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나는 터키에서 동북아 안보를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얼마전 인터넷에서 한반도 안보 자료를 검색하다가 중국인 일부가 한국전쟁에 대해 잘못된 역사 인식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국 전쟁에 대해 바로잡고 싶습니다.

제가 왜 관심을 가졌냐구요? 저의 할아버지께서 한국전쟁 당시 연합군으로 참전하셨었고 한국의 용인이란 곳에서 전사 하셨어요! 그래서 더욱이 동북아 안보와 특히 한국전쟁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중국공산당은 왜 한국전쟁에 개입했나?라며 의문을 던지고 있는데요? 이 문제에 대하여 일부 중국 인 들은 미국에 의한 불법 북침으로 촉발된 전쟁에 북한을 돕기 위해 개입한 것으로 잘못 인식하고 있으며, 더 불행한 것은 자신들의 불법 전쟁 개입을 정당화하고, 합리화 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먼저 중국공산당 정권유지와 국가기반을 다지기 위해 불법 남침 전쟁에 개입한 것이라고 봅니다.
현재까지 밝혀진 외교문서에 의하면 당시 신생 중국은 사회주의 맹주였던 구소련의 신임을 얻고, 또한 경제발전과 군 현대화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에서 북한과 소련의 불법 남침공격을 알면서도 공조함으로써 전쟁개입은 예고된 것이나 다름없었지요.
또한 북한 김일성, 스탈린, 모택동 3자회담을 갖고 남침 시 소련은 전차, 항공기 등 무기와 군사고문관을, 중국은 조선인 군인들을 북한군으로 보내주기로 합의하였으며 또한 북한군이 패퇴하게 될 경우 중국군 전쟁 개입을 약속했던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는 한반도 전체가 미국으로 넘어가는 것은 막고,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포석으로 개입한 것으로 여겨집니다. 전쟁 초기 기습남침으로 승승장구하던 북한군이 유엔군의 참전과 인천상륙작전을 계기로 패퇴하자, 중국은 북한을 미국과의 대결에서 전략적 완충지역으로 판단했고, 특히 전쟁 이후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이라는 명목 하에 1950년 10월부터 전쟁에 개입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이와 같이 중국의 한국전 개입은 북한을 보호해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중국공산당이 소련과 동맹 체제를 강화하여 내부 결속을 다지고, 특히 북한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야욕을 가지고 개입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로 사료됩니다.
끝으로 중국인 자신들의 올바른 역사인식을 가질 때만이 전쟁의 과오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고, 비로소 세계평화와 중화(中華)사상을 꽃피울 수 있을 것으로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