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性)은 평생교육 필요" 구성애씨 중국 다롄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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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性)은 평생교육 필요" 구성애씨 중국 다롄서 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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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6.21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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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 특유의 입담으로 우리 사회에서 금기 영역으로 여겨온 성(性) 이야기를 양지로 이끌어낸 구성애 성교육 강사가 중국 다롄(대련)한인회 초청으로 26일 오후 2시 강연회를 갖는다고 다롄한인(상)회보가 밝혔다.

구씨는 "우우성이 처음 등장했던 90년대 말과 지금의 성 환경은 엄청난 차이가 있다"며 "인터넷 음란물과 자극적인 대중매체의 영향으로 과거중.고등학생이 하던 성 고민을 현재는 초등학생도 하므로 성교육도 시대에 맞게 달라져야 한다"고 말했다.

요즘 그는 청소년들이 스스로 알고, 스스로 해결하며, 스스로 책임지는 '제2기 아우성 운동'을 벌이고 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부모에게 자신의 고민을 털어놓지 않는다는 점에서 생각해 낸 것이 10대들이 쉽게 드나들 수 있는 상담 사이버 공간. 이곳에서 청소년들은 일반의 우려와는 달리 자신의 체험을 글로 올리고 상대방을 위로해주며 건전한 해결을 모색하고 있다고 한다.

"사춘기에 접어든 이후에 성을 얘기하려면 부담이 너무 크기 때문에 어릴 때부터 아이들의 성적 호기심을 하나씩 자연스럽게 해결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씨는 98년 여름 MBC TV '10시 임성훈입니다'란 프로그램을 통해 '아름다운 우리 아이들의 성을 위하여'란 강의를 펼치며 스타로 떠올랐다. 하지만 그의 경력을 들춰보면 그것이 삶의 풍부한 경험에서 만들어진 것임을 알 수 있다.

연세대 간호학과를 졸업한 그는 대학 4년 내내 농활을 통해 농민운동을 했던 운동권 학생이었다. 졸업 후에는 부산 일신기독병원 등 산부인과 병원에서 조산사로 근무하며, 부산노동자협의회 간사로 농민 여성운동을 했다.

구씨는 87년부터는 일선노동조합을 돌며 성문제 교양강의를 맡았다. 산부인과 조산사로서 아기 수 천 명을 받아내면서 쌓은 생생하고도 풍부한 그의 지식이 노동현장 활동가들을 중심으로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면서 성교육 강사의 길로 들어섰다.

그는 "유아부터 노인까지 연령대마다 나름대로의 성문제에 직면하기 때문에 성교육은 청소년만이 아니라 모든 세대를 대상으로 평생교육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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