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시장 창구, 광저우에 한국인 투지 심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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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시장 창구, 광저우에 한국인 투지 심는다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6.28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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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일식(중국 광저우지회장)
중국대륙 남부에 위치한 광저우시는 1억 인구 광동성의 수도로 예로부터 맛있는 음식과 아열대 과일이 풍부한 곳으로 알려져 왔다. 광저우시는 북경, 상해에 이어 중국내 제3의 경제도시로 지난 25년동안 진행된 개혁 개방정책을 통해 가전, 자동차, 석화공업, 철강, 조선업 등이 발달해 있다.

교통이 편리한 광저우시는 화남 최대 무역항을 보유하고 있다. 또 매년 봄, 가을에 열리는 '광저우교역회'에는 4만 이상의 각국 바이어들이 모여들어 광동경제 성장의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화적으로는 스포츠와 예술, 음악이 활성화 돼 있고, 광동인들은 특히 축구에 열광하는 매니아층이 두터운 편이다. 이 때문인지 광저우시는 2010년 열리는 제16회 아시아게임을 유치에 매우 적극적이다.

World-OKTA광저우지회(지회장 강일식,60, 사진)는 현재 40여명의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광저우지회 회원사 중 50%는 제조업과 무역업을 병행하는 형태다. 또 30%는 수출전문 기업으로 활동하고, 나머지 20%는 중국내수 유통과 물류업에 종사 하고 있다. 소속된 대부분의 회원사가 연매출 300~500만 달러 규모의 중소업으로 의류, 화공, 금속, 중공업, 식품업 등에 종사하고 있다.

▲ 시내 한 호텔에서 내려다 본 광저우시의 발전상이 눈부시다.
주요 회원사를 살펴보면, 연매출 500만 달러의 의류회사‘우신양’(왕일), 300만 달러의 ‘금우 리팅 컴퍼니’,'장백산 리팅 컴퍼니'(박철호)가 주목할 만하다. 또한 광저우지회 부회장으로 화공제품 제조업에 종사하는 김인식 회원이 연매출 500만 달러 정도의 회사를 운영하고 있으며, 광저우지회 활동에 적극적인 임혜빈 회원이 플라스틱 제품제조와 무역업에 종사하는‘학산고합’을 경영하고 있다.

OKTA광저우지회는 무엇보다 중국 국적 동포 기업가 회원이 70%가 넘는다늠 점이 특징이다. 전체 회원 중 30명이 중국 국적 재중동포이며, 한국에서 건너간 기업인은 10명으로 오히려 소수자라는 점이 타 지회와 구별된다. 광저우는 그 만큼 중국인의 상권이 뿌리깊게 자리잡은 곳이다. 그러나 광주우지회는 지회 회원 대다수의 연령층이 30대 후반에서 40대 중반으로 젊은 세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어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회 조직이다.

강일식 지회장은 “이곳에서 활동하는 동포기업인 관련 공식적 집계는 없는 형편이다”며 “광저우 자체가 지리적으로 홍콩과 매우 가깝기 때문에 지난 1957년부터 대외 수출 전람회가 열리기 시작해 지난 4월 101회째 전람회가 될 정도로 정치 문화적으로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 지회장은 이어 "한국인 유동인구가 많아 동포기업인의 활동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광저우에서 경제 활동하는 동포를 포함한 거주 한국인 규모가 1천여명 정도로 짐작되고, 인천과의 직항편으로 유동인구가 늘어 이들 유동인구까지 포함하면 상당한 동포들이 경제활동에 참여하는 것으로 짐작된다"고 말했다.

▲ 지난 2006년 말 OKTA 광저우지회 송년모임을 통해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OKTA광저우지회는 이곳을 방문하는 한인 무역인인 대부분이 동대문, 남대문 등 대형시장 상인들이 주를 이루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경․공품, 전자제품의 수출입업에 주로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지회는 내부적으로 2개월에 한차례씩 식사모임을 통해 광동지역 정보교류 시간을 정기적으로 갖는다. 이를 통해 현안 제도의 문제점을 짚어보고, 회원간 친목을 다지기도 한다. 지회는 이 모임을 통해 전체행사, 각종 공지사항을 회원들에게 전달하고, 그동안 진행된 사업도 보고받고 있다.

광저우지회는 중국 내에서 가장 빨리 개방했던 곳이다. 지금도 성장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한국에서 중소기업시장개척단을 비롯해 지방자치단체 시장개척단 등 크고 작은 방문객들이 많다. 회원들이 방문객을 안내하고, 광저우 경제를 소개하는 봉사도 도맡아 하고 있다.

또 지회는 정기적으로 회원간 골프모임을 자주 갖는다. 앞으로도 지회는 등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들어 회원 가족간에도 친목을 다질 계획이다. 나아가 광저우지회는 자체 웹사이트를 운영해 시간과 공간적 제약없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안을 검토 준비 중이다.

강 지회장은 “올 가을부터 월드옥타지회의 중국무역 창구 역할을 강화할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앞으로 회원과 함께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전시회에 적극 참가해 광저우지회 회원들의 이익을 도모하고, 경제효과를 극대화할 생각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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