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장 혜택 동포사회와 나누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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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 혜택 동포사회와 나누겠다"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6.21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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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세계한인회장대회서 다짐
"700만 동포는 한국의 소중한 자산" 노무현 대통령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개최된 '2007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에 참석해 "우리 동포사회를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유대를 증진해 나간다면 대한민국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 19일 ‘2007 세계한인회장대회 개회식’ 축사에서 "한민족으로서 정체성을 잃지 않도록 민족교육을 적극 지원하고, 방문취업제 등을 통해 경제발전의 혜택을 동포들과 함께 나누는 일에도 힘써나가겠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어 “동포들이 고국을 왕래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법 제도도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며 “정부는 동포의 권익을 보호하고, 모국과 동포사회 간, 동포사회 상호간에 긴밀한 연대가 이뤄질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계속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700만 동포의 수는 인구대비로 봤을 때 세계 3위 수준, 순인구로 봐도 세계 5위 수준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 동포사회를 세계적인 네트워크로 연결해서 유대를 증진해 나간다면 동포 여러분의 성공은 물론 대한민국 발전에도 큰 힘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또한 노 대통령은 한미 관계에 대해 "미국 하자는 쪽으로 의견이 같아진 것이 아니고, 한국 정부가 주장하는 방향으로 미국 정부가 의견을 다시 조정했다"면서 "한미관계는 일방적인 의존관계에서 상호존중의 협력관계로 발전해가고 있다"고 설명한 뒤 한미FTA가 동포경제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개성공단을 방문해 보면 남북교류협력이 어디까지 진전되고 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면서 “이렇게 가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물론 한국경제에 새로운 기회가 열릴 것이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덧붙여 “'세계 한인의 날' 제정을 계기로 동포사회의 발전사를 우리 역사의 자랑스러운 일부로서 기리고, 다양한 행사를 통해 동포 상호간에 이해와 교류의 폭을 더욱 넓혀가야 하겠다”면서 “정부도 '세계 한인의 날'이 우리 동포들의 큰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다해나갈 것이다”고 약속했다.

대회 둘째날인 20일 송민순 외교부 장관은 한인회장단 오찬에서 동포사회 네트워크의 유대 강화를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가능한 지원을 모두 다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송 장관은 “고려인 강제 이주 70주년을 맞아 소외된 동포들을 위한 동포 모국직업훈련, 방문취업제 등을 성공시키겠다”며 동포정책에 대한 정부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세계 한인의 날’(10월5일)을 제정 공포한 뒤 첫 번째로 열린 이번 '2007세계한인회장대회에는 세계 56개국 376명의 전 현직 한인회장단을 비롯해 노무현 대통령, 임채정 국회의장, 김원웅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원장, 송민순 외교부 장관, 김혁규, 김덕룡, 이화영, 진영, 정의용 의원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김호영 외교부 제2차관 등 정관계 인사와 장 류보미르 러시아 두마(하원) 의원, 신호범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을 비롯한 재외동포 주요 인사가 대거 참석해 역대 최대 규모의 대회를 기록했다.

올해로 8회 째 맞는 이번 대회는 공동의장 선출 및 회의진행 방식에 대한 문제점을 노출시키며 다소의 혼란을 빚기도 했지만, 다양한 지역별 문제와 이와 관련한 개선방안이 함께 제시돼 성숙된 모습이 돋보이는 대회였다는 평가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3일 동안 논의된 한인회 발전을 위한 방안 등을 담은 결의문(동포사회 업무의 한인회로 일원화, 한글 민족교육의 활성화, 재외국민에 대한 참정권 부여, 재외동포센터 건립,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대응에 관한 동포사회의 의지)을 정부에 전달하는 구체적인 성과를 낳았다.

대회 기간 중 거듭 연기되는 진통을 겪은 '2007년 세계한인회장대회' 공동의장에는 정진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중앙본부 의장과 승은호 인도네시아한인회장이 선출됐다. 이들 공동의장은 내년 한인회장대회 개최일까지 전세계 한인회를 대표해 주요 관련 행사에 참가하고, 다음 대회 준비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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