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유럽 스위스 한인사회와 동포들의 현황
상태바
중부유럽 스위스 한인사회와 동포들의 현황
  • dongpo
  • 승인 2003.09.0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프랑스, 독일, 오스트리아, 이탈리아 및 리히텐쉬타인 등 5개국과의 국경선을 두고 있는 중부유럽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 연방공화국, 지리학적으로 수도는 베른으로 남한의 절반이 채 못된다.

PHOTO 4 : Korean Ambassador in Bern, Switzerland

유럽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은 유핫, 국제결혼, 취업, 상사주재원, 학생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하여 오늘날의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크고 작은 지역마다 지역한인회가 있고 국가마다 연합회한인회가 있으며, 유럽 전지역을 총괄하는 구주총한인연합회가 조직되어 주로 친목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스위스 연방공화국에 최초 거주한 한국인들은 유학생이었으며 1921년에 이관용 박사는 한국
사람으로서는 유럽에서 최초로 취리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지금은 세계최고의 호텔
사관학교로 불리우는 로잔호텔경영전문대학을 비롯해 스위스 주요 도시마다 산재해 있는 11
개가 넘는 관광경영, 호텔경영전문학교, 그리고 쮸리히와 로잔의 스위스연방공과대학, 노바
티스연구소 등지에서 1백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들이 써비스분야와 전문분야의 경영자가 되
기위해 유학의 길을 걷고 있다.
1958년이후 1천여명이 넘는 한국어린이들이 스위스로 입양되었고 60년대 중반이후 독일지역
에 광부 또는 간호요원으로 취업하였다가 다른 나라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들중 일부가 스위
스에 정착함으로써 교민의 주류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1965년 유럽에서 유학을 마친 후 스
위스에 거주하는 교민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차복재씨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하여
1966년 초부터는 김연주씨가 16년간 한인회장직을 맡아 봉사하면서 스위스 한인연합회가 자
리잡는 계기가 되었다.
1968년 11월에 13명의 간호사들이 한국에서 스위스로 취업을 기화로 1972년에는 54명의 간
호사들이 베른의 병원에 취업을 함으로 한인사회 및 교민의 규모는 더 커졌다. 1980년 김정
해씨가 회장으로 재임시에는 스위스한인회 체육대회의 전신인 탁구대회가 발족되었고, 1985
년 하태규씨가 회장으로 재임중에는 쮜리히 한국학교가 창설되어 스위스 주류사회에 한인사
회의 참여가 시작되었다. 송지열씨가 재임중엔 새로운 한인회칙이 개정되면서 ‘스위스한인
회’ 명칭이 ‘스위스한인연합회’로 개정되어 오늘날까지 이어졌다. 1988년 당시 한인사회
에는 연합회 산하에 4개의 지역한인회가 운영되고 있었고 4개지역한인회의 연합인 중앙 본
부회로 회장은 이때부터 연합회장이라 불렀다. 1989년부터 이용종 전임회장이 재임중에는
연합회를 상징하는 연합회 로고를 도안하였고 본격적인 스위스한인체육대회가 시작되면서
매년 한인회 활동이 본격화 되었다. 1993년 송리산 전임 회장때는 연중 한인행사때마다 문
화행사를 실시하기 시작했고 1995년 윤세철 전임회장은 한인소식지인 ‘메아리’를 매년 2
회씩 발행해 왔으며, 새천년에 이종진 전 회장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스위스생활책자를
펴냈다. 현재 스위스한인연합회에서는 신구 회원 모두에게 유익한 ‘스위스생활’이라는 책
자를 발행하고 개정판을 내고 있으며, 소식지 ‘메아리’는 1995년 이래 년 2회, ‘한인회
보’는 1988년 6월 창간호 이래로 년 1회 발행해 나가고 있다. 연합회에서 발간하는 소식지
와 회보는 유럽 주변국들의 한인사회 관계자들에게도 배포하고 있다.
스위스는 작은 나라이면서 독일어, 이탈리아어,불어 등 언어권을 달리하다보니 자연히 지역
한인회도 그 언어권을 경계지역으로 나눠진다. 예를들면, 스위스 북부지역으로부터 독일어권
지역 한인으로 구성된 스위스한인회의 막내동이로 창립된 샹갈렌동부지역한인회, 다른 지역
한인회가 1개의 한인교회가 있는데 반해 4개의 교회와 1개의 천주교회, 그리고 도서관까지
있어 스위스 한인사회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쮜리히지역한인회, 프랑스와 독일 스
위스의 3개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바젤지역한인회, 스위스의 중심지이자 정치의 수도인
베른지역한인회가 있고, 유일하게 스위스남부 불어권지역 한인동포로 구성된 레만지역한인
회 등이 있다.
이렇게 모두 5개의 지역한인회 임원들이 다시 모여 운영하는 스위스한인연합회가 실질적으
로 오늘날 1천5백명의 한인가족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더 나아가 스위스 가정에 입양되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는 2000명 이상의 입양인들과도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티치노 등지의 이탈리아어권 지역에는 230여명이 의사직으로부터 학생층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직업분포를 가진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아직 한인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다.
스위스한인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운영위원단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들의 활동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쮜리히지역한인회(이준배 회장)와 레만지역한인회(쟈니킴 회장)
를 제외하고는 스위스한인연합회(이명숙 회장)를 비롯하여 샹갈렌지역(차현숙 회장), 바젤지
역(박명설 회장), 그리고 베른지역(강성희 회장)에서는 여성회장들이 줄곧 대를 이어 가고
있으며, 쮜리히지역 박경애 부회장과 레만지역 수잔리 부회장이 여성부회장들로써 활발한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음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스위스 한인회의 이색풍경이라 할
수 있다.
한국출신으로 스위스 양부모를 두고 두고 있는 입양자들도 이젠 가정을 이룬 가장이자 주부
로써 스위스에서의 중추로 떠 오르고 있다. 이들도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스위스내에서만도
지역별로 언어가 다르다 보니 동일 언어권을 중심으로 모임단체를 결성하고 유대관계를 지
속하고 있는데 독일어권지역의 ‘동아리’와 ‘한서문화협회’, 그리고 불어권지역의 ‘김
치’와 ‘한서친서협회’가 바로 그들의 친목단체이다. 이들 단체와 협회는 연합회나 지역
한인회가 주최하는 굵직한 행사때마다 참석하고 음식을 장만하기도 하며 한인회의 협조를
받아 한국음식만들기 등의 생생한 현장실습도 하는 등 한국배우고 체험하기에 적극적이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절반도 채 안되는 스위스에는 금융과 교육의 수도인 쮜리히와 외교의
수도이자 종교개혁의 발생지 제네바에 각각 3개씩의 한국레스토랑이 성업중이다.
지역한인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한인단체들로는 여성합창단이 있으며 이들은 매년 한
인동포들을 초대하여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지사로는 72년도부터 파견 근무중인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
76년이후의 대한항공 쮜리히지점, 91년부터 현대자동차, 그리고 96년도부터는 대우자동차와
종근당, 그 이후 대우증권, LG화학이 주로 쮜리히 부근과 제네바 등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
다.
국제결혼과 입양자가 많은 스위스 한인사회
2003년은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국에 주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다.
그래서 주스위스대사관에서는 본국과 제네바에 있는 국제연합유럽본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
시립무용단들의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지난 6월에 선 보인 바도 있다.
스위스 한인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스위스인과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세대가 많다는 점이
다. 원래 스위스내 사회적 분위기가 130만 외국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익숙해 있지
만 외국인과의 화합과 융화를 위한 스위스 정부의 외국인 정책과도 관계가 있다.
스위스는 세계최고의 부국이자 영세중립국으로 안정되어 있어 이곳의 한인동포사회도 변화
가 거의 없는 편으로 안정된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한국레
스토랑 및 한국식품, 관광대국인 만큼 국내관광객들을 지상수배하는 10개 이상의 인바운드
한국여행사와 전문가이드, 기념품점, 기타 숙박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대부분
이며, 간호사, 의료업, 제조업, 예체능 및 학계 등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인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32년째 스위스 최고의 권위있는 쮜리히연방공과대학 교수로 근무하는 하
태규 박사와 로잔대학교의 교수인 조경하 박사, 유민정 박사가 스위스 유명대학교에서 재직
하며 연구활동중이다.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로는 동양화가 묵림당 소운 이한경씨를
비롯하여, 유경화씨, 선명희씨, 정도영씨, 최현비씨, 김금옥씨, 이필남씨, 유기성씨, 또 도예가
양승호씨와 입양청년인 김가미씨, 사진작가 김점순씨, 피아니스트 오정숙씨 등이 있다.
우리나라는 40여년전에 스위스와 외교관계를 시작했었고 1962년 12월에 최초로 국교가 수립
되고 그 이듬해 3월에 초대 이한빈 대사와 함께 스위스의 수도 베른주재 상주공관이 설치된
이래로 현재 제15대 문동석 대사에 이르고 있다.
쮜리히, 베른, 바젤, 샹갈렌, 그리고 레만지역의 제네바에는 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2세를 위한 한글학교가 운용되고 있다. 18년 전통의 한글학교 역사를 가지고 있는 쮜리히
한글학교는 모국어 언어문화교육기관으로 작년에 쮜리히주 문교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외국인 학교로 70명의 학생이 있으며 지역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날 스위스 5개 지역한인회와 한인연합회는 각종 행사시 주베른 스위스대사관(문동석 대
사)과 협력하는 등 다른 때와 달리 아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38년 역사를 가
진 스위스한인연합회는 스위스 주류 사회 참여에 필요한 제반 활동을 통하여 스위스 전 지
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회원들간의 상호친목과 협력관계를 도모하고 있다. ♣
1차 교정 및 줄임 22매

