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간 교류 확대해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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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간 교류 확대해 갈 것"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05.03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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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문순 MBC사장
MBC 최문순 사장이 러시아 하바롭스크 지역에 인기 드라마 '대장금'의 방영 개시를 계기로 러시아를 방문했다. 최문순 사장을 만나 그의 러시아 방문 목적 등에 대해 들어보았다.

- 하바로프스크 방문시 받은 첫 인상은?

하바로프스키에 눈이 내려, 온 천지가 하얀 벌판이었습니다. 눈에 쌓인 자작나무 숲들과 하얀 얼음의 아무르 강의 모습도 잊을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작 인상적인 것은 하바로프스크 사람들이었습니다. 동양적인 예의와 친절, 그리고 서양적인 솔직함과 활달함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MBC 대장금의 러시아 방송계 진출, 특히 극동지역의 방송사를 접촉한 이유는 무엇인가?

극동지역은 항일독립운동의 역사적 유적지가 곳곳에 있고, 또한 우리 동포들이 수만 명씩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어서 지리적, 역사적, 문화적으로 한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지역입니다. 또 최근에는 한국과 러시아 모두에게 경제적 중요성이 커가고 있는 지역입니다.

서울에서 비행기로 2시간 채 되지 않는 가까운 거리에 하바로프스크가 있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MBC는 이러한 하바로프스키와의 경제 교류가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문화적 이해, 즉 러시아 사람들이 한국을 이해하고, 한국 사람이 러시아 사람들을 이해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생각합니다. 방송만이 이러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봅니다.

드라마 '대장금'을 러시아에 방영하는데 있어 극동지역 교포들에게 먼저 선보여야겠다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극동지역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러시아전역으로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 MBC가 한국의 문화를 세계에 알리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들었다. 특별한 배경은?

문화방송의 회사 이름을 '문화'라고 정한 데에는 당시에도 문화의 중요성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21세기는 '지구촌시대'이며, 서로 문화를 갖고 경쟁하기도 하고, 화합하기도 하는 시대로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장으로 취임하자마자 '월드와이드 문화방송'을 캐치프레이즈로 해서 세계에 우리 문화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특히 MBC는 ‘드라마 왕국’이라 불릴 만큼 드라마에서 명성이 높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전세계로 한류를 전파하는 선봉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추진하고자하는 또 다른 프로젝트는?

이번에 '대장금'이 러시아 전역방송을 통해 성공적으로 알려진다면, 한-러 상호간 TV프로그램 교환 방영, 문화, 스포츠 등 공동 이벤트 개최, 프로그램 공동제작 등 다양한 방면으로 교류의 폭을 확대시켜 나가고자 합니다.

-150년 고려인 역사 중 어떤 부분에 관심이 있나?

러시아에서 살고 있는 고려인들은 항일의 선봉에 섰던 분들이셨고, 여러 역사적 어려움을 극복한 자랑스러운 분들이십니다. MBC는 한국의 대표 공영방송사로서 러시아 고려인 역사에 국민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프로그램 제작, 취재 등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일 계획입니다. 특히 올해 극동지역 고려인의 중앙아시아 이주 70주년 행사도 주도적으로 나서 취재 방영할 예정입니다.

- 동포신문에 하고싶은 말씀이 있다면.

어려운 재정적 여건에도 불구하고 사명감으로 일하시는 신문 관계자들에 대해 깊은 존경의 마음을 갖습니다. 한민족으로서의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네트워크가 필요하고, 동포신문이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고 있습니다.

지구촌시대에 있어 우리나라의 최대 자산은 세계 곳곳에 동포 분들이 터전을 잡아 활약하고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여러분들이야말로 러시아와 한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귀한 위치에 있습니다. 문화방송이 월드와이드한 방송사, 특히 러시아에 알려지기 위해서는 여러분들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또한 문화방송은 우리 문화가 담겨있는 방송 프로그램을 우리말과 러시아말로 배포해 여러분들이 가까이 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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