댕기 꽃이 하얗게 핀
텃밭을 지나
뒷동산 클로버가 한창이구나
어머님 소쿠리에 솜털 같은
보드라운 쑥 가득
쑥 향기 미풍 타고
코끝이 아롱거리네.
아버님 땀방울 씻어 가며
때 묻은 정든 삼태기 안에
도토리 가득 줍고
등에 짊어져 뒷동산 내려오는 길
아버님의 삼태기와
어머님의 소쿠리
고맙고 정든
삼태기와 소쿠리ㆍㆍㆍ
오래 오래 잊혀지지 않습니다.
-------------------------------------------
강성천(미국 뉴잉글랜드 한인문인협회)
저작권자 © 재외동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