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이미지 높여, 동포무역인 자리잡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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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미지 높여, 동포무역인 자리잡아”
  • 오재범 기자
  • 승인 2007.05.24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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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orld-OKTA지회탐방 - 7. 뉴질랜드 오클랜드

지난해 OKTA오클랜드 지회원과 차세대 수료생이 모임 송년회
뉴질랜드는 지난 1992년부터 한국인의 본격적인 이민이 시작했다.

그 당시 몇몇 무역인이 OKTA지회 설립을 논의했으나 무산됐고, 3년이 지나 1995년이 되서야 39개 동포무역업체가 모여 처음 OKTA 뉴질랜드지회를 설립을 실현했다. 이후 뉴질랜드지회는 지난 2005년 크라이스처치지회가 새로 만들어지면서 뉴질랜드 내 지회가 2곳으로 늘자, 명칭을 오클랜드지회로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당시 오클랜드지회는 많은 이민자가 뉴질랜드에 몰려오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착에 필요한 정보와 자료 미흡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감안해 동포들을 위한‘무역세미나’를 첫 사업으로 시작했다. 세 차례에 걸친 세미나를 통해 동포들에게 좋은 호응을 얻고, 동포들로부터 무역업무에 관한 상담요청이 계속되자 지난 97년 6월부터는 일반 동포들을 위한‘무역학교’를 실시했다.

무역학교는 OKTA 회원들을 중심으로 16명의 강사진을 구성해 무역업무에 필수적인 무역업무 개요, 시장조사와 품목선정, 무역업등록, 수출입 계약, 무역용어 해설, 수출입실무 요령, 뉴질랜드 수출입제도, 바이어 발굴 및 마케팅 등의 내용으로 매주 2회씩 10주 동안 실시하여 큰 성과를 거두었다.

차세대무역스쿨은 1,2기 수료생이 직접 진행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다.
허정식 지회장은 “당시‘무역학교’는 99년까지 진행돼 수료생만 7기에 걸쳐 180명을 배출했던 교육 프로그램이다”며 “지금도 당시 수료생 출신 상당수가 현재 뉴질랜드 동포사회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동포무역인이다”고 말했다.

또한 오클랜드지회는 교육부문에도 관심을 가져 97년부터 뉴질랜드 정규학교 현지인 한국어교사를 대상으로 한국방문연수를 지원해오고 있다. 이는 동포자녀들이 다니던 현지학교의 한국어교사가 교육능력 부족 실태를 안타까워하던 동포‘여교사회’가 오클랜드지회에 도움을 요청하면서 시작된 것이다.

당시 지회는 재정이 탄탄하지 못했지만 교사들을 한국에 연수시키는 것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현지 학생과 학부형에게 한국을 알리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고 한다. 또 현지에서 활동하는 많은 무역인에게 한국의 이미지를 높여 주는 계기가 돼 동포경제인들의 현지 활동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판단 때문이기도 했다.

이렇게 하여 97년~98년에는 각각 22명, 99년에는 14명의 현지인 교사가 한국에서 11일 동안 머물며 한국을 이해하고 배울 수 있었다. 뉴질랜드 교사들이 일반가정에 민박하며 한국문화를 자연스럽게 익히고, 학교 방문 및 산업시찰을 통해 한국을 배우는 과정을 거친 것. 이를 계기로 지회는 현재까지도 ‘한국어교사협의회’에 각종 지원을 계속하고 있다.

오클랜드지회는 또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으로 ‘차세대 무역스쿨’을 현지에서 진행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차세대 무역스쿨은 1, 2기 수료생이 주축으로 프로그램을 기획 추진해 참가 동포들에게 더 쉽게 다가설 수 있었으며, 향후 이 사업의 연속성을 가질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허 지회장은 “뉴질랜드 한인동포 이민 역사가 10년이 넘어가면서 동포 자녀들이 한국인의 정체성을 잃어가는 게 안타까웠다”며 “차세대무역스쿨이 단순한 무역창업 및 취업교육의 역할뿐만 아니라 한국인의 긍지를 느낄 수 있게 해줬다”고 말했다.

3기 무역스쿨 Workshop 장면
오클랜드의 주요 회원사로는 진심 회원이 운영하고 있는 뉴질랜드 최대의 건강식품 생산업체인 ‘Alpha Laboratories(NZ) LTD’이 오클랜드 웰링턴에 본사를 두고 있다. 4천평 규모의 자체공장에 종업원이 130명으로 월평균 생산량이 1억 캡슐에 이르는 이 회사의 제품은 호주, 미국, 동남아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이병인 회원은 ‘잉크테크’를 통해 프린터 관련 용품을 현지에 팔고 있다. 지난 96년 설립된 ‘잉크테크’는 현재 15명의 직원이 연매출 120만 뉴질랜드 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이 회사는 뉴질랜드 및 남태평양 도서국가에 딜러를 통한 도매공급을 주로 하며, 4개 자체판매점과 200여 딜러를 보유하고 있다.

이밖에 배효섭 회원은 타조농장을 직접 운영하면서 뉴질랜드 현지에‘타조’브랜드로 현지시장을 공략 중이고 유럽, 미주, 일본, 한국으로 수출도 하고 있다. 그는 타조농가협회장을 맡아 활발한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김종배 회원은 오클랜드 최고급 호텔을 운영하고, 시 번화가에 관광객을 위한 면세점 ‘Pacific Duty Free’를 통해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보석류와 울제품을 주로 판매하고 있다.

임철식 부회장은 “오클랜드지회는 7월 차세대무역스쿨을 시작으로 세미나를 계획하고 있다”며 “아울러 회원 중심의 바자회를 개최하여 회원사에 대한 상호이익을 가져오고 지회원을 보다 결속시킬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에 대해서도 준비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오클랜드지회는 짝수 달마다 정기적으로 친목모임을 가지고 있다. 지회는 또 차세대 무역스쿨 수료생 모임과 지회원들과의 교류강화를 위한 워크샵도 연내 치룰 계획이다.

World-OKTA 오클랜드지회 임원

회   장 : 허정식 (National Trading Ltd. 271-3624, 021 773-916)
부회장 : 임철식 (Green Meal NZ 419-1469, 021 133-4004)
총   무 : 임준영 (ASI Trading 835-3535, 027 413-0401)
감   사 : 이병인 (Inktec NZ Ltd. 476-2520, 025 85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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