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최초 한국소설 출판
상태바
아르헨티나 최초 한국소설 출판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7.06.25 11: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은희경 <새의 선물> 등 소설 2편 번역, 출간 예정

아르헨티나에서 처음으로 한국소설을 출판한다.

한국문학작품 현지출판 계약과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 협의를 위해 17일 방아 한 한국문학번역원의 고영일 사업본부장은 20일 오후 8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번에 출판하는 한국소설은 은경희작 '새의 선물'(Regalo de ave)과 이인성작 '낯선 시간 속으로'(Hacia el tiempo ajeno)이며 서성철 홍보관이 1년 넘게 에메쎄(EMECE)출판사와 교섭해 온 성과이다. 에메쎄는 내년 4월 부에노스아이레스 국제도서전에 맞춰 출판계획을 세우고 있다.

'새의 선물'은 스페인에 유학중인 황수현씨와 호세 까딸란씨가, '낯선 시간 속으로'는 단국대학교 고혜선 교수와 외국어대학교 프란시스꼬 까란자 교수 부부가 번역했다.

한편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과 관련 20일 서성철 홍보관과 함께 꼬르도바 대학을 방문, 협의를 마치고 부에노스아이레스에 돌아 온 고본부장은 작가 ‘레지던스’ 프로그램의 기본적인 협의사항은 이미 마무리 지은 상태라고 밝혔다.

구체적인 내용은 한국작가가 꼬르도바 대학 산하 고등연구원의 전문교수 자격으로 3개월간 체류하면서 창작활동의 폭을 넓히고 아르헨티나 작가를 한국에 6개월간 초청해 한국문화와 예술을 체험하도록 하는 계획이다.

한국을 방문한 아르헨티나 작가로는 작년 문학번역원이 주최한 문학축전 '2006년 서울, 젊은 작가들'에 참가한 마르세로 비르마헤르이고, 그의 소설 '유부남 이야기'가 문학동네에서 출판 된 바 있다.

고 본부장은 "양국 간의 교류는 재정적인 부분 등 모든 면에서 일방적이 아닌 공정성을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작가의 체류는 이미 결정 된 사실이나 시기는 방학기간을 피해 3~6월 또는 8~11월로 정할지에 대한 협의가 남아 있다.

아르헨티나의 서점과 관련 고 본부장은 "유럽분위기와 거의 동일하며 아동문학은 한국에 비해 훨씬 뒤졌다는 점을 관찰했다"며 "한국의 아동문학은 최고수준이며 편집 면에서도 월등 하다"고 설명했다.

고 본부장은 꼴리우에(Colihue) 등 출판사들을 방문해 한국아동문학의 현지출판 가능성도 타진했다.

고 본부장은 "아르헨티나의 유명한 에메쎄 출판사에서 한국소설을 출판하게 된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며 "가능한 한 프로모션 방법으로 한국학을 전공하는 대학생들을 독자화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부에노스아이레스국립대학, 꼬르도바국립대학, 카톨릭대학, 살바도르대학을 방문해 한국작품소개와 홍보활동, 보급 등도 협의했다.

한편 서 홍보관은 "에메쎄와 교섭을 시작했을 때 한국문학에 대한 인지도가 없어 어려움이 많았다"고 그 동안의 애로사항을 털어 놓았다.

고 부장은 "한국문학번역원은 매년 50여종의 작품을 선정해 번역하고 있다"며 "일단 번역이 끝나면 "번역원에서 적극적인 섭외에 나선다"고 설명했다.

서 홍보관은 "오는 10월 8일~13일까지 꼬르도바에서 '한국주간행사'가 열린다"며 "행사내용은 얼마 전 루랄 전시장에서 열린 국제도서전시회와 마찬가지로 한국문화, 예술을 소개하고 그림전시회는 물론 가장 하일라이트가 되는 한국학관련 행사를 가질 예정이며 장소는 꼬르도바시 문화센터로 확정했다"고 밝혔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