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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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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면 종합>
해외민주인사 `한가위 고향방문'
정부, 36명 사실상 귀국허용

  지난 70∼80년대 일본, 유럽, 미주지역에서 한국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해외 민주인사들의 `한가위 고향방문'이 30여년만에  이루어진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는 5일 정부가 위원회측이 신청한 해외민주인사 50명 중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와 재일 통일운동가 정경모 씨, 김영무 씨와 재일 한국 민주통일연합(한통)  인사 11명 등 총 14명을 제외한 36명에 대해 조건없는 귀국을 사실상 허용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이에따라 이들을 오는 19일 서울, 광주, 부산에서 열리는  한가위고향방문 행사에 초청했다.

    추진위원회 임종인 집행위원장은 "청와대, 국정원, 법무부 등과 협의를 거친 결과 송두율.정경모, 김영무 씨와 한통련 관계자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송교수 등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도 국정원  등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고향방문에 참여하겠다고 답변한 인사는 고 이응로 화백의 조카  이희
세씨, 87년 파독광부 간첩단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됐던 김성수씨, 베를린  노동교실 회원 윤운섭씨, 일본 한통련 활동가 신귀성씨 등 20여명이다.

    이들은 오는 19일 서울 기독교문화회관에서 해외민주인사 한가위 고국방문 환영식을 가진뒤 세종문화회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다음날 광주를 들러 5.18 묘역에 참배한 뒤 이튿날 부산으로 이동  부산
민주공원에서 환영행사를 갖고 22일 귀경,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뒤 귀향한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해서는 명예회복과 보상금 지
급까지 하면서도 해외에서 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온몸을 바쳐 민주화를 위해 애쓴 인사들을 방치해왔다"며 "이번 고국방문이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끝)


사이드 : 재외동포재단 차기 이사장이 갖춰야 할 조건

11월초부터 임기가 시작되는 재외동포재단 3대 이사장 자리에 누가 앉을 것인가를 놓고 동포사회의 관심이 달아오르고 있다. 대통령이 임명권자이어서 청와대 인사팀이 선정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까지 후보자군이 뚜렷한 윤곽이 드러내지는 않았지만 물밑에서 치열한 경합을 하고 있다. 외교부 출신과 시민사회 학계 출신이 경합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구체적인 인물 소개는 후보자들이 수면 위로 오르는 시기인 다음달에 소개하기로 하고 이 자리에서는 차기 이사장이 갖춰야 할 조건 일곱가지를 들어본다.  

첫째 재외동포재단은 재외동포 교류 및 지원역량을 최대한 조직하여 재단사업을 극대화해야 한다. 그러나 창설된지 6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문제점들을 노정하고 있어 7백만 동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있다. 그러므로 재단 내부 문제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를 잘 파악하고 단호한 혁신을 꾀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둘째 재외동포사회의 동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방안을 갖춘 사람이어야 한다. 그동안 정부의 재외동포정책은 “무관심, 몰이해, 무대응”이란 삼무로 표현된다. 결국 재외동포와 한국정부간의 괴리감 및 불신강화, 인적구조연결의 약화로 이어져 한민족네트워크, 한상네트워크 등 글로벌시대에 민족단위에서 나올수 있는 응집력과 역량을 모으는 데 실패하고 있다.

셋째 동북아시대에 걸맞는 인물이어야 한다. 21세기 동북아시대의 새로운 동포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 장기적 비젼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네째 동포사회에서 신망받는 인물이어야 한다. 동포 사회에 대한 식견과 경험의 폭이 넓고 민족의 화해를 위해서는 동포사회에 신망을 얻고 있으며 헌신적 애정을 보여온 인물이어야 한다.