중부유럽 스위스 한인사회와   동포들의 현황

160년 화교이민사를 가진 인구 13억의 중국은 세계 130여개국에 걸쳐 3천4백만이라는 중국인 재외동포 화상들의 파워가 꿈틀대는 지구촌 차이나타운에서부터 동남아 각국 경제의 50%이상 90%까지 장악한 화상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국 민간대사로서의 역활을 해 나가며 본국은 본국대로 중국 재외동포를 잘 관리해 나가는 등 세계 500대 화상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물경 4600억달러에 이른다는 화교사회가 잘 뭉치고 있다.
해외 90여개국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7백만 재외동포를 포용하며 구심점이 되어 줄 <재외동포신문>에서는 마침내 한층 나아가 국내외에서 재외동포들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차세대와 입양가족 및 현지인들과 더불어 삶의 질적 향상을 드높임으로써 동포사회로부터 열린마음과 열린 한인사회를 추구해 나가는데 큰 활력소가 되어주고 우리 재외동포들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감히 해 나가리라 믿는다.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남북한 인구대비 8% 이상의 7백만 한민족에게 많은 기대와 설렘까지 던져주며 ‘재외동포와 모국을 잇는 가교’ 역활을 자청한 참신한 메신저 <재외동포신문>과 홈페이지를 통하여 일반 메스컴에서는 듣고 볼 수 없었던 우리 동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세계 각국 한인사회의 생생한 소식을 접하게 되어 긴밀한 유대 관계가  유지되기 시작했음을 느끼게 된다.
재외동포신문에서 기획하고 지구촌 한인사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한인사회를 더욱 이해하고 이웃사회처럼 함께 동참하기 위해 매월 시리즈물로 싣고자 한다.
여기 영세중립국으로 최근 국제연합에 가입된 스위스연방공화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동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 첫 시리즈물로 내 놓는다.
        
유럽 한인사회 정착 겨우 43년
올해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취업 이민으로 정착한 이래 한인 이민사의 100주년이되는 기념비적인 해라고 하는 데 반하여 유럽의 한인사회 정착은 이제 4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유럽에 한인 1세대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부터로 카톨릭교회를 통해 일부 한국 간호요원들이 당시 서독에 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였고, 곧 이어 대규모 공식 파독으로 이어졌고  동서 냉전이 한창 진행중이던 1966년 10월15일 동독속의 섬이었던 서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에 한국의 간호원 1천126명이 처음으로 도착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이뤄가던 서독은 61년 한국에 1억5천만마르크의 상업차관을 제공하려 했으나, 당시 국민총소득이 겨우 87달러,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2천300만달러, 실업률 23%, 물가상승률 42%, 저축률 3%의 극빈국이었던 우리나라를 보증서 줄 외국은행이 없었다는 것이 장애였다. 그러나 3년동안 간호원 2천명, 광부 5천명을 파독하고 이들의 봉급 국내송금 창구를 ‘코메르츠뱅크’  독일은행이 맡는 조건으로 이 은행이 지급보증을 함으로써 차관을 제공받게 됐다. 박 대통령이 1961년 당시 하인리히 뤼프케 서독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경제원조를 얻어내기까지에는 파독 간호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1973년말에는 독일 전역의 452개 병원에 6천명이 넘는 한국 간호요원이 파견됐으며 이 가운데 베를린에 2천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1960년에서 정부 차원의 간호원 공식 파독이 끝난 1976년까지 17년간 파독 인원은 총 1만226명에 이르렀다. 상당수가 수간호사로 승진했으며 전문 자격증을 따거나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의사가 되거나 개인 사업을 운영하게 된 경우도 많다.
파독 간호원들과 광부들은 돈을 벌거나 외국에 나가보기 위해 독일로 왔지만 열심히 일해 받은 봉급을 아껴 대부분 국내 가족에게 송금함으로써 한국 외환보유고 증가와 경제발전에 또다시 기여했다. 1967년 당시 송금액이 한국 상품 수출액의 36%, 무역외 수입의 31%를 차지했다.
파독 간호원 가운데 일부는 한국으로 귀국하거나 미국, 주변 유럽 등 제3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독일 사회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현재 유럽지역 한인 7만여명 가운데 40%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교민의 대부분은 이들 간호원과  광부, 그리고 이들의 2세와 3세들의  차세대 가족들이다.
        

