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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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위하여
  • 실비아 패튼
  • 승인 2007.04.20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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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비아 패튼(한미여성회총연합회 회장, 본지 칼럼니스트)
지난주말 장미를 한송이씩 포장해서 식당을 돌며 행복한 꽃파는 아줌마가 되었다. 빨간 장미를 한아름 들고 식당을 돌아다니며, 위안부 결의안 통과 켐페인을 위해 모금하기 위한 시가보다 훨씬 비싼 장미였지만 사람들은 하나 씩 둘 씩 사주었다. 어떤 분은 꽃은 다시 팔아 모금하라며 장미를 되돌려주고, 장미값을 치러 주신 분도 계셨다. 꽃집을 14년동안 하면서 밖에서 장미 팔러 다닌 일은 처음 해 보았다.

많은 분들이 따뜻한 마음을 나누어 주셨고, "위안부 할머니를 위하는 일인데 도와주어야 된다"는 격려 말씀에 쑥스럽게 "꽃을 팔아 달라"던 나는 큰 격려를 받았다. 앞으로 들어갈 인쇄비와 미국 신문에 낼 광고비, 그리고 시위에 필요한 모든 비용들이 우리 한인동포 한 사람씩 자처해 정성껏 보태어진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렇게 한인들이 한마음이 되어 위안부 문제를 생각하고 있음을 확인하면서 우리가 하나가 됨을 느꼈다. 그러나 어느 분은 꽃 파는 목적을 설명하니 “우리 한국에서 왔어요” 하신다. 여행 오셨다는 말씀인가 보다. 한인이 한국에서 안 온 사람이 어디 있나? 한국에 계신 분들은 관심이 없다는 이야기인가? 한국에서보다 미국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하는 마음이 크다는 것을 다시 한번 느꼈다.

각 교회에서, 식품점에서, 또는 직장에서 서명운동을 자원 봉사 하시는 분들도 연방 의원들에게 편지나 팩스를 보내시는 분들도, 정대위 관계자들을 비롯하여 범대위 관계자들 모두 한 마음이 되어 일본의 왜곡된 진실을 밝히고, 그들의 사과를 받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 되어 커다랗게 움직이고 있다.

전국적으로 이렇게 많은 한인이 참여하는 켐페인은 드문 일이다. 처음에 동참한 6명 외에 얼마 되지 않아 82명으로 늘어났다. 대단한 성과다. 그러나 우리는 더 노력해서 100명의 공동발의안을 만들어야 한다. 명예를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 스스로 우리의 일을 위해 발로 뛰는 사람들, 정신대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애쓰시는 그들 모두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위안부문제는 할머니들의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다. 한국과 일본의 문제가 아니라 전 세계의 인권 문제인 것이다. 이어지는 아베총리의 망언에 미국 의회 의원들의 마음이 움직이고 있다. 우리들의 청원서와 로비가 더 많은 의원들을 움직여 이번에는 무슨 일이 있어도 통과시켜야 한다.

일본정부는 위안부의 존재를 공식 인정하고, 아베 총리는 공식사과를 해야 할 것이다. 이번 기회를 놓치면, 우리는 역사적인 기회를 놓치는 것이다. "아베 총리가 한 번 더 망언을 해 주길 바란다"는 어느분의 말씀에 동감한다. 일본의 강력한 로비 활동에 또 질수가 없다.

그래서 일본 보다 더 강한 로비를 하여야 한다. 일본은 토마스 폴리 전 하원 의장을 로비스트로 고용했고, 강력한 대응책에 나서고 있지만, 우리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우리는 국민과 재외동포사회 전체가 로비스트가 되어 일본과 싸워야 한다. 우리의 의지가 강해질 때만이 결의안 통과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가슴앓이로 살아온 수 십년… 이제 얼마 남지 않은 생을 사시는 위안부 할머니들을 위해 우리 모두 힘을 합해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드리고, 잘못된 역사를 바로잡아야 하는 것이다.  '우리'라는 둘레 안에서 전 세계 한인들의 힘을 하나로 모아보자. 조국을 사랑하는 우리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그리고 한 가지 이슈로 우리의 마음이 하나되어 뭉칠 수 있을 때 한인사회의 성장은 물론이고, 한국의 국력 신장으로 이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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