다섯째 외교통상부에 대한 종속구조를 탈피할 수 있는 인물이어야 한다. 재외동포재단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근원적인 원인이 한 외교통상부에 대한 종속구조때문이라고 지적 받아 왔다. 재외동포재단이 외교통상부에 종속되어 있어 외교부의 눈치를 볼뿐 동포의 이해를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

여섯째 재외동포재단은 벤처기업 경영자같은 창의력과 도전정신이 요구된다. 내부의 활력과 에너지를 표출시키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일곱째 민주적이고 공개적인 운영방식에 익숙한 사람이어야 한다. 재외동포재단은 그동안 비합리적인 의사결정과정으로 인해 동포사회로부터 불만을 받아왔다. 이에 따라 사업순위 및 예산 지출방식을 공론화하는 방식을 채택할 필요가 있다. 6.2매


사진 : 호주동포 대상 공모 통일 주제 포스터 당선작

사이드 : 선관위 재외국민 참정권 부여

지난 12월 대통령선거가 한창이었을때 텍사스 레인저스의 박찬호 선수는 "나도 지지하는 후보가 있는데"라며 국외거주자가 참정권을 행사할 수 없도록 되어 있는 현행법에 대해 불만을 토로했었다. 하지만 내년 총선부터는 박찬호 선수도 해외에서 투표를 할 수 있게 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유지담)는 선거운동의 자유를 대폭 확대하고 선거비용통제를 강화하는 한편, 정치자금의 투명성을 높이는 방안을 골자로 하는 정치관계법개정의견을 지난 8월 27일 국회에 제출했다. 이 개정안은 국외에 일시체류하는 선거권자들도 대통령선거와 비례대표국회의원선거에서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국외거주자들은 선거기간 개시일전 50일부터 25일까지 부재자신고를 하면 우편으로 부재자투표를 할 수 있다. 그간 선거권을 가진 국외거주자의 참정권이 제한되어 있던 상황에서 국외거주자 우편투표제를 토입한 이번 개정안은 선거권을 가진 재외동포들에게는 '가뭄의 비'처럼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본지는 좀더 자세한 내용을 들어보기 위해 이번 개정안 작업에 실무적으로 참가한 중앙선관위 공보과의 김정곤 사무관을 만나보았다.

하단 3단 : 법무부 ‘재외동포법 개정방안’ 파문 확산
- 재중․재CIS․무국적 동포 등 300만명 또다시 배제, 위헌 소지 불러

지난 8월에 작성된 법무부의 재외동포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파문이 일고 있다. 본지가 지난 달 입수한 법무부의 ‘재외동포법 개정방안(A4용지 40페이지 분량)'에 따르면,, 법무부는 현행 재외동포법에 대한 위헌 해소 방안으로 ▷ 혈통주의 도입 등 중국동포 포괄 방안 ▷ 재외동포법 폐지 방안 ▷ 현행 제도의 골격 유지 방안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최종 ‘현행 제도의 골격 유지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앞서 정부는 2002년 12월 진행된 국무조정실 정책평가위원회에서, 윤영관 정책평가위원(현 외교통상부 장관)의 평가결과를 토대로, ‘2001년 11월 헌법재판소의 헌법불합치 판정에 따라 개정론과 폐지론 등 관련 대안의 장,단점을 종합적으로 검토하여 2003년 상반기까지 정부입장을 최종 정리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법무부의 결론인 ‘현행 제도의 골격 유지 방안'은 ‘헌법불합치 판정은 그 효력에 관해 법률 규정이 없는 변형결정으로 보고 있고, 헌법재판소 판결례 등에도 이 사건과 유사한 전례가 발견되지 않고, 재외동포법 자체만으로는 위헌적 내용이 없으므로, 시행령을 개정하여 위헌소지를 없애려는 방안’으로 풀이된다. 쉽게 말하자면 재미, 재일동포 등에게는 기존의 혜택을 유지하고, 재중,재CIS, 무국적 동포들에게는 혜택을 부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이다.

이번 법무부의 개정방안은 기존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으로, 외교통상부-새천년민주당 등 당정간에도 이미 협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는 국내외 시민사회의 의견을 전향적으로 수렴, 국회에서 자체적으로 입법추진 중인 재외동포기본법 등 재외동포법제 정비 방안과 내용적으로 정면 배치되고 있어, 이를 둘러싼 정기국회의 뜨거운 공방이 예상된다.