유럽 한인사회의 주류층
유럽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은 유락, 국제결혼, 취업, 상사주재원, 학생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하여 오늘날의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크고 작은 지역마다 지역한인회가 있고 국가마다 연합회한인회가 있으며, 유럽 전지역을 총괄하는 구주총한인연합회가 조직되어 주로 친목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유럽한인사회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구성을 기준으로 구분한 유럽의 동포사회는 5개 지역한인회와 한인연합회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위스를 포함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의 중부유럽은 유학후 정착한 의사와 전문직종에 일하는 교민1세대를 제외하고는 60년대 이후에 서서히 정착하기 시작한 간호요원들과 광부들의 대대적인 진출이후 뿌리를 내린 대표적인 '취업이민의  한인사회'이다.
그리고 60%이상의 한인사회 구성원이 학생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은 외국어 및 음악과 미술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전공분야의 유학생들로 주축이 된 '유학생 주도의 한인사회'이다. 그들은 학업을 마치고 현지에서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취업하고, 관광사업과 연관된 개인사업이나 또 그런 업소에 종사하고 있다.
물론 스위스, 프랑스 등에도 많은 한국입양자들이 가정을 형성하고 또 그들 입양자들의 친목단체를 형성해 가고 있지만 특히 스웨덴과 노르웨이, 덴마크 등은 '입양아 다수의 한인사회'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각기 다양한 삶을 살면서도 지역별 국가별로 구성된 한인회와 한인교회 등을 중심으로 동포들간의 친목과 단결을 유지하며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한인사회가 스위스 주류사회로 참여하는 견인차 역활을 다하는 여성파워
스위스 연방공화국에 한국 동포들의 최초 거주가 시작된것은 유학생들이었으며 1921년에 한국사람으로서는 유럽에서 최초로 취리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관용 박사로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최고의 호텔사관학교로 불리우는 로잔호텔경영전문대학을 비롯해 스위스 주요 도시마다 산재해 있는 11개가 넘는 역사와 명성을 가진 관광경영, 호텔경영전문학교, 그리고 쮸리히와 로잔의 스위스연방공과대학, 일반대학, 예술대학, 신학대학과 의학약품 만들기 최고의 권위에 서 있는 노바티스연구소등지에서만 1백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들이 써비스분야와 전문분야의 경영자가 되기위해 유학의 길을 걷고 있다.
1958년이후 1천여명이 넘는 한국 입양아들이 스위스로 입양됨을 선두로 스위스내의 한인교민도 전문직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주로 60년대 중반이후 독일지역에 광부 또는 간호요원으로 취업하였다가 다른 나라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들중 일부가 스위스에 정착함으로써 교민의 주류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65년 유럽에서 유학을 마친 후 스위스에 거주하는 교민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차복재씨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하여 1966년 초부터는 김연주씨가 16년간 한인회장직을 맡아 봉사하면서 스위스 한인연합회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었다.
1968년 11월에 13명의 간호사들이 한국에서 스위스로 취업을 기화로 1972년에는 54명의 간호사들이 베른의 병원에 취업을 함으로 한인사회 및 교민의 규모와 조직은 조금씩 발전할 수 있었다. 1980년 김정해씨가 회장으로 재임시에는 스위스한인회 체육대회의 전신인 탁구대회가 발족되었고, 1985년 하태규씨가 회장으로 재임중에는 쮸리히 한국학교가 창설되어 스위스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참여가 시작되었다. 송지열씨가 재임중엔 새로운 한인회칙이 개정되면서 ‘스위스한인회’ 명칭이 ‘스위스한인연합회’로 개정되어 오늘날까지 불리워지고 있다. 1988년 당시 한인사회에는 연합회 산하에 4개의 지역한인회가 운영되고 있었고 4개지역한인회의 연합된 중앙의 본부회로 회장은 이때부터 연합회장으로 불렀다. 1989년부터 이용종 전임회장이 재임중에는 연합회를 상징하는 연합회 로고를 도안하였고 본격적인 스위스한인체육대회가 시작되면서 매년 한인회 활동이 본격화 되었다. 1993년 송리산 전임 회장때는 연중 한인행사때마다 문화행사를 실시하기 시작했고 1995년 윤세철 전임회장은 한인소식지인 ‘메아리’를 매년 2회씩 발행해 왔으며, 새천년의 해에 이르러 이종진 전 회장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스위스생활책자를 펴 내게 되었다.
현재 스위스한인연합회에서는 신∙구 회원 모두에게 유익한 ‘스위스생활’이라는 책자를 발행하고 개정판을 내고 있으며, 소식지 ‘메아리’는 1995년 이래 년 2회, ‘한인회보’는 1988년 6월 창간호 이래로 년 1회 발행해 나가고 있다. 연합회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와 회보는 유럽 주변국들의 한인사회 관계자들에게도 배부를 하고 있다.

스위스는 작은 나라이면서 독일어, 이탈리아어,불어 등 언어권을 달리하다보니 자연히 지역한인회도 그 언어권을 경계지역으로 나눠진다. 자연 문화까지 다르다. 예를들면, 스위스 북부지역으로부터 독일어권지역 한인으로 구성된 스위스한인회의 막내동이로 창립된 샹갈렌동부지역한인회, 다른 지역한인회가 1개의 한인교회가 있는데 반해 4개의 교회와 1개의 천주교회, 그리고 도서관까지 있어 스위스 한인사회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쮸리히지역한인회,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의 3개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바젤지역한인회, 스위스의 중심지이자 정치의 수도인 베른지역한인회가 있고, 유일하게 스위스남부 불어권지역 한인동포로 구성된 레만지역한인회의 관할지역은 제네바(Geneva)와 로잔(Lausanne), 이베르동(Yverdon), 몽트루(Montreux), 시온(Sion), 씨에르(Sierre), 뉴샤텔(Neuchatel) 등지의 주요도시 및 근교의 스위스 남부 불어권 지역은 물론 불어권 스위스 국경주변 프랑스지역인 페네 볼테르(Ferney Voltaire), 안마스(Annemasse), 에비앙(Evian), 앙시(Annecy) 및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 Blanc) 등지의 호트 사보아(Haute  Savoir) 지역을 포함하는 범 레만지역으로 두고 있음도 하나의 특색이다.
이렇게 모두 5개의 지역한인회 임원들이 다시 모여 운영하는 스위스한인연합회가 실질적으로 오늘날 1천5백명의 한인가족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더 나아가 스위스 가정에 입양되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는 2000명 이상의 입양인들과도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루가노의 주도를 가진 티치노 등지의 이탈리아어권 지역에는 230여명이 의사직으로부터 학생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분포를 가진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아직 한인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고 한인사회의 왕래나 접촉이 전무하지만 언젠가는 스위스 이탈리아어지역에서의 한인회(가칭 티치노지역한인회)가 창립되어 명실상부한 스위스 전 지역으로 발전된 한인연합회로 재정비 될것으로 보인다.
스위스한인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운영위원단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들의 활동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쮸리히지역한인회(이준배 회장)와 레만지역한인회(쟈니킴 회장)를 제외하고는 스위스한인연합회(이명숙 회장)를 비롯하여 샹갈렌지역(차현숙 회장), 바젤지역(박명설 회장), 그리고 베른지역(강성희 회장)에서는 여성회장들이 줄곧 대를 이어 가고 있으며, 쮸리히지역 박경애 부회장과 레만지역 수잔리 부회장이 여성부회장들로써 활발한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음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스위스 한인회의 이색풍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하여 거의 매일이다시피 연합회장과 부회장은 전국의 한인연합회 임원들과 관계자들에게 주요소식 및 행사관련한 논의에서부터 생활에 유용한 이야기, 함께 생각하고 읽고 싶은 내용의 메세지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터전이 같다보니 생각의 공감대를 함께 할 만한 내용이면 인터넷을 타고 서로의 안방으로 찾아가고 있다.
한국출신으로 스위스 양부모를 두고 두고 있는 입양자들도 이젠 가정을 이룬 가장이자 주부로써 스위스에서의 중추로 떠 오르고 있다. 이들도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스위스내에서만도 지역별로 언어가 다르다 보니 동일 언어권을 중심으로 모임단체를 결성하고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 독일어권지역의 ‘동아리’와 ‘한서문화협회’, 그리고 불어권지역의 ‘김치’와 ‘한서친서협회’가 바로 그들의 친목단체이다. 이들 단체와 협회는 연합회나 지역한인회가 주최하는 굵직한 행사때마다 참석하고 음식을 장만하기도 하며 한인회의 협조를 받아 한국음식만들기 등의 생생한 현장실습도 가지고 있는 등 상호 같은 혈육의 동포들로써 한국배우고 체험하기를 나눠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절반도 채 안되는 스위스에는 금융과 교육의 수도인 쮸리히와 외교의 수도이자 종교개혁의 발생지 제네바에 각각 3개씩의 한국레스토랑이 성업중에 있으며 쌍갈렌, 인터라켄, 베른, 바젤 근접 국경지대 등에 한국레스토랑이 생겨 4개의 한국식품점과 함께 한인 동포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역한인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한인단체들로는 으뜸으로 여성합창단이 있으며 이들은 매년 한인동포들을 초대하여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흩어져 활동을 하거나 취미가 있는 예술인들끼리 모여 스위스예술인협회가 탄생하여 전시행사도 해 나가고 있으며 사업가들이 모여 상공인협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지사로는 72년도부터 파견 근무중인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 76년이후의 대한항공 쮸리히지점, 91년부터 현대자동차, 그리고 96년도부터는 대우자동차와 종근당, 그 이후 대우증권, LG화학이 주로 쮸리히 부근과 제네바 등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국제결혼과 입양자가 많은 스위스 한인사회
2003년 올해로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국에 주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여 스위스 한인가족의 관심하에 주스위스대사관에서는 본국과 제네바에 있는 국제연합유럽본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립무용단들의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지난 6월에 선 보인바도 있다. 이렇게 한국에 주둔하였던 스위스 국방부 관계자와 우리나라의 개방화가 가속되면서 한국주재상사원, 공관원들의 결혼, 스위스기업들이 한국과 교역하면서 스위스 비즈니스맨들과 기업체에서 파견근무차 한국에 온 스위스인들과의 결혼, 주변 유럽국들보다  고물가임에도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여 교육하는 스위스호텔학교의 학생들도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현지인들과 국제결혼으로 가정을 이뤄나가기 시작했다.
스위스 한인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스위스인과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세대가 많다는 점이다. 원래 스위스내 사회적 분위기가 130만 외국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익숙해 있지만 외국인과의 화합과 융화를 위한 스위스 정부의 외국인 정책과도 관계가 있다. 스위스 한인사회에서 우리의 국제결혼세대가 많다는 것은 또한 우리 한인들이 현지의 주재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결코 타인으로 살아간다는 편견도 없애다 보니 어떤 사소한 물의를 야기시키는 일들을 최소화하는데 중요한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스위스가 세계최고의 부국이자 영세중립국으로 안정되어 있어 이곳의 한인동포사회도 변화가 거의 없는 편으로 안정된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한국레스토랑 및 한국식품, 관광대국인 만큼 국내관광객들을 지상수배하는 10개 이상의 인바운드 한국여행사와 전문가이드, 기념품점, 기타 숙박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대부분이며, 간호사, 의료업, 제조업, 예체능 및 학계 등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인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32년째 스위스 최고의 권위있는 쮸리히연방공과대학 교수로 근무하는 하태규 박사와 로잔대학교의 교수인 조경하 박사, 유민정 박사가 스위스 유명대학교에서 재직하며 연구활동중이다.
베른과 제네바, 루쩨른에서 칫과전문의사로 활동하는 김연주박사와 방성박사, 김혜수박사가 있으며, 쿠르(CHUR)에서 신경외과전문의로 명성이 자자한 오수영박사, 중부관광도시 루쩨른지역에서 심장전문의 윤세일박사, 그리고 바젤에서 산부인과의사인 강안정박사, 한방치료 한의사인 쮸리히의 유명자씨, 쌍갈렌지역의 유영애씨, 바젤의 김희자씨, 윈터투어의 김순조씨 그리고 레만지역에서는 근접 프랑스 근교도시에서 한의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있다.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로는 동양화가 묵림당 소운 이한경씨를 비롯하여, 유경화씨, 선명희씨, 정도영씨, 최현비씨, 김금옥씨, 이필남씨, 유기성씨, 또 도예가 양승호씨와 입양청년인 김가미씨, 사진작가로 김점순씨가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연주활동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 오정숙씨 등이 스위스에서 내놓으라하는 예술가, 음악인 들이다.

