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돌아 봅시다
icon 김사빈
icon 2007-02-27 18: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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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에 오는 주간 중앙을 먼저 가져다 보고 살짝 제자리에 놓아두면, 아무도 모른다. 그 짓을 일 년여를 하였다. 오늘 부터는 안하리라 마음먹었다. 뭐 죄의식이라서 아니라 주간 중앙이 볼 것이 없다는 결론을 얻었다. 전에는 시사 평도 있고 더러 좋은 글이 실려서 그 걸 보느라고 먼저 보느라고 허둥지둥 보고 가져다 놓는 수고를 하였는데, 언제 부터인지 온통 탤런트 이야기로 가득하다 절반 이상을 탤런트 이야기다. 누구와 누구 결혼 ,파경이야기, 그런 애기에다 몸매 자랑이다. 언제부터 우리 잡지가 그런 광고로 꽉 차 가는지, 독자 수준이 점점 독서보다 눈요기로 가는 것 같아 정서 불안이 오지 않을까 하는 마음이 온다.
전에 이 주항 교수의 글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언제부터 자취를 감추고 , 즉흥적인 오락으로 바꾸어 가는 경향에 독자들이 바쁜 세상이라서 읽어 볼 시간이 없어서 한눈으로 보는 것을 끝장을 보려는 것 같다.
우리 아이들도 컴퓨터에 매달려, 동영상이나 보고 , 엽기적인 그림이나 보고 . 언제 인생에 대하여 진지하게 생각할까싶다 . 전에는 책을 읽기 운동을 권하는 글들이 나오더니 이제는 그런 글도 안 나온다. 책을 읽지 안 고도, 인터넷을 보면 배우들 이야기, 탤런트 알고 있으니 책을 읽을 필요가 없어지는 것 같다.
삶을 진지하게 생각할 필요가 점점 없어지는 것 같다. 한국에는 자살하는 사람이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보다 더 많다고 한다. 왜 그럴까? 적당히 눈으로 보고 살아가는 사람들, 뜨거운 가슴을 젖시며 이웃의 아픔을 내 아픔으로 안고 ,슬픔과 기쁨을 같이 하는 마음이 없어진다. 점점 이웃에는 별로 관심이 없다.
더욱이 이민 생활 속에 사는 사람들 내 살기에 급급하여 ,손을 들어 주어야 할 때 손을 못 들어 준다. 몇 년 전부터 벌린 박병근 사건, 아직도 박병근을 감옥에 붙잡아 두고 있다. 아무리 생각하여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그는 죄의 대가를 사년을 형을 다 치룬 상태이다. 그런데도 감옥에 가두어 두고 , 한국으로 추방할 것을 재판을 벌리고 있다. 그가 죄 값을 다 치렀다면 일단 석방하고, 난 뒤에 한국에 추방 할 것인가, 재판을 해야지 않는가 싶다. 박병근은 미군에서 특수 훈련을 받은 사람이며, 이라크 전쟁에서 최전방에서 싸운 사람이다, 그 모습을 보면 아주 가냘픈 여자 같은 연약해 보이는 사람이다. 그는 집에 돌아와서 사람 기피증 환자였으며, 심한 노이로제와, 피해망상증에 사로 잡혀 지금도 힘들어 하는 환자이다, 누구나 보면 저 사람이 그런 죄를 지었을까 싶을 정도로 미소년이다. 지난번에 재판소에서 보니 얼굴을 긁어서 벌겋게 달아올라 있고, 두 손을 비비며 안절부절 하는 것이 정상이 아닌 것으로 보였다. 병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야 할 것 같았다. 그런 사람을 형기를 다 마쳤는데도 감옥에 가두고 한국에 내어 쫓을 것인가, 아닌가, 배심원을 놓고 재판을 하는 것을 보았다. 한국의 아들이 전쟁에 가서 후유증으로 호되게 앓고 있는 것을 ,한국인이 한목소리 내어 병원에 치료 받게 하지는 못하는가 싶다. 남의 자식이 아니라 우리 한인의 자식이다. 이것이 이민의 아픔인가. 어쩌다 시민권을 따지는 못했지만, 군복무 하면 시민권을 준다고 하던데, 왜 그런 혜택을 받지 못하여 추방 때문에 감옥에서 형을 다 살고도 있어야 하는지, 이것이 이민의 슬픔인가 , 법정에 선 그는, 한 마리 선한 사슴 같았다. 그는 크고 서늘한 눈망울 속에 울음이 가득한 겁먹은 한 마리 사슴이었다.
2007-02-27 18:2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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