한편, 각 국 재외동포단체 대표자 등 국내외 관련 단체는 긴급 논평과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법무부 개정방안이, 최소한의 의견수렴 과정을 거치지 않은 ‘졸속’, ‘개악’, ‘밀실추진’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고, 학계 전문가들도 헌재의 결정을 아전인수격으로 해석한 ‘위헌적 발상’임을 들어 비판하고 있어 점차 파문이 확산될 전망이다.

재외동포연대 추진위원회 이광규 공동대표는 “법무부개정안은 99년 법제정 이래 시민단체가 주축이 되어, 각국 재외동포 전문가, 여야 국회의원, 외교부-법무부-노동부-국무총리실 등 정부 책임 실무자들이 모두 참여한 가운데 제시된 합리적인 대안들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는 개악”이라며 강하게 비판하고, “정부부처는 이제라도 교묘하고 비굴한 방법으로 일을 처리하지 말고 자성해야 할 것이며, 민족사적으로 100년 뒤의 후손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궁극적인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배덕호 편집위원 6.8매)

작은 박스 : 주철기 駐佛 등 대사 6명 임명  
  (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정부는 8월29일 주(駐) 프랑스대사에  주철기(朱鐵基) 전 모로코대사, 이란대사에 백기문(白基文) 전 시드니총영사, 주  도미니카대사에 이준일(李準日) 재외동포재단 기획이사를 각각 임명했다.
    정부는 또 세네갈 대사에 한재철(韓在哲) 대구광역시 국제관계자문대사, 폴란드
대사에 이상철(李相哲) 이란대사, 라오스대사에 김의택(金義澤) 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등 대사 6명을 임명했다.
   이와함께 주(駐) 몬트리올총영사 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대표부대사에   이
수택(李秀澤) 전 외교안보연구원 연구관, 요코하마 총영사에 박종문(朴鍾文) 전  청
와대 국정홍보비서관을 임명하고  보스턴 총영사에 최원선(崔元善) 주일 공사참사관 겸 총영사를 각각 내정했다.

왼쪽 일단 박스
독자여러분께 사과드립니다
본지는 지난 8월1일자에 결호를 내고 말았습니다. 7백만 재외동포를 위한 최초이자 유일무이한 신문인 본지는 그동안 여러가지 불비한 조건 속에서 안간힘을 다하여 펴내왔습니다. 그러나 재정문제와 제작 인력 부족등의 이유로 인해 부득이 발행을 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는 어떠한 일이 있어도 발행을 중단하는 일은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임을 약속드립니다. 9월1일 재외동포신문사  

우하단 2단 박스
제목 : 난 만원 버스를 타고 싶다

재외동포문학상 시 대상작품
손희숙  대상·미국

난 흔들리고 싶다
만원 버스에 몸을 맡기고
흔들흔들 부대끼며
경직된 삶의 근육을 느슨하게 풀고 싶다

우울한 휴일 오후
무심하게 버스가 떠난 자리
새 몇 마리가 내 빈 그림자를 쫓고
난 버스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저 버스를 타면
내 젊은 날의 친구
경산행 87번 시내 버스
그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

장난기 짙은 기사 아저씨가
부-우-웅 브레이크를 밟으면
이리로 와- 저리로 와- 쏠리며
고르게 자리를 만들어 주던 만원 버스

어깨와 어깨의 부딪침 속에서
고단함과 휴식의 헷갈림 속에서
뽕짝과 젊음 속에서
구린내와 철학 속에서

고단한 몸 서로 어깨를 내주어도
아무렇지도 않던
그 사람들이 보고 싶을 땐
난 만원 버스를 타고 싶다

하단 광고면 : 이광규교수 100인추천위의 추천이유 글 광고

<2면 종합>
머리 : 해외인턴십 (최연구)
제목 : 청년실업자 5만명 해외인턴 보내자
부제 :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청년실업대책으로 주장해

