에서 냉정하게 생각한다면 한총련을 이적단체의 성원으로, [일본침략군 성노예 할머니]들을 다시 일본놈들의 희생물로, 친일파 자식들의 원죄를 옳은 것으로 인정하는 꼴밖에 무슨 다른 큰 의미가 있는가 생각됩니다.

하여 나는 이번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이란 사업을 통해 국내 운동권이 사분오열이 아닌 통일로 치닷는 새로운 계기가 되고 민족자주를 찾기 위한 심도있는 운동으로 발돋음하기를 바라면서 아울러 내가 나의 내면과의 약속에 충실하기 위해서 이번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이란 행사를 거절하지 않을 수 없음을 알립니다

2003년 9원 10일        베를린                 이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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