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태기와 소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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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태기와 소쿠리
  • 강성천
  • 승인 2007.04.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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댕기 꽃이 하얗게 핀
텃밭을 지나
뒷동산 클로버가 한창이구나

어머님 소쿠리에 솜털 같은
보드라운 쑥 가득
쑥 향기 미풍 타고
코끝이 아롱거리네.

아버님 땀방울 씻어 가며
때 묻은 정든 삼태기 안에
도토리 가득 줍고
등에 짊어져 뒷동산 내려오는 길

아버님의 삼태기와
어머님의 소쿠리
고맙고 정든
삼태기와 소쿠리ㆍㆍㆍ
오래 오래 잊혀지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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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천(미국 뉴잉글랜드 한인문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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