청년실업자 대책으로 실업청년 5만 명을 해외에 파견하자는 주장이 정치권에서 제기됐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난 7월 30일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실업대책과 관련 "청년실업자 15만명중 5만명은 해외로 보내고 10만명에 대해서는 국내프로그램을 생각하고 있으며 청년실업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도록 새해예산에 이를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최대표는 청년실업자 해외파견의 구체적 프로그램은 밝히지 않았지만 "당이 정부에 예산과 정책에 반영해달라고 촉구하고 이게 안되면 청와대라도 찾아가서 받아달라고 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에 대한 강한 정책의지를 보였다.
이에 앞서 최대표는 이미 7월 9일 강북 IT직업전문학교 방문때에도 "대졸, 고졸 청년중 1만명 가량을 국가예산으로 홰외에 파견, 훈련도 받고 직업을 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고 밝힌바 있어 향후 어떤 프로그램을 내놓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현재 한나라당의 청년실업대책 특위는 최대표의 발언취지대로 구체적인 해외인턴파견 프로그램을 내놓기 위한 실무작업을 하고 있다.
실제 이와 유사한 경우는 경북대학교에서도 있었다. 경북대학교는 2000년부터 재학생 해외인턴, 학점교류 교환학생제도, 해외어학연수, 배낭여행지원 등의 국제화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을 추진했던 당시 경북대의 박찬석 총장은 "국제화시대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해서는 대학과 학생들에 대한 투자를 크게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외인턴쉽제도는 경북대 국제화프로그램의 핵심사업으로 추진되어 왔는데, 2000년 1학기부터 지금까지 많은 학생들이 해외인턴을 다녀왔다.계절제, 학기제 및 학년제로 해외인턴을 다녀온 학생수는 2000년에 63명, 2001년에 119명, 2002년에 77명, 2003년 1학기에 28명 등 총287명에 이른다. 경북대의 해외인턴제도는 해외실무경험과 샌드위치교육을 통해 영어능력과 실무경쟁력을 높이고 이를 통해 국가적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취지로 마련되었는데, 현재까지는 미국업체에만 보내고 있지만 점차적으로 다른 지역으로까지 확대해갈 계획이다.
먼저 대학측에서 현지업체를 확보한 후 필요한 인력만큼의 인턴생을 선발해 현지에 파견하는데, 해외업체에서의 실무업무를 평가해 전공이나 교양학점으로 인정해주고 있어 학생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미국체류문제와 관련해서 학교는 인턴생 파견을 위해 J-1 비자(문화교류비자) 또는 H2B비자(단기취업비자)를 신청하고 있다.
계속되는 불황 속에서 청년실업자문제는 갈수록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해외인턴쉽제도는 국가적으로 충분히 검토해 볼 만하다. 경북대의 선례는 나름대로 많은 성과를 거두었지만 대상업체가 미국기업에 한정되었고, 학점과의 연계 등 취업보다는 대학교육제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점등 한계를 가지고 있다.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주장은 정치권에서 청년실업자대책에 강한 의지를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될 만하다. 하지만 실업자의 해외파견이 그리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
소요되는 예산도 예산이거니와 파견지역의 고용조건 등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가령, 유럽의 경우 해외인턴을 보내기 위해서는 노동허가가 필요한데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단기적인 해외파견이라는 성과에만 급급할 때 국내실업문제 해결에는 별 효과를 거두기 힘든데 이를 어떻게 실업문제해결과 연결시킬지 등의 대책 없이 성급히 추진하다가는 실효성없는 공염불에 그칠 수 있다.
실업자 해외파견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정책성 공약으로 끝나지 않기를 바란다. 9매 최연구 전문위원

사진 : 경주엑스포 관련 인상적인 사진과 간단한 기사

서브 : 선관위 과장 인터뷰
그간 해외유학생들이나 외교관들은 국내선거에 대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없었는데.
김정곤 : 선거권은 국민들의 기본적인 권리인데 국외부재자의 권리가 제한되었던 것은 유감이다. 국외거주자 참정권의 필요성은 이미 오래 전부터 제기되어 왔다. 위헌소송도 있었고 국회에서 입법청원도 있었다. 선진국들도 모두 재외국민 투표권을 보장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경제력이나 전반적인 사회수준에 비추어 본다면 벌써 도입되어야 했다고 생각한다.

