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일동포 미식축구 선수들, 국가대표팀 영입 초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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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일동포 미식축구 선수들, 국가대표팀 영입 초청
  • 코글로
  • 승인 2007.05.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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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미식축구연맹이 주최하는 '제3회 미식축구 월드컵 2007 카와사키대회'(7월7일~15일)를 대비해 최근 재일동포 선수 10명이 한국 국가대표팀으로부터 영입 초청을 받아 주목을 받고 있다. 초청된 10명은 21~32세의 재일동포 3세로 대학생과 사회인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미식축구 월드컵에서 한국의 대표선수들과 함께 태극기를 등에 달고 출전한다.

이번 대회는 미식축구계에서 세계 1위를 결정하는 큰 규모로 4년에 한번씩 개최되며 가맹국 45개국 가운데 11개국이 본선에 참가한다.  예선을 통과한 일본과 미국 등 총 6개국의 출전은 현재 정해진 상태이며, 한국은 올해 1월 호주를 꺽고 아시아·오세아니아 대표로 처음 출전한다.

한국에서 미식축구협회가 설립된 것은 1945년도이고, 현재 35개 대학과 사회인 클럽 8곳이 활동 중이다. 하지만 협회관계자는 "한국에서 미식 축구의 역사는 길지만 아직까지 실력이나 수준이 낮다며 더 높은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서 부단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특히 2003년 독일 월드컵 프랑크푸르트 대회에서 일본에 88대 0으로 져 부끄러운 기록을 가지고 있다.

한편 한국의 협회는 일본의 대표협회로부터 코치를 초청하고 적극적인 유치활동을 펴왔으며, 현재는 도쿄와 오사카를 중심으로 우수한 재일동포 선수를 보강하는 것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은 유럽의 대표인 독일, 아메리카 대륙의 대표인 미국과 B그룹에 편성돼 있으며, 한국 대표팀은 7월 8일 독일과 카와사키 구장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월드컵대회에서 팀을 인솔하는 쿼터백 김경민씨는 오사카 츠루하시 출신으로 쿄토대학 재적중 본격적으로 미식 축구에 빠져들어 작년 7월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해 바쁜 가운데 틈을 내서 연습에 임하고 있다. 김경민씨는 "재일동포가 국가대표로 뛸 수 있는 것은 평생에 한번 있는 기회다"며 "이런 명예로운 자리에서 반드시 팀을 승리로 이끌어 자리를 빛내겠다"는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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