우리나라는 40여년전에 스위스와 외교관계를 시작했었고 1962년 12월에 최초로 국교가 수립되고 그 이듬해 3월에 초대 이한빈 대사와 함께 스위스의 수도 베른주재 상주공관이 설치된 이래로 현재 제15대 문동석 대사에 이르고 있다. 그 이듬해 64년 6월에 주한 스위스대사관이 서울에 설치되어 오늘에 이른다.  뉴욕의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처럼 이곳 스위스 남부 국제외교무대의 중심지인 제네바에 국제연합 구주본부가 있어 주 제네바 국제기구 및 유엔구주사무소 대한민국 대표부를 1957년에 설치하고 초대 김용식 공사가 역임했으며 1959년 7월22일부터 상주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 제18대 정의용 대사가 근무중이다. 한편 정의용 대사는 국제기구 및 각종 회의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국제노동기구(ILO)의 의장직을 맡고 있다.
제네바에 위치한 구주유럽본부 산하 유엔기구에서 잘 알려진 한국인은 ITU 전파규칙위원회 이기수(레만지역초대회장)위원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수장으로 지난 7월21일부터 취임하여 근무중인 이종욱 사무총장이 있다. 이종욱박사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제기구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국제기구에서의 한국인의 위상을 드 높여주고 있다.

쮸리히, 베른, 바젤, 쌍갈렌, 그리고 레만지역의 제네바에는 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2세를 위한 한글학교가 운용되고 있다. 8년의 쌍갈렌 한글학교, 11년의 베른 한글학교, 15년의 바젤 한글학교, 제네바 한글학교, 그리고 18년 최고의 한글학교 역사를 가지고 있는 쮸리히 한글학교는 모국어 언어문화교육기관으로 작년에 쮸리히주 문교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외국인 학교로 70명의 학생이 출석하며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학부모들이 교사역활을 담당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경영 관리하면서 지역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날 스위스 5개 지역한인회와 한인연합회는 각종 행사시 주베른 스위스대사관(문동석 대사)과 협력하는 등 다른 때와 달리 아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대사관 정원에서는 해마다 광복절 기념행사를 갖고 한인회에서 마련한 푸짐한 음식을 정원에 마련한 텐트안에 차려놓고는 전국에서 모여 든 한인가족들과 입양가족들간의 화목한 만남의 광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하는 데 교민들이 이날의  행사를 얼마나 반기고 환영하는지 모른다.  주스위스 한국대사관과 전 한인회원이 함께하는 광복절 행사이야기가 나오면 벌써부터 한인사회와 입양아 단체들이 흥분하고 있다.

5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동포들과 그들 가족, 국제기구에 파견되어 일정기간 근무하는 파견자 및 공관 가족, 스위스 입양자와 그들 가족, 국제 결혼자와 그 자녀들, 그리고 유학생으로 혹은 그 외의 목적으로 일정기간 체류하는 모든 한국인과 그들의 직계 가족들로 구성하며 스위스 주류사회에서 한국사회와 한국인을 대표하고 있으며 38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한인연합회는 스위스 주류 사회 참여에 필요한 제반 활동을 통하여 스위스 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회원들간의 상호친목과 협력관계를 도모하고 증진하며 문화행사와 체육활동을 통하여 5개 지역한인회와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와 화합을 장려함으로써 우리 동포들의 응집된 역량을 발휘하여 지역사회는 물론 스위스 및 대한민국 양국 발전에 기여하고 위상 증진을 기본이념으로 다하면서 1500 한인동포와 2000명의 한국입양자 가족들과 함께 나아가 우리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우리의 고유 문화를 보존하며 다채로운 한인행사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릴 뿐만 아니라 차세대, 입양 가족 및 현지인들과 상호 교류함으로써 전통을 계승하는 문화적 행사와 활동으로 삶의 질적 향상을 드 높임으로써 전 회원으로부터 인정받아 동포사회로부터 열린마음과 열린 교민사회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




중부유럽 스위스 한인사회와   동포들의 현황

160년 화교이민사를 가진 인구 13억의 중국은 세계 130여개국에 걸쳐 3천4백만이라는 중국인 재외동포 화상들의 파워가 꿈틀대는 지구촌 차이나타운에서부터 동남아 각국 경제의 50%이상 90%까지 장악한 화상들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분야에서 자국 민간대사로서의 역활을 해 나가며 본국은 본국대로 중국 재외동포를 잘 관리해 나가는 등 세계 500대 화상기업들의 자산가치가 물경 4600억달러에 이른다는 화교사회가 잘 뭉치고 있다.
해외 90여개국에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7백만 재외동포를 포용하며 구심점이 되어 줄 <재외동포신문>에서는 마침내 한층 나아가 국내외에서 재외동포들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차세대와 입양가족 및 현지인들과 더불어 삶의 질적 향상을 드높임으로써 동포사회로부터 열린마음과 열린 한인사회를 추구해 나가는데 큰 활력소가 되어주고 우리 재외동포들의 정신적 지주 역활을 감히 해 나가리라 믿는다.
지구촌 구석구석까지 뿌리를 내리고 있는 남북한 인구대비 8% 이상의 7백만 한민족에게 많은 기대와 설렘까지 던져주며 ‘재외동포와 모국을 잇는 가교’ 역활을 자청한 참신한 메신저 <재외동포신문>과 홈페이지를 통하여 일반 메스컴에서는 듣고 볼 수 없었던 우리 동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와 세계 각국 한인사회의 생생한 소식을 접하게 되어 긴밀한 유대 관계가  유지되기 시작했음을 느끼게 된다.
재외동포신문에서 기획하고 지구촌 한인사회의 이모저모를 소개하고 한인사회를 더욱 이해하고 이웃사회처럼 함께 동참하기 위해 매월 시리즈물로 싣고자 한다.
여기 영세중립국으로 최근 국제연합에 가입된 스위스연방공화국에서 살아가는 한인동포들의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 첫 시리즈물로 내 놓는다.
        
