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합인터뷰 > 바르셀로나 한국학교 류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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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합인터뷰 > 바르셀로나 한국학교 류철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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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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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유진 기자 = "동포 자녀들에게 문화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풍부
한 언어적 기반과 국제적인 사고, 감각을 가르쳐 세계인으로 키워주고 싶다."

    지난 1일부터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권병현) 주최로 열리고 있는 '2003 재외동포
민족교육자 초청연수'에 참가하고 있는 스페인 바르셀로나 한국학교 류철(31)  교장
은 "제2의 고향이 된 바르셀로나에서 동포 자녀들을 위해 한국어와 한국문화를 가르
치는 것이 보람있다"고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말했다.

    한국에서 대학을 마치고 2000년 스페인으로 건너가 바르셀로나 건축대학에서 석
사학위를 취득한 류 교장은 태권도 공인 4단으로 현지 동포가 운영하는 태권도 도장
에서 사범으로 일하면서 한국어 교사도 겸해왔다.

    류 교장은 바르셀로나 한국학교에 대해 "교장을 포함한 8명의 교사들이 4세  어
린이부터 대학생까지 70여명의 학생들에게 매주 토요일 4시간씩 현지 학교를 임대해
수업을 하고 있다"며 "교육부에서 보내 주는 교과서와 교사들이 인터넷 등을 참고해
개발한 교재를 활용하며 계속 현지 실정에 맞는 교재를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류 교장은 "그간 평교사와 교무주임 등으로 일하다가 지난 9월 8명의 학교 이사
들에 의해 교장으로 선출됐다"며 "나이는 어리지만 동포자녀에게 한국인의 정체성을
심어주기 위해 동료 교사들과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더 나은 환경에서 고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싶지만 기본적 여건이 안돼 아
쉽다"는 류 교장은 "앞으로 독일, 프랑스, 영국 등지의 한국학교, 한국의 학교 등과
하계 학교를 공동으로 마련해 서로 교류하는 기회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사진
있음)

    yooji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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