재외국민 부재자투표가 이번이 처음이 되는가.
김정곤 : 아니다. 유신정권 시절 제6대대선(67년), 7대총선(67년), 7대대선(71년), 8대총선(71년)에 국외부재자 투표가 실시되었다. 당시 월남파병으로 인한 파병군인 4만여명과 외교관 4천여명을 대상으로 국외부재자투표가 실시되었으나 유신헌법개정후 이 제도가 폐지되었다.

중앙선관위 개정안이 국회에 제출되었는데 개정절차나 시기는 어떻게 되나.
김정곤 : 올 1월부터 전담 연구반을 구성해 작업을 했고, 해외부분은 저도 직접 작업에 참여했다. 일단 공은 국회로 넘어갔으니 조속하게 처리되기를 바란다. 다른 건 몰라도 국외부재자 투표권 부분은 여야 모두가 공감하고 있으니 무난히 통과되리라 본다. 우선 국회 정치개혁특위에서 저희가 설명하고 논의를 해서 법사위로 넘기면 검토 한 후, 본회의로 상정돼 처리된다. 내년 4월이 총선이니까 늦어도 연말까지는 처리될 것으로 본다.

재외국민 부재자투표 절차를 간단히 설명해달라.
김정곤 : 국내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선거권자로 국외거주자 및 국내에 거주하더라도 선거일에 국외에 체류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가 대상이다. 대상자는 유학생, 공관직원, 상사원, 해외불법체류자 등 약 80만명 정도로 파악하고 있다. 이들 국외부재자가 신고기간안에 재외공관에 부재자신고를 하면 우편으로 투표용지를 받게 된다. 유권자는 받은 투표용지에 후보이름(대선)이나 정당이름(비례대표총선)을 기재해서 개인적으로 우편발송하면 된다. 물론, 기간 중에 중앙선관위 직원들이 미국, 일본, 중국 등 주요공관으로 파견되어 재외공관 홈페이지나 현지신문, 한인회 등을 통해 최대한 홍보를 할 예정이다.

해외부재자투표 대상에 재일동포나 미국시민권자는 빠져 있는데.
김정곤 : 재일동포나 시민권자는 해당국가와의 외교적인 이해관계도 걸려있는 만큼 민감하다. 사실 외국의 부재자투표제도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지는 않는다고 본다. 첫술밥에 배부를 수는 없다. 첫시행이니만큼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점차 개선해나가면 된다. (9매 최연구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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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교열)
서울특파원 : 7매 연해주 물결운동본부 발대식에 부쳐--고기석 홍보담당
대륙에 이는 큰물결과 한반도 연해주물결운동본부의 발족에 즈음하여

