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가 적어서 오히려 가족처럼 지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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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가 적어서 오히려 가족처럼 지냅니다"
  • 강국진
  • 승인 2003.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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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곳곳에 한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한인이 1백20여명 뿐인 나라도 있다. 한국인에겐 이름조차 낯선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6년째 살고 있는 윤윤호(54)씨는 "숫자가 적은 만큼 모두가 가족처럼 형제처럼 지낸다"고 말한다. 제조업체에서 시계 만드는 일을 했던 그는 "보람 있는 일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97년 선교활동을 하러 짐바브웨로 건너갔다. 가족도 함께 갔다가 2년 후에 부인과 두 딸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지금은 막내아들과 둘이서 지내고 있다. 2년 동안 선교활동을 하던 그는 3년 전부터 한국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윤씨는 "짐바브웨는 골프천국, 기후천국, 관광천국"이라며 노후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자랑한다. "현지에서 생활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다. 물가도 싸고 인종차별을 받지도 않는다." 윤씨는 올해 3월1일부터 임기가 2년인 한인회장에 재선되었다. 그는 한국정부의 재외동포정책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많다. "재외동포재단을 독립행정기관인 동포청으로 격상해야 한다. 재외동포는 모두 한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이다. 이들이 '애국심'을 가질 수 있게 정부에서 신경을 써 줬으면 한다."(2.9매)-1차줄임


전 세계 곳곳에 한인들이 뿌리를 내리고 살아간다. 그 가운데는 한인이 1백20여명 뿐인 나라도 있다. 한국인에겐 이름조차 낯선 아프리카의 짐바브웨에서 6년째 살고 있는 윤윤호(54)씨는 "숫자가 적은 만큼 모두가 가족처럼 형제처럼 지낸다"고 말한다. "추석이나 설날 때는 기본이고 자주 잔치를 열어서 함께 놀고 그럽니다. 작년 월드컵 때는 바비큐 파티도 했지요."

제조업체에서 시계 만드는 일을 했던 그는 "보람 있는 일을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에 97년 선교활동을 하러 짐바브웨로 건너갔다. 가족도 함께 갔다가 2년 후에 부인과 두 딸은 한국으로 돌아가고 지금은 막내아들과 둘이서 지내고 있다. 2년 동안 선교활동을 하던 그는 3년 전부터 한국상품을 수입해 판매하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다. 주로 상류층을 상대로 티셔츠, 모자, 신발, 악세사리 등을 취급한다.

한인들은 대체로 가발공장, 가방공장, 사진업, 의류 판매, 잡화점 등에 종사한다. 돌을 가공하는 석재가공을 하는 사람이 한 명 있는 게 특이하다.

윤씨는 "짐바브웨는 골프천국, 기후천국, 관광천국"이라며 노후생활하기에 안성맞춤이라고 자랑한다. "현지에서 생활하는데 특별히 어려운 점이 없다. 물가도 싸고 인종차별을 받지도 않는다."

윤씨는 올해 3월1일부터 임기가 2년인 한인회장에 재선되었다. "규모가 작기 때문에 아무래도 한인들의 친목도모가 주된 일일 수밖에 없다"는 그는 한국정부의 지원을 받아 한인회에서 운영하는 한글학교에 정성을 쏟고 있다. "교회목사와 전직교사들이 자원봉사로 매주 토요일 서너시간씩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정부의 재외동포정책에 대해서 아쉬운 점이 많다고 말한다. "재단을 독립행정기관인 동포청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정부에서 재외동포들에 좀 더 관심을 가지길 바라는 마음에서다.

"재외동포는 모두 한국이 잘 되기를 바라는 사람들입니다. 이들이 '애정 어린 애국심'을 가질 수 있게 정부에서 신경을 써 줬으면 합니다."

강국진 기자 tengis@ngotimes.net (5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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