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꽃과 백두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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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꽃과 백두산
  • 석화
  • 승인 2007.09.20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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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봄이면 진달래가
천지꽃이라는 이름으로
다시
피어나는 곳이다

사래 긴 밭을 갈면 가끔씩
오랜 옛말이 기와조각에 묻어 나오고
룡드레우물가에
키 높은 버드나무가 늘 푸르다

할아버지는 마을 뒤 산에
낮은 언덕으로 누워 계시고
해살이 유리창에 반짝이는 교실에서
우리 아이들이 공부가 한창이다

백두산 이마가 높고
두만강 천리를 흘러
내가 지금 자랑스러운
여기가 연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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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화/ 중국 조선족 시인, 연변 용정 출생, 연변 작가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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