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에노스아이레스대 한국 샤먼의식 강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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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아이레스대 한국 샤먼의식 강연회
  • 계정훈 재외기자
  • 승인 2007.05.10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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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ㆍ아르헨티나연구소와 부에노스아이레스국립대학(UBA) 사회학대 공동주최로 '한국 샤먼의식의 제물'이란 주제 강연회가 지난 3일 오후 6시 대학부설 히노 헤르마니 연구소에서 열렸다. 한국학연구가인 실비아 셀리그손 교수가 진행한 이날 강연에는 한국학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연구원들이 참석해 진지하게 강연회를 경청했다.

셀레그손 교수는 "올해는 풍요를 상징하는 돼지의 해로 한국에서는 추수에 감사하는 제상에 돼지를 올려 놓는다"며 "제물로 돈도 항상 빠지지 않고 올린다"고 설명했다. 또 셀레그손 교수는 "무당굿은 가정을 지켜주는 신령들을 위한 축제로 일부 가정에서는 무당을 불러 집안의 잡귀와 악덕을 쫒아낸다"고 말했다.

지난해 9월에서 12월까지 한국을 방문한 셀레그손 교수는 한국민속 박물관에서 촬영한 무당굿을 프로젝터를 통해 보여주며 구체적으로 설명해 나갔다. 셀리그손 교수는 "무당굿에는 다섯 가지 색깔의 대나무가 비치돼 있으며 한사람이 어떤 색의 대나무를 뽑느냐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진단을 하게 되고 해가 되는 색깔일 경우 의식을 통해 조상들과 상담한다"고 설명하며 "굿은 무당의 주제 하에 신과 인간의 관계를 이어주고 풀어주는 행위"라고 말했다.

이날 강연회에는 심리학자이며 친한파 한국연구가인 세군도 베가씨도 참석해 진지하게 강연을 경청했다. 베가씨는 KBS 국제방송과 오래전부터 인연을 맺고, 1992년 12월 한국인에 대한 '라 나시온'지 오보에 관한 증정기사 요구를 기고함은 물론 다수 한국관계 글을 현지 한인신문에 기고한 바 있는 한국연구가로서 한국의 전통문화에 대한 저서를 준비 중이다.

한편 아르헨티나 국립대학들은 최근 한국학에 커다란 관심을 일으키고 있으며, 한국의 언어ㆍ문화ㆍ예술을 연구하는 연구원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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