유럽 한인사회 정착 겨우 43년
올해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의 취업 이민으로 정착한 이래 한인 이민사의 100주년이되는 기념비적인 해라고 하는 데 반하여 유럽의 한인사회 정착은 이제 43년째로 접어들고 있다.  
유럽에 한인 1세대들이 거주하기 시작한 것은 60년대부터로 카톨릭교회를 통해 일부 한국 간호요원들이 당시 서독에 오기 시작하면서 부터였고, 곧 이어 대규모 공식 파독으로 이어졌고  동서 냉전이 한창 진행중이던 1966년 10월15일 동독속의 섬이었던 서베를린 템펠호프 공항에 한국의 간호원 1천126명이 처음으로 도착하면서 본격화되었다.
당시 박 대통령의 요청으로 라인강의 기적을 이뤄가던 서독은 61년 한국에 1억5천만마르크의 상업차관을 제공하려 했으나, 당시 국민총소득이 겨우 87달러, 한국은행 외환보유고 2천300만달러, 실업률 23%, 물가상승률 42%, 저축률 3%의 극빈국이었던 우리나라를 보증서 줄 외국은행이 없었다는 것이 장애였다. 그러나 3년동안 간호원 2천명, 광부 5천명을 파독하고 이들의 봉급 국내송금 창구를 ‘코메르츠뱅크’  독일은행이 맡는 조건으로 이 은행이 지급보증을 함으로써 차관을 제공받게 됐다. 박 대통령이 1961년 당시 하인리히 뤼프케 서독 대통령의 초청을 받고 경제원조를 얻어내기까지에는 파독 간호원들이 중요한 역할을 했음은 두말할 나위가 없었다.
1973년말에는 독일 전역의 452개 병원에 6천명이 넘는 한국 간호요원이 파견됐으며 이 가운데 베를린에 2천여명이 자리를 잡았다. 1960년에서 정부 차원의 간호원 공식 파독이 끝난 1976년까지 17년간 파독 인원은 총 1만226명에 이르렀다. 상당수가 수간호사로 승진했으며 전문 자격증을 따거나 의과대학에 진학하고 의사가 되거나 개인 사업을 운영하게 된 경우도 많다.
파독 간호원들과 광부들은 돈을 벌거나 외국에 나가보기 위해 독일로 왔지만 열심히 일해 받은 봉급을 아껴 대부분 국내 가족에게 송금함으로써 한국 외환보유고 증가와 경제발전에 또다시 기여했다. 1967년 당시 송금액이 한국 상품 수출액의 36%, 무역외 수입의 31%를 차지했다.
파독 간호원 가운데 일부는 한국으로 귀국하거나 미국, 주변 유럽 등 제3국으로 이민을 가기도 했으나 대부분은 독일 사회에 뿌리를 내림으로써 현재 유럽지역 한인 7만여명 가운데 40%를 차지하고 있다. 독일 교민의 대부분은 이들 간호원과  광부, 그리고 이들의 2세와 3세들의  차세대 가족들이다.
        

유럽 한인사회의 주류층
유럽에서 뿌리를 내리며 살고 있는 재외동포들은 유락, 국제결혼, 취업, 상사주재원, 학생 등 다양한 형태로 진출하여 오늘날의 동포사회를 형성하고 크고 작은 지역마다 지역한인회가 있고 국가마다 연합회한인회가 있으며, 유럽 전지역을 총괄하는 구주총한인연합회가 조직되어 주로 친목 유대를 강화하기 위한 활동을 하고 있다.  
현재 유럽한인사회에 거주하는 교민들의 구성을 기준으로 구분한 유럽의 동포사회는 5개 지역한인회와 한인연합회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는 스위스를 포함한 독일과 오스트리아 등의 중부유럽은 유학후 정착한 의사와 전문직종에 일하는 교민1세대를 제외하고는 60년대 이후에 서서히 정착하기 시작한 간호요원들과 광부들의 대대적인 진출이후 뿌리를 내린 대표적인 '취업이민의  한인사회'이다.
그리고 60%이상의 한인사회 구성원이 학생층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프랑스와 영국, 이탈리아 등은 외국어 및 음악과 미술 분야를 비롯한 다양한 전공분야의 유학생들로 주축이 된 '유학생 주도의 한인사회'이다. 그들은 학업을 마치고 현지에서 전공분야와 상관없이 취업하고, 관광사업과 연관된 개인사업이나 또 그런 업소에 종사하고 있다.
물론 스위스, 프랑스 등에도 많은 한국입양자들이 가정을 형성하고 또 그들 입양자들의 친목단체를 형성해 가고 있지만 특히 스웨덴과 노르웨이, 덴마크 등은 '입양아 다수의 한인사회'라 할 수 있다.
이들은 각기 다양한 삶을 살면서도 지역별 국가별로 구성된 한인회와 한인교회 등을 중심으로 동포들간의 친목과 단결을 유지하며 민족적 정체성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한인사회가 스위스 주류사회로 참여하는 견인차 역활을 다하는 여성파워
스위스 연방공화국에 한국 동포들의 최초 거주가 시작된것은 유학생들이었으며 1921년에 한국사람으로서는 유럽에서 최초로 취리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관용 박사로 시작하여 지금은 세계최고의 호텔사관학교로 불리우는 로잔호텔경영전문대학을 비롯해 스위스 주요 도시마다 산재해 있는 11개가 넘는 역사와 명성을 가진 관광경영, 호텔경영전문학교, 그리고 쮸리히와 로잔의 스위스연방공과대학, 일반대학, 예술대학, 신학대학과 의학약품 만들기 최고의 권위에 서 있는 노바티스연구소등지에서만 1백명이 넘는 한국 유학생들이 써비스분야와 전문분야의 경영자가 되기위해 유학의 길을 걷고 있다.
1958년이후 1천여명이 넘는 한국 입양아들이 스위스로 입양됨을 선두로 스위스내의 한인교민도 전문직 종사자를 제외하고는 주로 60년대 중반이후 독일지역에 광부 또는 간호요원으로 취업하였다가 다른 나라로 이민을 떠난 한국인들중 일부가 스위스에 정착함으로써 교민의 주류를 이루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65년 유럽에서 유학을 마친 후 스위스에 거주하는 교민들간에 친목을 도모하기 위하여 차복재씨를 중심으로 모이기 시작하여 1966년 초부터는 김연주씨가 16년간 한인회장직을 맡아 봉사하면서 스위스 한인연합회의 모습으로 자리를 잡는 계기가 되었다.
1968년 11월에 13명의 간호사들이 한국에서 스위스로 취업을 기화로 1972년에는 54명의 간호사들이 베른의 병원에 취업을 함으로 한인사회 및 교민의 규모와 조직은 조금씩 발전할 수 있었다. 1980년 김정해씨가 회장으로 재임시에는 스위스한인회 체육대회의 전신인 탁구대회가 발족되었고, 1985년 하태규씨가 회장으로 재임중에는 쮸리히 한국학교가 창설되어 스위스 주류사회에 한인사회의 참여가 시작되었다. 송지열씨가 재임중엔 새로운 한인회칙이 개정되면서 ‘스위스한인회’ 명칭이 ‘스위스한인연합회’로 개정되어 오늘날까지 불리워지고 있다. 1988년 당시 한인사회에는 연합회 산하에 4개의 지역한인회가 운영되고 있었고 4개지역한인회의 연합된 중앙의 본부회로 회장은 이때부터 연합회장으로 불렀다. 1989년부터 이용종 전임회장이 재임중에는 연합회를 상징하는 연합회 로고를 도안하였고 본격적인 스위스한인체육대회가 시작되면서 매년 한인회 활동이 본격화 되었다. 1993년 송리산 전임 회장때는 연중 한인행사때마다 문화행사를 실시하기 시작했고 1995년 윤세철 전임회장은 한인소식지인 ‘메아리’를 매년 2회씩 발행해 왔으며, 새천년의 해에 이르러 이종진 전 회장은 오랜 준비기간을 거쳐 스위스생활책자를 펴 내게 되었다.
현재 스위스한인연합회에서는 신∙구 회원 모두에게 유익한 ‘스위스생활’이라는 책자를 발행하고 개정판을 내고 있으며, 소식지 ‘메아리’는 1995년 이래 년 2회, ‘한인회보’는 1988년 6월 창간호 이래로 년 1회 발행해 나가고 있다. 연합회에서 발간하는 소식지와 회보는 유럽 주변국들의 한인사회 관계자들에게도 배부를 하고 있다.

