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권도가 러시아 체육교과로 채택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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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가 러시아 체육교과로 채택되길”
  • 신성준 재외기자
  • 승인 2007.04.20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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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태권도협회장 클유친콥 에브게니 유리비치(45·태권도 명예공인 5단)를 만나 보급 현황과 전망에 대해 들었다.

-러시아는 태권도를 어떻게 받아들였나.
올림픽 종목 채택 후 동양무술 태권도에 관심을 가졌다. 특히 가라데와 격투기는 역사적으로도 러시아의 전통무술로 활발히 보급돼 왔지만, 90년 초부터 비올림픽 스포츠인 이들 종목에서 태권도로 전향하는 추세다.

-러시아의 태권도 보급 현황은?.
러시아 전역 89개 주 가운데 64개 주에 태권도협회가 설립되었고, 사범은 1만 5천명, 태권도 인구는 공식 20만, 비공식 30~40만 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태권도 도입 이후 성과는?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 러시아 여자 국가대표인 이바노프 나탈리아가 은메달을 따 냈으며, 세계선수권대회서 시풀로 마가예프(타게스탄) 참피온과 아꼬예프(알란니아)가 2등을 차지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태권도 기술 향상은 어떻게 하나?
이정기 사범(태권도 공인6단)은 러시아 국가대표 수석코치겸 기술위원장으로 수준 높은 기술들을 전수하고 있다. 러시아 태권도 발전에 크게 기여한 유일한 한국인이다. 또한 러시아 올림픽위원으로 태권도연맹에서 활동하면서 태권도를 조직하고 보급해 새로운 도시에 협회를 신설해 왔다. 이 밖에 1만 5천명의 사범들은 기본적인 실력 가운데 더 향상된 수준을 갖추기 위해 한국 대표팀의 시범 경기를 통해 기술을 습득하고, 중국 트레이너를 초청, 세미나를 개최하는 한편 아제르바이잔 대표팀을 초청한 기술교류도 활발하다.

- 한국 정부나 태권도협회와의 교류는?
2년전부터 한국 국가대표팀(단장 이규형)과 교류를 갖고 있어서 이번엔 러시아 국가대표팀이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태권도협회와 세계태권도협회가 러시아 태권도 발전을 위해 활발한 협력을 이루고 있다. 오는 7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태권도 공인심판 세미나를 유치할 계획이다.

-협회의 향후 전망은?
본 협회는 교육부에 태권도를 교과로 배울 수 있도록 제안하고 요청한 결과, 긍정적으로 평가받았다. 일부 학교(쉬꼴라)에서는 체육시간에 태권도를 교육하는 것에 좋은 반응들을 보였다. 앞으로 러시아 전체학교가 정규 스포츠 체육과목으로 채택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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