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예술특구 한국문화 공간 ‘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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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예술특구 한국문화 공간 ‘이음’
  • 중국경제신문
  • 승인 2007.05.17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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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교류로 민간외교 역‘톡톡’
▲ 이음은 전시뿐만 아니라 공연, 영상, 퍼포먼스 등을 기획해 ‘종합예술의 장’으로 발전해 가고 있다.

'이음’은 전 세계 문화와 한국의 문화를 이어주는 교류의 공간을 의미한다.
미술 전시뿐만 아니라 영상, 퍼포먼스, 공연 등 모든 예술 활동을 담당하는 하나의 ‘문화 교류의 장’인 것이다.

이음의 전혜연 팀장은 “영국이나 프랑스 등지에 가면 일본 문화 교류원이 있는데 일본 문화와 서민들의 생활 풍습 등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며 “이음은 한국의 문화를 한 눈에 보여 줄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녀는 이어 “상업화가 아닌 순수 미술의 퀄리티를 높이고, 한류의 맥을 지니는 곳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화교류 공간, 이음이 자리하고 있는 따샨즈(大山子)지역은 예전에는 공장 지대였던 곳. 그러나 이 지역은 현재 유일하게 중국 공산당의 허가를 받은 ‘예술 지역’이다. 즉 따샨즈 798지역에 공장들이 철거되고 예술가들이 작업실을 하나둘 차리면서 이러한 예술 특구가 탄생 됐다.

현재 이탈리아, 도쿄, 프랑스, 독일, 멕시코, 타이완 등 전 세계 유명 갤러리들이 이곳에서 작품 전시를 하고 있는 등 예술 관련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갤러리 외에도 50여개의 이상의 아티스트 스튜디오와 30여개의 바, 카페, 음식점 등의 휴식공간까지 마련돼 있어 독특한 문화중심 지역의 면모를 갖춰 나가고 있다.

문화교류 공간, 이음의 오픈은 중국 예술 중심지에 한국의 문화 공간이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따샨즈 798에 세계 여러 갤러리들이 터를 구축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관련 문화시설은 전무한 실정이었기 때문이다.

이음의 한원석 실장은 “한국 대중문화의 원활한 교류와 더불어 순수 예술의 교류기초를 마련하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며 “한국인이 많이 거주하는 나라 중의 하나인 중국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한 공간이 절실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술 공간인 따샨즈에서 전 세계의 예술 관련자들과 접점을 만들어 한국 예술의 우수성을 전달하고 세계문화도 받아들이는 공간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이음의 식구’들은 “한국 미술 관계자들과 예술가 및 중국 주재 유학생이나 기업인들이 이음을 방문하고 베이징 예술 중심지에 이러한 교류 공간이 생긴 것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반가워해 주실 때 마다 민간 외교가 이런 것이구나 하는 뿌듯함을 느낀다”라고 말한다.

그들은 또 “더 좋은 전시와 공연을 위해서는 더 많은 한국인의 홍보와 후원이 필요하다”며 많은 관심을 기울여 주기를 부탁한다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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