연해주 사업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체계적인 실천 대안을 제시하며 국민적 운동으로 확대하려는 ‘연해주물결운동본부’가 발족되었다.
동북아의 지도를 보면 연해주의 중요성을 쉽게 알 수 있다. 한반도의 국경을 중국과 함께 잇대고, 동해를 사이에 일본열도와 숙명적인 앉음새다. 또 부산항에서 길게 뻗어 올라가 대륙을 휘감고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까지 뻗쳐나간 철로의 물류 동맥이다.  
역대 정부는 이런저런 이유와 방법으로 연해주와 관계를 맺어 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북방농업과 관련한 흥개호 프로젝트을 추진했다고 한다. 연해주에 고려인 자치주를 건설하고 싶어했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광개토대왕 프로젝트도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구상했다는 북한 쌀보내기 연해주농업,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식량창고 구상에도 연해주에 대한 노스텔자가 느껴진다. 하지만 연해주를 중심으로 일고 있는 대륙의 큰물결은 ‘낭만에 대하여’ 노래하기엔 너무나 급박하다.
세계 2, 3위의 석유 소비국 일본과 중국은 석유의 핵심 경유지인 말라카 해협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 강화에 대응해, 사활을 건 에너지 전쟁으로 연해주를 달구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의 최대 유전지인 앙카르스크에서 헤이장룽성의 다칭에 이르는 2천5백km의 ‘중국루트’를 건설하려하고, 일본은 극동의 연해주 나홋카까지 장장 3천8백km에 이르는 ‘태평양 루트’를 건설하려 각축하고 있다. 또 일본과 한국의 막대한 유럽 수출물량을 부산항과 일본의 나이가다, 블라디보스톡을 통해 연결하는 태평양 경제권의 물류라인이 동북아 중심 경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런 동북아의 허파와 같은 연해주에 한민족인 고려인이 살고 있다. ‘태평양 루트’를 건설하는 비용의 3배 이상인 1백60억 달러를 재정 지원금으로 제시하는 일본과 거대한 중원의 힘을 앞세운 중국의 공세에 그나마 우리에게 비빌 언덕이 될 것이다.
그러나 고려인들이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아아시아에 강제로 버려진 동안 우리는 분단의 논리를 앞세워 그들을 잊어 버렸다. 고려인들은 모국어를 잃어버린 채 국적도 없이 유랑하는 러시아 소수민족의 고통을 겪어야 했다. 이제 연해주의 지리적 경제적 중요성을 권력자의 통치 심벌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그만 두어야 한다.
연해주의 가치를 새로 인식하고, 러시아의 문화와 국적을 가진 소수민족인 고려인을 다시금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할 때다. 우호와 이해를 바탕으로 연해주에 모여 있는 한국․중국․일본․북한인들이 어울려 평화의 연대를 이룩할 때 연해주는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큰물결이 될 것이다. 이런 고민 속에 민간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가 그 동안 연해주에서 해왔던 고려인 돕기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과 함께 모든 뜻있는 단체, 인사들을 연해주 열린 광장에 불러 신명나는 물결운동을 벌인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7매)고기석약력: (전)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사국장     (현)건국대학교 겸임교수     정치경제학 박사 (UMCP,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서울특파원 : 7매 연해주 물결운동본부 발대식에 부쳐--고기석 홍보담당
대륙에 이는 큰물결과 한반도 연해주물결운동본부의 발족에 즈음하여

