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Z골프협, 한국선수 겨냥 발언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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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Z골프협, 한국선수 겨냥 발언 주목
  • 장상완 재외기자
  • 승인 2007.05.23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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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를 겨냥해 '외국 출신의 아마추어 골프 선수에게 더 이상 무의미한 투자는 하지 않겠다'는 뉴질랜드골프협회장의 발언이 보도돼 주목을 끌고 있다.

<프레스지>의 지난 16일자 보도에 따르면, 빌 맥코완(Bill MacGowan) 신임 골프협회장은 "최근 수년 동안 외국에서 온 아마추어 골프 선수에게 수천 달러의 돈이 투자되었으나, 그 투자에 대한 대가가 제대로 돌라오고 있지 않다"며, 앞으로 그가 재임하는 동안은 "외국 출신 선수에 대한 지원 자격을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맥코완 회장의 이 같은 발언은, 그 동안 뉴질랜드 골프협회의 지원을 받은 한국인 아마추어 골프 선수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현지의 관측이다. 특히 지난 달 호주-뉴질랜드 국가 대항 골프에서 뉴질랜드를 구한 샤론 안(한국명 안신애)가 호주-뉴질랜드 시합을 마치고 오자마자 한국으로 가버린 것에 대해 뉴질랜드골프협회가 크게 실망한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맥코완 회장은 또 "지난 주 미국에서 있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쉽에서 호주 선수는 13명이 참가해 10명이 컷을 통과했는데, 뉴질랜드는 2명이 출전해 두 명 모두 컷을 통과하지 못했다"며, "앞으로 재능있는 뉴질랜드 젊은이를 발굴해 교육하고 최대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역점을 두어 협회를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발언은, 현재 뉴질랜드에 유학 중인 재능있는 한국 아마추어 선수들이 이곳에서 협회의 지원을 받아가며 훈련한 뒤에는 모국으로 돌아가 버리자, 이를 아쉬워하는 마음에서 나온 발언으로 보여진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그의 이번 발언이 한국 유학생들이 뛰어난 활약으로 국제대회에서 뉴질랜드 골프의 위상을 높인 점에 대한 기여도는 전혀 고려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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