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신문

영국의 역사학자인 아놀드 토인비 박사는 ‘한국의 효사상, 가족제도, 그리고 경로사상은 인류의 가장 위대한 사상’이라고 극찬했다. 또 미국 하버드 대학 엔칭 연구소 투웨이밍 소장은 ‘국제적인 새로운 윤리’를 제정할 것을 제의하면서 그 핵심 윤리로 한국의 효사상, 경로사상을 기반으로 하자고 제창했다.

이처럼 외국인들도 부러워하는 우리의 고유한 정신유산인 충․효․예 사상은 환국시대와 배달국시대(고조선이전)로부터 시작돼 오늘에 이르고 있으나 조선왕조 시대 이후부터는 외세의 영향, 예컨대 종교적 영향․국제관계 등에 의해 영향을 받아 왔었다. 그러나 우리 민족이 내외의 도전을 극복하고 오늘에 이르기까지 힘찬 발전을 거듭할 수 있었던 것은 홍익인간사상을 바탕으로 한 충효사상이라는 위대한 정신적 뿌리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다.

근래에 와서도 충효 사상에 대해 많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인을 공경하고 어버이에게 효도한다."라는 뜻인 효친에 대해서도 자주 일컬어진다. 모두가 우리의 전통 사상 우리의 미풍양속을 되살리려는 노력의 표현이기도 하고 현대 사회에 있어서 새로운 가치관을 정립하려는 노력의 일단이기도 하다.

물론 이와 같은 충효 사상은 조선 시대의 흐름을 주도해 왔던 유교사상과 더불어 발전되어 왔다. 다만 충효 사상이 유학 사상의 전부인 것처럼 생각하는 것은 잘못이다. 충효 사상은 유학의 중요한 덕목이기는 하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기 때문이다. 보다 근본적인 사랑의 덕목으로 仁이 있는 것이다. 충이나 효는 사랑을 실천하는 덕목이며 충은 국가 사회 윤리이고 효는 가정 윤리라는 점에서 더할 나위 없이 소중한 사람의 도리라고 말할 수 있다.
이처럼 충효예 사상은 우리 민족의 도덕적 근간이며, 서양의 어떠한 사상보다 우월한 사상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러한 충․효․예 사상을 계속 유지 발전시켜 나감은 물론 자긍심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