  동북아의 지도를 주의 깊게 살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연해주의 중요성을 알아챌 수 있다. 한반도의 국경을 중국과 함께 잇대고 있는 절묘한 모양새랄지, 동해를 사이에 둔 일본열도와의 숙명적인 앉음새랄지, 부산항에서 길게 뻗어 올라가 대륙을 휘감고 모스크바를 거쳐 유럽 구석구석까지 뻗쳐나간 철로의 물류 동맥이랄지, 아무튼 지리에 문외한들도 그 절묘한 앉음새를 쉽사리 지나칠 수 없는 것이다.   한편으론 발해의 옛 땅이 연해주였음을 상기하며 한민족의 대륙경영을 운위하거나 독립운동의 회한과 아픔이 서린 망명지의 향수를 말하는 이들도 있다.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역대 정부는 이런저런 이유와 방법으로 연해주와 관계를 맺어 왔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농업정책에 실패한 회한을 풀기 위해, 중국과 러시아 사이의 충청도만한 호수를 중심으로 북방농업과 관련한 흥개호 프로젝트을 추진했다고 하고, 한발 더 나아가 연해주에 고려인 자치주를 건설하고 싶어했다던 노태우 전 대통령의 광개토대왕 프로젝트에 대한 얘기도 있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이 구상했다는 북한 쌀보내기 연해주농업에 대한 이런저런 얘기들과 노무현 대통령의 통일 한반도를 위한 식량창고의 구상에도 연해주에 대한 노스텔자가 느껴진다.   하지만 광개토대왕의 개토정신을 운운하고 발해의 동경성을 꿈꾸는 낭만적인 감상은 이제 너무 한가롭게만 들린다. 연해주를 중심으로 일고있는 대륙의 큰물결은 ‘낭만에 대하여’ 얘기하고 노래하기엔 너무나 급박한 까닭이다. 중동과 아프리카 석유의 핵심 경유지인 말라카 해협에 대한 미국의 지배력 강화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세계 2,3위의 석유 소비국 일본과 중국의 사활을 건 에너지 전쟁으로 연해주를 달구고 있다. 러시아의 최대 유전지인 앙카르스크에서 헤이장룽성의 다칭에 이르는 2,500km의 ‘중국루트’와 극동의 연해주 나홋카까지 중국을 피해 장장 3,800km에 이르는 ‘태평양 루트’를 건설하려는 일본의 각축이 바로 그것이다. 물류는 또 어떤가? 일본과 한국의 막대한 유럽 수출물량과 부산항과 일본의 나이가다, 블라디보스톡을 연결하는 태평양 경제권의 물류라인이 동북아 중심 경제의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   이런 열린동북아의 허파와 같은 연해주에 한민족인 고려인이 삶의 둥지를 트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민족에겐 하늘이 준 큰 선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태평양 루트’를 건설하는 비용의 3배 이상인 160억 달러를 재정 지원금으로 제시하는 일본과 거대한 중원의 힘을 앞세운 중국에 그나마의 비빌 언덕이 연해주의 고려인들인 것이다. 고려인들의 아픈 역사는 새삼 논의가 필요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한번 더 밑줄 그어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여전히 있다. 고려인은 스탈린 정권에 의해 중아아시아로 강제로 버려진 소수 민족이었고, 우리는 분단의 논리를 앞세워 고려인들을 잊어 버렸다는 사실이다. 이런 외면 속에 지금도 모국어를 잃어버린 채 국적도 없이 유랑하는 러시아의 소수 민족이 한민족인 고려인들인 것이다. 그럼에도 개토정신과 ‘발해를 꿈꾸며...’를 운운하는 후안무치를 계속할 것인가?  연해주의 지리적 경제적 중요성을 적당한 권력자의 통치 심벌로 이용하려는 시도는 이제 그만 두어야 한다. 무엇보다 정부가 남에 나라에 뛰어 들어 ‘개토정신’을 운운하는 것 자체가 황당한 일이다. 우리나라 호남 평야에 남의 나라 정부가 ‘개토정신’ 운운하며 식량기지를 건설한다고 한다면 어느 누구라서 도움의 손길을 흔쾌히 주려 하겠는가 말이다. 이제야말로 연해주의 가치를 새로 인식하고, 러시아의 문화와 러시아의 국적을 가진 소수민족인 고려인을 다시금 해석하고 의미를 부여해야 할 때인 것이다. 그렇게 우호와 이해를 바탕으로 연해주에 모여 있는 한국․중국․일본․북한인들이 어울려 평화의 연대를 이룩할 때 연해주의 큰물결이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새로운 물결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런 문제인식을 토대로 그 동안 고려인 돕기 운동의 차원으로 지속하던 연해주 사업을 보다 넓은 시각으로 보다 체계적인 실천 대안을 제시하며 국민적 운동으로 확대하려는 ‘연해주물결운동본부’의 발족은 반갑기 그지없는 일이다. 민간단체인 동북아평화연대가 그 동안 연해주에서 해 왔던 고려인 돕기 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백범정신실천겨레연합과 함께 모든 뜻 있는 단체와 인사들을 연해주 열린 광장에 불러 신명나는 물결운동을 벌인다니 반가운 일이다. (10.6매)고기석약력: (전)대통령 비서실 정책조사국장     (현)건국대학교 겸임교수     정치경제학 박사 (UMCP, University of Maryland at College Park)  


