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다가와지원모금' 첫걸음식 갖고 결의 다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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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다가와지원모금' 첫걸음식 갖고 결의 다져
  • 이현아 기자
  • 승인 2007.06.07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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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명의 명사들이 모금을 위해 물품기증

'에다가와 조선학교 지원모금’은 지난 달 25일 ‘첫걸음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들어갔다.

이 날 ‘첫걸음식’에는 김용택 공동대표(시인)와 박원순 공동대표(아름다운가게 상임이사)를 포함해 '지원모금'의 결성과 정식 활동을 위해 활동해 왔던 각계 인사가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박원순 대표는 우리의 말과 글을 배워 나가는 조선학교라는 공간의 의미에 대해 강조하고, “이번 운동을 계기로 우토로 마을, 구소련지역의 고려인 등 어려움에 처한 우리 민족을 돕는 길을 모색할 수 있기 바란다”고 말했다.

안국동의 ‘아름다운 가게’에서 열린 ‘첫걸음식’ 행사에서는 65명의 명사들이 기증한 물건들을 전시했다.
‘함께가요 우리학교’라는 '지원모금'의 제호를 직접 써서 기증했던 바 있는 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는 글씨 2점을 기증했고, 리영희 선생과 백낙청 선생은 각각 사인이 든 책과 잡지를 기증했으며, 김지하 시인은 묵화 5점을 기증했다.

정치인들의 기증도 줄을 이었다.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원은 머루나무길 판화 1점을, 권영길 민주노동당 의원은 개성공단에서 만든 시계를 기증했고, 정세현 전 통일부장관은 도자기 1쌍을 기증했다. 이밖에도 영화감동 김동원씨는 ‘송환’ 테이프 50개를, 가수 강산에와 김씨, 안치환 씨 등은 음반과 티셔츠를 기증했고, 윤도현씨는 사인이 들어간 통키타를 기증했다.

이 외에도 영화배우 문성근 씨는 영화 ‘한반도’ 촬영 때 입었던 양복을, 개그우먼 김미화 씨는 전통나전 소장품을 기증했으며, 이구홍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고급 양주 한 병을 기증해 눈길을 끌었다. 이 물건들은 이 달 15일부터 서울 원서동 창덕궁 인근의 문화사랑방 ‘사롱 마고’에서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판매 수익은 모두 모금액으로 전달된다.

시가 1억 7천만 엔(약 14억 원)에 부지를 사 들이지 못하면 폐교할 위험에 처한 에다가와 조선학교(도쿄 제2조선초급학교)를 지원하기 위해 활동을 시작한 지원모금은 현재까지 약 7천만원 가량의 모금액을 모금했으며, 배너달기 운동, 티셔츠 판매 등의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원모금'의 송재근 사무국장은 이달 23일 에다가와 조선학교를 방문해 1차 모금액을 전달할 예정으로 “함께 방문할 참가자를 모집하고 일정을 정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1차 모금액을 전달한 이후 지원모금 측은 연대별 다양한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부지 매입에 필요한 기금 모금 외에도 '지원모금'은 조선학교의 다양한 실상을 대중에게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 '지원모금'은 사진전과 콘서트를 7월 중으로 기획하고 있으며, 관련한 음반 작업도 준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송 사무국장은 “예상보다 더욱 뜨거운 반응에 고무돼 있다”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지만 8월 중에 있을 2차 방문 때까지 더욱 노력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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