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민주인사 `한가위 고향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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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민주인사 `한가위 고향방문'
  • dongpo
  • 승인 2003.09.0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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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지난 70∼80년대 일본, 유럽, 미주지역에서 한국민주화운동에 앞장섰던 해외 민주인사들의 `한가위 고향방문'이 30여년만에  이루어진다.

    해외민주인사 명예회복과 귀국보장을 위한 범국민추진위원회는 5일 정부가 위원회측이 신청한 해외민주인사 50명 중 현재 논의가 진행중인 재독철학자 송두율 교수와 재일 통일운동가 정경모 씨, 김영무 씨와 재일 한국 민주통일연합(한통)  인사 11명 등 총 14명을 제외한 36명에 대해 조건없는 귀국을 사실상 허용했다고 밝혔다.

    추진위원회는 이에따라 이들을 오는 19일 서울, 광주, 부산에서 열리는  한가위고향방문 행사에 초청했다.

    추진위원회 임종인 집행위원장은 "청와대, 국정원, 법무부 등과 협의를 거친 결과 송두율.정경모, 김영무 씨와 한통련 관계자 11명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들었다"며 "송교수 등 나머지 14명에 대해서도 국정원  등과  계속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까지 고향방문에 참여하겠다고 답변한 인사는 고 이응로 화백의 조카  이희
세씨, 87년 파독광부 간첩단 사건의 배후인물로 지목됐던 김성수씨, 베를린  노동교실 회원 윤운섭씨, 일본 한통련 활동가 신귀성씨 등 20여명이다.

    이들은 오는 19일 서울 기독교문화회관에서 해외민주인사 한가위 고국방문 환영식을 가진뒤 세종문화회관에서 환영만찬을 가질 계획이다.

    이들은 다음날 광주를 들러 5.18 묘역에 참배한 뒤 이튿날 부산으로 이동  부산
민주공원에서 환영행사를 갖고 22일 귀경, 청와대에서 오찬을 한 뒤 귀향한다.

    임 위원장은 "그동안 국내 민주화운동 관련자에 대해서는 명예회복과 보상금 지
급까지 하면서도 해외에서 보다 어려운 여건속에서 온몸을 바쳐 민주화를 위해 애쓴 인사들을 방치해왔다"며 "이번 고국방문이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yuls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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