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옥 아르헨티나 초대 한인회장 이민 50주년 자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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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관옥 아르헨티나 초대 한인회장 이민 50주년 자축연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7.05.17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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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한인이민 역사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는 김관옥 초대 한인회장은 지난 10일 저녁 8시 부에노스아리레스의 한 식당에서 아르헨티나 이주 50주년을 자축하는 행사를 가졌다.

김 전회장은 6ㆍ25사변 당시 19세의 나이로 인민군에 징집돼 1950년 10월 충청북도 보은에서 국군의 포로가 된 후 유엔의 포로교환 협정으로 제 3국인 아르헨티나를 택한 반공포로 2진 중 한사람이다.

이날 황의승 대사를 비롯해 정제서 영사 등 대사관 관계자 및 이영수 한인회장, 교민 언론계 인사들과 종교관계자 들이 참석해 김 전회장의 이민 50주년을 축하했다.

황 대사는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듯이 50년은 강산이 다섯 번 바뀐 세월"이라며 "전에는 아르헨티나와 한국간의 관계가 전혀 없다가 50년이 흐르면서 한인사회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고 말했다.

이영수 한인회장은 "오늘은 교민사회의 특별한 날로 김회장의 5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이라고 말하고 김 회장에게 감사패와 다니엘 시올리 부통령이 한인회에 기증한 뽄초(아르헨티나 목동들이 사용하는 망또)를 전달했다.

한인들이 아르헨티나에 정식이민을 하게 된 것은 1965년 13세대 78명으로 구성된 한인 영농이민단이 리오네그로주 라마르께의 황무지를 개척하기 위해 아르헨티나에 도착했던 것을 공식이민 원년으로 삼아 올해가 42주년이 되는 해이다.

정식이민이 시작되기 전 한인들은 여러 경로로 이미 아르헨티나에 살고 있었으나 현재 생존해 있는 1965년 이전 이민세대는 단 3명뿐이다.

1956년 반공포로 1진으로 아르헨티나에 온 사람들 중 임익간씨와 1957년 반공포로 2진으로 도착한 사람들 중 김관옥씨 그리고 1963년 결혼초청이민을 온 손경자씨(김관옥씨 부인) 등 세 사람 만이 현재 생존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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