스위스는 작은 나라이면서 독일어, 이탈리아어,불어 등 언어권을 달리하다보니 자연히 지역한인회도 그 언어권을 경계지역으로 나눠진다. 자연 문화까지 다르다. 예를들면, 스위스 북부지역으로부터 독일어권지역 한인으로 구성된 스위스한인회의 막내동이로 창립된 샹갈렌동부지역한인회, 다른 지역한인회가 1개의 한인교회가 있는데 반해 4개의 교회와 1개의 천주교회, 그리고 도서관까지 있어 스위스 한인사회의 중심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쮸리히지역한인회, 프랑스와 독일 스위스의 3개국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바젤지역한인회, 스위스의 중심지이자 정치의 수도인 베른지역한인회가 있고, 유일하게 스위스남부 불어권지역 한인동포로 구성된 레만지역한인회의 관할지역은 제네바(Geneva)와 로잔(Lausanne), 이베르동(Yverdon), 몽트루(Montreux), 시온(Sion), 씨에르(Sierre), 뉴샤텔(Neuchatel) 등지의 주요도시 및 근교의 스위스 남부 불어권 지역은 물론 불어권 스위스 국경주변 프랑스지역인 페네 볼테르(Ferney Voltaire), 안마스(Annemasse), 에비앙(Evian), 앙시(Annecy) 및 샤모니 몽블랑(Chamonix Mont Blanc) 등지의 호트 사보아(Haute  Savoir) 지역을 포함하는 범 레만지역으로 두고 있음도 하나의 특색이다.
이렇게 모두 5개의 지역한인회 임원들이 다시 모여 운영하는 스위스한인연합회가 실질적으로 오늘날 1천5백명의 한인가족들을 위하여 봉사하고, 더 나아가 스위스 가정에 입양되어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고 있는 2000명 이상의 입양인들과도 유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루가노의 주도를 가진 티치노 등지의 이탈리아어권 지역에는 230여명이 의사직으로부터 학생층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직업분포를 가진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나 아직 한인회가 구성되어 있지 않고 한인사회의 왕래나 접촉이 전무하지만 언젠가는 스위스 이탈리아어지역에서의 한인회(가칭 티치노지역한인회)가 창립되어 명실상부한 스위스 전 지역으로 발전된 한인연합회로 재정비 될것으로 보인다.
스위스한인사회에서 봉사하고 있는 운영위원단들의 구성을 살펴보면 여성들의 활동이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 쮸리히지역한인회(이준배 회장)와 레만지역한인회(쟈니킴 회장)를 제외하고는 스위스한인연합회(이명숙 회장)를 비롯하여 샹갈렌지역(차현숙 회장), 바젤지역(박명설 회장), 그리고 베른지역(강성희 회장)에서는 여성회장들이 줄곧 대를 이어 가고 있으며, 쮸리히지역 박경애 부회장과 레만지역 수잔리 부회장이 여성부회장들로써 활발한 사회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음은 다른 나라에서 보기 드문 스위스 한인회의 이색풍경이라 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을 이용하여 거의 매일이다시피 연합회장과 부회장은 전국의 한인연합회 임원들과 관계자들에게 주요소식 및 행사관련한 논의에서부터 생활에 유용한 이야기, 함께 생각하고 읽고 싶은 내용의 메세지에 이르기까지 생활의 터전이 같다보니 생각의 공감대를 함께 할 만한 내용이면 인터넷을 타고 서로의 안방으로 찾아가고 있다.
한국출신으로 스위스 양부모를 두고 두고 있는 입양자들도 이젠 가정을 이룬 가장이자 주부로써 스위스에서의 중추로 떠 오르고 있다. 이들도 한인회와 마찬가지로 스위스내에서만도 지역별로 언어가 다르다 보니 동일 언어권을 중심으로 모임단체를 결성하고 유대관계를 지속하고 있는데 독일어권지역의 ‘동아리’와 ‘한서문화협회’, 그리고 불어권지역의 ‘김치’와 ‘한서친서협회’가 바로 그들의 친목단체이다. 이들 단체와 협회는 연합회나 지역한인회가 주최하는 굵직한 행사때마다 참석하고 음식을 장만하기도 하며 한인회의 협조를 받아 한국음식만들기 등의 생생한 현장실습도 가지고 있는 등 상호 같은 혈육의 동포들로써 한국배우고 체험하기를 나눠 가지고 있다.
우리나라 남한 면적의 절반도 채 안되는 스위스에는 금융과 교육의 수도인 쮸리히와 외교의 수도이자 종교개혁의 발생지 제네바에 각각 3개씩의 한국레스토랑이 성업중에 있으며 쌍갈렌, 인터라켄, 베른, 바젤 근접 국경지대 등에 한국레스토랑이 생겨 4개의 한국식품점과 함께 한인 동포들이 일상생활에서 많이 이용하는 곳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지역한인사회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는 한인단체들로는 으뜸으로 여성합창단이 있으며 이들은 매년 한인동포들을 초대하여 발표회를 가지고 있다. 흩어져 활동을 하거나 취미가 있는 예술인들끼리 모여 스위스예술인협회가 탄생하여 전시행사도 해 나가고 있으며 사업가들이 모여 상공인협회가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파견된 지사로는 72년도부터 파견 근무중인 한국무역진흥공사(KOTRA), 76년이후의 대한항공 쮸리히지점, 91년부터 현대자동차, 그리고 96년도부터는 대우자동차와 종근당, 그 이후 대우증권, LG화학이 주로 쮸리히 부근과 제네바 등지에서 영업을 하고 있다.


