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조찬 강연
상태바
신호범 워싱턴주 상원의원 조찬 강연
  • 이석호 기자
  • 승인 2007.06.21 09: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가 어디서 왔을까 생각해야 한다"

신호범 미국 워싱턴주 상원의원은 한인회장대회 2일째인 20일 조찬강연에서 “내가 왜, 어디서 왔을까를 늘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우리 후손들에게 무엇을 전해줄 수 있을까를 항상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의 이날 강연 내용을 보면, 신 의원이 떠난 한국은 다시 찾아오고 싶지 않은 나라였다. 또한 부산항을 떠날 때 그는 배고픈 나라, 부정부패의 나라의 한국을 욕하고, 침을 뱉고 떠났다. 하지만 그는 “미국에서 한국어와 한국문화 한국의 역사를 공부하면서 이 모든 것이 자신의 모국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6.25전쟁 등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휘말린 한국은 제국의 역사가 아닌 선량한 국민의 역사였던 것을 몰랐다는 것. 그러면서 신 의원은 강연 중 스탈린에 의해 강제 이주된 고려인과 하와이에서 독립자금을 준비한 선조들의 노고를 상기시키며 눈시울을 적셨다.

신 의원은 이어 강연에서 자신을 입양해준 미국 군인 출신 아버지의 사랑을 얘기하면서 "재외동포들이 동포 입양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줄 것”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그는 피부색 때문에 일종의 인종차별을 받던 입양아 출신인 그에게 “사람에 대한 관심은 그가 지금까지 올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는 소회도 덧붙였다.

그는 또“우리 동포들은 우즈벡에서 목화를 제일 많이 수출하고, 카자흐스탄 허허벌판에서도 살아남는다”며 “우리민족처럼 강인한 민족은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우리 동포들이 2세대를 위해서 충분히 지원한다면 우리민족이 21세기 내에 미국 대통령과 캐나다의 수상을 함께 배출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마지막으로 신 의원은 그가 워싱턴에서 한글학교를 설립한 본인의 사례를 설명하면서 동포들을 위한 한글교육의 지원을 아끼지 말 것을 당부하면서 강연을 마쳤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