신서울 풍물지 : 퓨전음식 (최연구)
신서울풍물지(5) 서울식당가의 퓨전열풍

최근 서울의 식당가를 걷다보면 심심찮게 "퓨전"이라는 단어를 많이 보게 된다. 강남, 특히 압구정과 청담동 레스토랑가를 중심으로 번져가는 퓨전 열풍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퓨전이라는 장르가 다민족국가도 아닌 한국에서 유행되는 것이 다소 생소할 수도 있다. 지만 어떤 음식이든 자기 나라를 떠나면, 다른 음식문화와 섞이고 그 과정에서 퓨전이라는 장르가 생기는 '문화융합'을 막을 수는 없다. 그런데 서울식당가의 퓨전유행은 다소 억지가 있다는 느낌이다. 가령 고추장, 된장 등 전통 양념을 파스타와 접목시킨다고 퓨전이탤리언이 되지는 않으며, 커리를 밥에 넣는다고 인도식 퓨전밥이 되는건 아니다. 흔히 요리사들은 퓨전을 어느 정도의 경력을 가진 후에 할 수 있는 장르라고 말한다. 그만큼 재료배합이나 스타일의 변화, 조리법의 변화 등이 녹녹하지 않다는 얘기이다. 퓨전의 바탕에는 크로스오버적인 문화가 있거나,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필요에 의해서 고객들의 검증을 받은 후에 정착이 되는 것이 보통이다. 프랑스의 포 토 푸가 베트남에서 그들의 면문화와 만나면서 Pho라는 세계적인 음식이 나오는 경우나, 일본의 마끼가 미국에서 캘리포니아롤이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거나 하는 경우가 그러하다. 유럽의 경우는 여러 음식문화들이 공존하지만, 퓨전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각 나라의 문화를 여과없이 100% 느끼고 싶어하는 호기심이 강하기 때문일 것이다. 모로코에서의 쿠스쿠스와 파리 한복판에서의 쿠스쿠스가 맛이 그리 다르지 않는 것은 이 때문이다. 사실 퓨전열풍보다 반가운것은 서울 구석구석에 여러나라의 음식점들이 많이 생겼다는 것이다. 이제는 몽골 음식이나, 멕시코 음식, 프렌치 비스트로 음식, 독일의 시골음식을 서울에서 모두 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런 외래 식문화 중에서 우리와 가장 궁합이 맞는 음식이, 오랜 시간 동안 우리 음식과 자연스레 어울어졌을떄 진정한 한국식 퓨전음식이 탄생하지 않을까? 4.8매 최연구 전문위원

만평 : (심재봉)

제2차 세계한상대회 10월 개최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은 오는 10월  6~8일 코엑스 인터콘티넨탈호텔 지하 1층 알레그로룸에서 '제2차  세계한상(韓商)대회'를 개최한다.    재단은 29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제2차 한상대회는 전세계에서  활동하고  있는동포 경제인들이 국내 경제인들과 실질적인 수출입 또는 투자상담을 통한  비즈니스기회를 갖도록 하는 데 초점을 맞췄으며, 한상대회 후에도 온ㆍ오프라인 상에서  거래가 연중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상네트워크를 구축, 확대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또 "28일 현재까지 동포 경제인 540명, 국내 110명 등 총 26개국에서 650명이 참가 신청했다"며 "지속적인 홍보를 펼치면 참가자는 1천여 명이  훨씬  넘을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회는 리딩 CEO 포럼, 차세대 경제리더 포럼, 산업분야별 토론,  투자환경설명회, 1:1비즈니스, 기업전시회 등으로 열린다.     리딩 CEO 포럼에는 미국의 이종문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을 비롯한 백영중 PACO스틸 회장, 제임스 강 리퀴드메탈 테크놀로지 회장, 한창우 마루한 회장 등 50여 명이참가하고, 차세대 경제리더 포럼에는 30여 명의 유망 경제인이 참가해 해외  한인경제의 미래와 한국 경제와의 네트워크 구축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재단은 대회가 열리기 이전인 오는 9월1일 재외동포 포털사이트이며, 사이버 한상네트워크인 코리안 닷넷(www.korean.net)을 오픈한다.     지난 91년 리 광야오(李光耀) 당시 싱가포르 수상이 중심이 돼 전 세계에  흩어진 화교를 하나의 네트워크로 통합한 '화상(華商)대회'를 본떠 만든 한상대회는  지난해 처음 열렸으며, 28개국에서 968명의 한인 경제인들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고,대회 후 리퀴드메탈이 국내에 3천만 달러 규모의 대규모 투자를 하는  등  실질적인성과도 있었다.     권 이사장은 "재외동포의 자산 가치는 수치로 따질 수 없을 만큼 소중하다"며 "한상대회가 세계시장 진출과 한민족 역량을 과시하는 기반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ghw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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