국제결혼과 입양자가 많은 스위스 한인사회
2003년 올해로 스위스가 중립국감독위원회의 일원으로 한국에 주둔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여 스위스 한인가족의 관심하에 주스위스대사관에서는 본국과 제네바에 있는 국제연합유럽본부의 지원을 받아 서울시립무용단들의 한국전통무용의 진수를 지난 6월에 선 보인바도 있다. 이렇게 한국에 주둔하였던 스위스 국방부 관계자와 우리나라의 개방화가 가속되면서 한국주재상사원, 공관원들의 결혼, 스위스기업들이 한국과 교역하면서 스위스 비즈니스맨들과 기업체에서 파견근무차 한국에 온 스위스인들과의 결혼, 주변 유럽국들보다  고물가임에도 이론과 실무를 병행하여 교육하는 스위스호텔학교의 학생들도 현지에서 뿌리를 내리고 현지인들과 국제결혼으로 가정을 이뤄나가기 시작했다.
스위스 한인사회의 가장 큰 특징은 스위스인과 국제결혼으로 이루어진 세대가 많다는 점이다. 원래 스위스내 사회적 분위기가 130만 외국인과 함께 더불어 사는 사회로 익숙해 있지만 외국인과의 화합과 융화를 위한 스위스 정부의 외국인 정책과도 관계가 있다. 스위스 한인사회에서 우리의 국제결혼세대가 많다는 것은 또한 우리 한인들이 현지의 주재국 사회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겪게 되는 어려움을 최소화하고 결코 타인으로 살아간다는 편견도 없애다 보니 어떤 사소한 물의를 야기시키는 일들을 최소화하는데 중요한 일조를 하고 있기도 하다.
스위스가 세계최고의 부국이자 영세중립국으로 안정되어 있어 이곳의 한인동포사회도 변화가 거의 없는 편으로 안정된 사회적 경제적 기반을 그 바탕으로 하고 있다. 직업별로는 한국레스토랑 및 한국식품, 관광대국인 만큼 국내관광객들을 지상수배하는 10개 이상의 인바운드 한국여행사와 전문가이드, 기념품점, 기타 숙박업 등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한인들이 대부분이며, 간호사, 의료업, 제조업, 예체능 및 학계 등 나름대로 다양한 분야에서 고급인력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32년째 스위스 최고의 권위있는 쮸리히연방공과대학 교수로 근무하는 하태규 박사와 로잔대학교의 교수인 조경하 박사, 유민정 박사가 스위스 유명대학교에서 재직하며 연구활동중이다.
베른과 제네바, 루쩨른에서 칫과전문의사로 활동하는 김연주박사와 방성박사, 김혜수박사가 있으며, 쿠르(CHUR)에서 신경외과전문의로 명성이 자자한 오수영박사, 중부관광도시 루쩨른지역에서 심장전문의 윤세일박사, 그리고 바젤에서 산부인과의사인 강안정박사, 한방치료 한의사인 쮸리히의 유명자씨, 쌍갈렌지역의 유영애씨, 바젤의 김희자씨, 윈터투어의 김순조씨 그리고 레만지역에서는 근접 프랑스 근교도시에서 한의사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있다.
스위스에서 활동하는 예술인들로는 동양화가 묵림당 소운 이한경씨를 비롯하여, 유경화씨, 선명희씨, 정도영씨, 최현비씨, 김금옥씨, 이필남씨, 유기성씨, 또 도예가 양승호씨와 입양청년인 김가미씨, 사진작가로 김점순씨가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연주활동을 갖고 있는 피아니스트 오정숙씨 등이 스위스에서 내놓으라하는 예술가, 음악인 들이다.

우리나라는 40여년전에 스위스와 외교관계를 시작했었고 1962년 12월에 최초로 국교가 수립되고 그 이듬해 3월에 초대 이한빈 대사와 함께 스위스의 수도 베른주재 상주공관이 설치된 이래로 현재 제15대 문동석 대사에 이르고 있다. 그 이듬해 64년 6월에 주한 스위스대사관이 서울에 설치되어 오늘에 이른다.  뉴욕의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처럼 이곳 스위스 남부 국제외교무대의 중심지인 제네바에 국제연합 구주본부가 있어 주 제네바 국제기구 및 유엔구주사무소 대한민국 대표부를 1957년에 설치하고 초대 김용식 공사가 역임했으며 1959년 7월22일부터 상주하기 시작한 이래 현재 제18대 정의용 대사가 근무중이다. 한편 정의용 대사는 국제기구 및 각종 회의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국제노동기구(ILO)의 의장직을 맡고 있다.
제네바에 위치한 구주유럽본부 산하 유엔기구에서 잘 알려진 한국인은 ITU 전파규칙위원회 이기수(레만지역초대회장)위원과 세계보건기구(WHO)의 최고수장으로 지난 7월21일부터 취임하여 근무중인 이종욱 사무총장이 있다. 이종욱박사는 한국인으로서는 유일하게 국제기구에서 최고의 위치에 올라 국제기구에서의 한국인의 위상을 드 높여주고 있다.

쮸리히, 베른, 바젤, 쌍갈렌, 그리고 레만지역의 제네바에는 각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국인 2세를 위한 한글학교가 운용되고 있다. 8년의 쌍갈렌 한글학교, 11년의 베른 한글학교, 15년의 바젤 한글학교, 제네바 한글학교, 그리고 18년 최고의 한글학교 역사를 가지고 있는 쮸리히 한글학교는 모국어 언어문화교육기관으로 작년에 쮸리히주 문교부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은 외국인 학교로 70명의 학생이 출석하며 타지역과 마찬가지로 학부모들이 교사역활을 담당하고 학생들을 지도하고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경영 관리하면서 지역한인사회의 구심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오늘날 스위스 5개 지역한인회와 한인연합회는 각종 행사시 주베른 스위스대사관(문동석 대사)과 협력하는 등 다른 때와 달리 아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대사관 정원에서는 해마다 광복절 기념행사를 갖고 한인회에서 마련한 푸짐한 음식을 정원에 마련한 텐트안에 차려놓고는 전국에서 모여 든 한인가족들과 입양가족들간의 화목한 만남의 광장으로 탈바꿈하기도 하는 데 교민들이 이날의  행사를 얼마나 반기고 환영하는지 모른다.  주스위스 한국대사관과 전 한인회원이 함께하는 광복절 행사이야기가 나오면 벌써부터 한인사회와 입양아 단체들이 흥분하고 있다.

5개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 동포들과 그들 가족, 국제기구에 파견되어 일정기간 근무하는 파견자 및 공관 가족, 스위스 입양자와 그들 가족, 국제 결혼자와 그 자녀들, 그리고 유학생으로 혹은 그 외의 목적으로 일정기간 체류하는 모든 한국인과 그들의 직계 가족들로 구성하며 스위스 주류사회에서 한국사회와 한국인을 대표하고 있으며 38년 역사를 가진 스위스한인연합회는 스위스 주류 사회 참여에 필요한 제반 활동을 통하여 스위스 전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한인회원들간의 상호친목과 협력관계를 도모하고 증진하며 문화행사와 체육활동을 통하여 5개 지역한인회와 상호 긴밀한 유대관계와 화합을 장려함으로써 우리 동포들의 응집된 역량을 발휘하여 지역사회는 물론 스위스 및 대한민국 양국 발전에 기여하고 위상 증진을 기본이념으로 다하면서 1500 한인동포와 2000명의 한국입양자 가족들과 함께 나아가 우리의 법적,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 향상을 도모하고 우리의 고유 문화를 보존하며 다채로운 한인행사를 통해 우리의 전통문화를 되살릴 뿐만 아니라 차세대, 입양 가족 및 현지인들과 상호 교류함으로써 전통을 계승하는 문화적 행사와 활동으로 삶의 질적 향상을 드 높임으로써 전 회원으로부터 인정받아 동포사회로부터 열린마음과 열린 교민사회를 추구해 나가고 있다. ♣



SWITZERLAND  INFORMATION  

- 국토면적 : 41,285㎢ (41,285 square kilometers of land, equals to 15'940 sq miles)
※ 비교 : 네덜란드 41,000㎢, 미국 캘리포니아의 1/10, 남한         남북한
- 국경 : 1,852 Km
- 스위스 인구(2003년 7월 현재) : 7,318,638
(2001년:7백25만명, 2000년-7백19만5천5백명)
※ 외국거주 스위스인구(2001년) : 1백45만명, (2000년-1백48만4천7백명)
- 수도 : 베른(Bern)
※ 정치의 수도-베른, 외교의 수도-제네바, 금융의 수도-쮸리히, 올림픽의 수도-로잔
- 사용언어 : 독일어 65%, 프랑스어 18% 이탈리아어 12% 로만티쉬 1%, 그외 4%
※ 순수 스위스 국민의 4개 공용어 : 독일어 74%, 불어 20%, 이탈리아어 5%, 로망슈어 1%
- 문맹률 : 1%
- 종족구성 : 독일계 65%, 프랑스계 18%, 이탈리아계 10%, 기타 7%
- 종교분포 : 로마카톨릭 48%, 개신교 45%, 유태교를 포함한 기타 7%
- 국화 : 에델바이스(Edelweiss)
- 독립 : 1648년 8월1일
- 헌법제정 : 1874년 5월
- 정체 : 연방공화제(1848년 연방제 도입)
- 대통령(윤번제) :  
※ 파스칼 쿠스팽 Pascal Couchepin (2003년 현재)
* 카스파 빌리거 Kaspar Villiger (2002년, 임기 1년) - 재무부장관 겸직, 1995년에 이어 두번째로 2002년 임기 1년의 윤번제 대통령직을 수행했음.  
- 부통령(윤번제) :
※ (2003년 현재)
* 파스칼 쿠스팽 (2002년, 임기 1년) - 경제부장관 겸임
- 실권자 : 연방평의회 위원 (7인으로 구성, 임기 4년)
※ 스위스 7부장관 :
모리츠 로이엔베르거 환경•교통•동력자원•통신부장관(Environment, Transport, Energy and Communications), 파스칼 쿠스팽 경제부장관(Economic Affairs), 카스파 빌리거(Kaspar Villiger) 재무부장관(Finance), 요셉 다이스 외무부장관, 슈미트 국방•체육부장관(Defence, Civil Protection and Sports), 루츠 메츨러 법무부장관(Justice and Police, 사법•치안부장관 - 여성장관), 루트 드라이푸스 내무장관(Home Affairs, 스위스 사상 첫 유대인 여성 출신 대통령, 1993년 사상 두번째로 여성 내각관료로  발탁, 1999년에 1년 임기의 순회 대통령에 임명)    
- 대의기구 : 양원제
※정원: 연방회의(상원) 46명, 국민회의(하원) 200명, 임기 4년
- 주요 정당 : 사회민주당(SPS), 급진민주당(FDP), 스위스인민당(SVP), 기독민주당(CVP)
- 판문점 스위스 중립국 감시위원회 발족 : 1953년 (2003년: 창립 50주년 기념의 해)  
- 국민투표 총유권자 : 460만명
※ 우리나라 총유권자(20세이상) : 1천3백만명
- UN 가입 : 2002. 9.10  190번째 유엔회원국
※ 2002년 3월3일의 국민투표에서 54%로 유엔가입안 통과
- 국내총생산 GDP(2000년) : 2천390억불
※ 1위 미국(9조8천100억), 2위 일본(4조7천650억), 3위 독일(1조8천660억), 4위 영국(1조4천270억), 5위 프랑스(1조2천940억), 6위 중국(1조800억), 7위 이탈리아(1조740억), 8위 캐나다 (7천10억), 9위 브라질(5천950억), 10위 멕시코(5천750억), 11위 스페인(5천610억), 12위 한국 (4천570억), 13위 인도(4천569억), 14위 호주(3천880억), 15위 네덜란드(3천700억), 16위 대만 (3천90억), 17위 아르헨티나(2천850억), 18위 러시아(2천510억), *19위 스위스(2천390억), 20위 스웨덴(2천290억)
- 1인당 국민개인소득(2000년) : USD.32'965
- 국내총생산(GDP) 대비 지하경제 규모 : 8%
※ 한국-50%(*한국기관조사에선 20%) 미국-10%, 이탈리아•스페인-25%, 싱가포르-13%, 필리핀-70%
- 화폐단위 : 스위스 프랑 (Swiss Francs)
※ 환율 : 2003년 7월 기준, 1 스위스프랑=820원(팔 때) / 860원(살 때)
- 최고액권 : 1'000스위스프랑,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초고액권, 한화로 90만원대의 고액권.
※ 유럽 12개국의 유로화-18만4천5백원, 체코의 5천코루나-19만2천원, 멕시코의 5백페소-6만원. 폴란드의 2백즐로티-5만7천원, 터키도 2천만리라-1만4천원, 한국-1만원
- 스위스은행에 예치된 해외 금융자산(2000년) : 2조 달러
- 국제전시회 직•간접수익(2001년) : 237억달러 (스위스 국내 총생산의 10% 넘는 규모, 연 평균 90건이상)
※ 비교 : 중국(14건), 싱가포르(10건), 인도(9건), 한국(6건)  
- GDP 대비 농업보조금 비율 : 1.9%,
※ 비교 : 한국 4.7%, 터키 4.3%, 일본 1.4%, 미국 0.9%, 호주 0.3%
- 경제성장률 : 1.8%
- 소비자물가상승률(1998년) : 01.%
※ 한국 7.5%, 터키 84.5%, 멕시코 15.9%, 폴란드 11.7%, 스웨덴-0.4%, 일본 0.7%
- 국민1인당 보험료(1998년 기준) : USD.4,649(세계1위)
※ 한국-USD.1,033(세계20위), 일본-USD.3,615(세계2위)
- 연간 우유생산량 : 320만t
- 무역현황(2001년)
* 수출 : 7,806,600만불 (기계류, 시계, 직물류)
* 수입 : 6,267,000만불 (운송장비, 금속제품, 화학제품)
- 국방비(2001년) : USD.270,000
- 민병대 군사력(2001년) : 육군 320,000, 공군 30,600명
※ 1815년 11월20일 영세중립국 선언
- 한국과 스위스간의 수교일 : 1962년 12월19일
- 주 한국 및 주 스위스 주재 공관 현황  
* 駐 (베른)스위스 대사관 : 초대 이한빈(대사), 현 제15대 문동석 대사(2001년 2월 부임)
※ 공관 설치 1963년(1962년 외교관계 성립후), 상주 1969년 6월4일
* 주 제네바 유엔주재 한국대표부 : 초대 김용식(공사), 현 제18대 정의용 대사(2001년 2월 부임)
※ 주 제네바 국제기구 및 유엔구주사무소 대표부 설치 1957년, 상주 1959년 7월22일
* 주한 스위스 대사관 : 크리스티안 뮤탈러 대사(2000년 8월 부임)
※ 상주 : 1975년 9월1일  
* 주 스위스 대사관 및 주 제네바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 이철 대사(1988년 2월19일 부임)
※ 대사관 겸 대표부 대사 겸임 : 1975년 4월23일  
- 한국과 스위스간 주요협정 체결 내용  
* 무역통상협상(1958. 9)
* 투자보장협정(1971. 4)
* 무역대표부교환에 관한 협정(1973. 3)
* 정기항공운송협정(1976. 11)
* 공업소유권협정(1977. 12)
* 이중과세방지협정(1978. 11)
* 사증면제협정(1979. 5)
* 항공운수협정(1995. 6)
* 원조합의(1995. 10)
- 한국과 스위스간 통상 현황 (2001년)
* 수출 : 85,004만불 (기계류, 화학제품, 염료)
* 수입 : 43,187만불 (의류, 송•수신기기, 화학제품)
- 스위스 한인동포 : 1470명(스위스 시민권자 585명, 영주권자 395명, 노동허가증 소지 거주자, 학생  및 기타 490명)  
※ 지역별 한인현황 : 쮸리히-루쩨른지역(550명), 제네바-로잔-호트사보아 등 레만지역(310명), 바젤 및 근접 독일지역(150명), 베른-인터라켄지역(120명), 아르가우 및 주변지역(110명), 티치노지역 및 근접지역(230명)
- 스위스 지역한인회 현황(2003년) :
* 스위스한인연합회(이명숙 회장), 샹갈렌 동부지역 한인회(차현숙 회장), 쮸리히지역 한인회(이준배 회장), 바젤지역 한인회(박명설 회장), 베른지역 한인회(강성희 회장), 레만지역 한인회(쟈니킴 회장)
- 주재 상사 : 대한항공, KOTRA, 대우자동차, 대우증권, LG 화학 ♣

필자 Johnny Kim (johnnykim@iproink.ch) 재외동포신문 스위스 객원기자. 현재 스위스 남부 불어권지역을 총칭하는 레만지역한인회장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